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퀄컴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기존의 소니 태블릿에는 엑스페리아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지만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만들던
소니에릭슨이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태블릿 라인업까지 엑스페리아 브랜드를 달게 된 것이다.
엑스페리아라는 이름이 없을 적에도 소니는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소니
태블릿 S, P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데, 새로운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성능도 향상시켰다.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Z를 만났을 때 처음 놀라게 되는 부분이 바로 '얇다'와
'가볍다'이다. 10.1인치의 화면 크기를 가진 태블릿이면서도 두께는 6.9mm, 무게는 불과 495g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전혀 무겁지 않다.
초슬림이라고 주장하는 제품 가운데 일부는 전체 두께가 다르면서도 가장 얇은 곳만을
기준으로 슬림하다고 말하지만,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전후면 모두 완전히 평평한 옴니 뱉런스 디자인으로 어떤 각도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제품 스펙에서는 무게가 495g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실제로 측정해본 결과 이보다 가벼운
480g으로 나왔는데, 국내 출시 모델이 Wi-Fi 전용 모델이라서 더 가벼워진 것으로 보인다.
좌측면에는 헤드폰 연결을 위한 3.5mm 오디오 잭과 전원/잠금 버튼, 전원 LED,
볼륨조절 버튼, 그리고 스탠드용 충전 단자가 배치되어 있으며, 좌우측 하단으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간다.
하단에는 충전 및 데이터 전송, MHL 기능을 지원하는 micro USB 포트와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이 들어갔고, 상단부에는 마이크와 함께 엑스페리아 태블릿 Z를 무선 리모콘으로 쓸 수 있는
IR 포트가 있다.
후면에는 우측상단면에 810만 화소의 카메라가 들어갔고 중앙 하단에는 NFC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달리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본체에 내장되어 있으며 배터리 용량은 6,000mAh로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용량을 많이 줄이진 않았다.
스냅드래곤 S4 프로 탑재로 태블릿 성능도 우수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 운영체제와 소니의 최신
소프트웨어, 그리고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의 소니 태블릿에는 엔비디아 테그라2, 테그라3 모바일 프로세서가 들어갔는데, 시장
발표 한참 뒤에 제품이 나와서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했는데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과 연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능도 좋아졌다.
물론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 적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도 스냅드래곤 600에 이어
스냅드래곤 800까지 등장한 현시점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스냅드래곤 600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태블릿은 아니지만 엑스페리아 태블릿 Z와 똑같이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스마트폰과의 성능을 비교해보면, 스냅드래곤 600을 사용한 옵티머스 GK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3D 그래픽 성능도 같은 Adreno 320 GPU가 들어간 옵티머스 GK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높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태블릿보다 발열에 민감해 CPU 성능을 낮추는 스로틀링이 적용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3D 게임을 기준으로 하면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풀HD 스마트폰
갤럭시S4와 비슷한 3시간대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태블릿 Z의 배터리 용량이 훨씬 많지만 디스플레이 화면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늘어났다.
컨텐츠 가독성이 올라간 풀HD 디스플레이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는 옵티컨트라스트 패널을 사용한 25.6cm(10.1인치) 오버
풀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패널 유리에 터치 센서를 내장해 두께와 빛 반사, 왜곡 등을 감소시켰으며 색재현력도
더욱 올라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20x1080 풀HD 해상도 지원으로 영화를 비롯해 웹서핑, 전자책, 각종 앱
사용에서도 고품질 화면을 구현한다. 여기에 소니만의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2' 탑재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에 대해
명암 조정, 색보정, 노이즈 감소, 선명도 향상과 같은 화질 향상을 제공한다.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도 풀HD 해상도를 지원하고 애플 아이패드나 구글 넥서스10
등은 풀HD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픽셀밀도(인치당 픽셀수)로 따진다면 최고 타이틀을 얻긴 어렵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고려하면
엑스페리아 태블릿 Z는 화면과 성능에서 균형잡힌 제품이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소니 후면조사형(BSI) Exmor R for mobile 센서가
적용되어 저광량 촬영 성능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후면 카메라 모두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엑스페리아 태블릿 Z의 카메라 UI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기능들을
태블릿 카메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카메라 메뉴에서는 촬영 모드를 비롯해 해상도와 장면 모드, HDR, 필터,
ISO, 노출, 화이트 밸런스, 노출, 손떨림 보정, 셀프 타이머 등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기능 대부분을 제공한다.
