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Solid State Drive) 시장은 SATA 대역폭을 넘는 PCIe NVMe M.2 SSD의 등장과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M.2 SSD라도 낸드 플래시, D램 캐시, 그리고 SSD 컨트롤러 조합에 따라 성능은 천차만별이다. 섣불리 용량만 보고
제품을 샀다간 성능이 떨어지는 QLC SSD를 고르거나 화려한 RGB LED 조명 효과에 반해 게이밍 SSD라고 구입했는데 실제 쓰기 속도는
중보급형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WD(Western Digital)에서는 HDD 시절부터 블랙-블루-그린 등 컬러 브랜드로 소비자가 쉽게 성능을 구분하도록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WD Black SN750 1TB는 WD M.2 SSD 가운데 가장 빠른 PCIe 3.0 x4 Lanes
블랙(Black) 모델이자 읽기/쓰기에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는 1TB 용량을 가지고 있다.


올 블랙 디자인 완성한 3세대 WD Black SN750


3세대 WD 블랙 SN750 NVMe SSD 1TB를 보면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을 실감할 수 있다. 작년 7월에 보드나라에서 2세대 WD
블랙 1TB 모델을 리뷰했을 당시 국내 판매 가격이 무려 54만원대였는데, SN750 1TB 모델은 지난 3월 발표했던 공식 출시가격
359,000원보다 하락한 20만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2세대 WD 블랙(SN700)은 1세대와 비교해 파란색 PCB를 블랙 컬러로 바꾸는 외형의 변화가 있었는데, 3세대 WD 블랙 SN750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SSD 위에 붙인 제품 스티커까지 완전한 '블랙'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미지 출처: Anandtech)
스티커 하나로 달라진 외형과 달리 SN750에 들어간 SSD 부품은 이전 세대와 달라지지 않았다. WD(샌디스크)와 도시바 연합은 이미
96단 낸드 플래시를 만들었지만 이 제품에는 기존 제품에 들어간 BiCS 63단 3D TLC 낸드 플래시 칩을 사용하고 있다.
WD 자체 개발(in-house) SSD 컨트롤러와 SK하이닉스 1GB D램 캐시 등 내부 부품까지 기존 2세대 WD 블랙(SN700)과
판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대 SN750 모델의 스펙상 성능이 올라간 것은 펌웨어 등에서 최적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WD 블랙 SN750 NVMe SSD 1TB는 일반적인 PCIe NVMe M.2 SSD와 마찬가지로 M.2 2280(22x80mm)
규격으로 만들어졌고, PCIe 3.0 x4 Lanes의 인터페이스와 NVMe 1.3 프로토콜로 동작한다.
256GB부터 2TB까지 모든 용량 제품의 주요 컴포넌트를 PCB 상단에 배치해 메인보드와 SSD 사이의 열 발생을 최소화하고 NVMe
M.2 슬롯을 가진 노트북에도 모든 용량 제품 장착이 가능하다.

현재 출시되는 PCIe NVMe M.2 SSD들은 PCIe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이번에 AMD가 3세대 라이젠을 출시하면서 PCIe
4.0을 도입해 향후 SSD 속도 향상을 위한 대역폭 확보는 충분히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속 인터페이스가 지원되더라도 SSD가
빠른 성능을 내려면 급격히 올라가는 발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WD에서는 쿨링 솔루션 업체 EKWB와 협업해 WD 블랙 SN750 전용 M.2 히트싱크가 장착된 모델을 별도로 출시한다. 메인보드 M.2
슬롯에 기본 장착되었거나 별도로 구매 가능한 M.2 히트싱크는 설치 과정에서 SSD 제품 스티커 등이 손상되면 A/S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전용 히트싱크가 기본 장착된 상태로 출시되어 그럴 염려가 없다.
다만 히트싱크를 장착할 경우 제품 두께(높이)가 8.1mm까지 증가하므로 노트북에는 장착할 수 없으며, 데스크탑 PC에 사용할 때도 다른
부품과의 간섭 현상 등을 미리 파악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고성능 SSD 답게 WD 블랙 SN750 NVMe M.2 1TB 제품은 최대 5년 제한 보증 또는 600TBW의 쓰기 수명을 보증한다.
다른 용량 모델도 낸드 쓰기 수명에 차이가 있을 뿐 보증 기간은 5년으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