촬영 모드는 일반 촬영보다 프리미엄 자동 모드가 우선 적용되는데, 해상도를 700만
화소로 낮추는 대신 촬영 환경에 따른 설정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프리미엄 자동 뿐만 아니라 HDR이나 필터 적용 등 이미지
프로세싱이 필요한 부분은 800만 화소가 아닌 700만 화소 이미지로 촬영된다.
사진 효과는 9가지 필터 효과를 적용해 상황에 맞춰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사진 효과 적용시 해상도는 풀HD(1920x1080)로 고정된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 들어간 810만 화소 Exmor R for Mobile
센서의 사진은 생각만큼 좋은 편은 아니다. ISO 1600까지 지원하며 저조도 촬영 성능이 강화되었지만 810만 화소로
찍은 원본을 일반 PC에서 보면 생각만큼 좋은 품질은 아니다.
사실 필자는 예전에 리뷰했던 엑스페리아 아크(당시는 소니에릭슨)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일이 있다. Exmor R for mobile 센서와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이 적용된 아크는 이미지 프로세싱보다 디스플레이
처리를 강화해 실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볼 때보다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는데, 엑스페리아 태블릿 Z도 같은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서는 다양한 카메라 기능 및 효과를 지원해 카메라
대용(인화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SNS나 웹용으로 쓴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게다가 모바일 카메라 성능 향상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진행되는 중이고 태블릿은 아직
스마트폰보다 한 단계 낮은 카메라 성능을 넣는다는 점에서 보면 엑스페리아 태블릿 Z의 카메라 성능을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도 애매하다.
물같은 걸 끼얹나? 수랭 쿨링도 가능한 방수 기능
엑스페리아 태블릿 Z가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차별화된 점은 디자인 외에도 방수 기능을
들 수 있다.
전작인 테그라3 탑재 엑스페리아 태블릿 S에서도 방수 기능을 적용했던 소니는 엑스페리아
태블릿 Z에 수심 1m 이내에서 30분간 방수가 가능하고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IP57 방진/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태블릿의 입출력 단자가 있는 곳에는 모두 먼지와 액체 유입을 막는 커버를
달았는데, 하단 좌측 micro USB 포트와 우측 microSD 슬롯, 그리고 좌측 3.5mm 오디오 잭에 커버를 적용했다.
스마트 기기에 사용된 방진방수 기능은 실제로 물 속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라는 용도보다는
습기가 많고 비가 오거나 수영장이나 야외 물놀이 같은 곳에서도 침수 위험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방진방수 기능으로 물은 들어가지 않지만 정전식 터치 스크린은 물을 뿌리거나 완전히 물
속에 넣으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므로 수중 태블릿 이용은 어렵다. 이는 예전에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방진방습 스마트폰
모토로라 디파이에서도 똑같이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고 스마트 기기에 들어간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 올라가면서
발열 문제가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는 엑스페리아 태블릿 Z가 지원하는 방수 기능을 통해 태블릿의 발열을 줄이는 수랭
쿨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엑스페리아 태블릿 Z가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물 속에 던져넣거나
하면 위험하다. 3군데 입출력 포트 커버가 제대로 닫혀있어야 하며 사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커버의 실링 효과가 떨어져 물이 들어갈 위험도 있다.
아무리 방수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침수 관련 A/S는 소비자
과실로 명시하거나 까다롭게 판정하므로 무상 수리나 교체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수심 1m 이내 사용을 너무 맹신하거나
남용하지 말고 비오는 날이나 수영장, 목욕탕, 화장실 등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 다른 제품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보험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제품이름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 Z
모델명
SGP311KR/B
프로세서
퀄컴
1.5GHz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 (APQ8064 + MDM9215)
메모리
2GB RAM / 16GB 내장 스토리지 /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
그래픽
퀄컴 Adreno 320 GPU
디스플레이
25.6cm (10.1인치) Over Full HD TFT LCD (1920x1080 해상도,
OptiContrast 패널)
카메라
후면 810만 화소, 전면 220만 화소 HD 카메라 (Exmor R for mobile.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무선연결
802.11a/b/g/n 무선랜, 블루투스 v4.0, NFC
센서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전자나침반, 환경 조명 센서
사운드
스테레오 스피커 / 모노 마이크
입출력 포트
micro USB 2.0 (MHL) 포트, 헤드폰 단자
배터리
6,000mAh 내장 충전 배터리팩
크기
266(가로) x 172(세로) x 6.9(두께)mm
무게
495g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색상
블랙(16GB), 화이트(32GB)
제품 특징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를 가진 10.1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풀HD (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탑재 IP5X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Exmor R for mobile 센서와
카메라 기능 최대 970시간의 대기 시간을 제공하는 배터리 스태미나 모드 IR 리모콘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