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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성능에서 한계를 극복한 어스파이어 레보

Acer 어스파이어 레보를 통해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아이온 칩셋이 결합한 아이온 플랫폼의 성능과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GPU의 역할이 늘어날수록 아이온의 가치가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톰 프로세서 자체는 인텔이 의도했던 대로 인터넷 PC 이상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지만, 여기에 강력한 내장 그래픽 기능이 들어가면 아톰 플랫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비 전력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 라이트 유저 수준의 3D 게임, 그리고 GPU 컴퓨팅 자원의 활용도 가능해진다.

특히 어스파이어 레보는 오버클럭 지원으로 싱글 코어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을 좀더 끌어올릴 수 있으며, FSB 향상은 단순히 CPU 성능 증가에만 머물지 않고 메모리와 내장 그래픽까지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Acer의 세련된 제품 디자인과 레퍼런스 제품에서 적절하게 빼고 넣은 입출력 단자는 일반 PC와 비슷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물론 완제품 개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는 점과 오버클럭을 한다고 해도 듀얼 코어 아톰을 장착한 것보다 CPU 성능이 떨어지는 점, 아톰 + 945GC 조합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아톰 관련 제품에 다양성을 가져왔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제품이다.
아이온은 2009년 '인텔 + 엔비디아' 한정판?


최초의 아이온 플랫폼인 어스파이어 레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사실 엔비디아 아이온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올해 말부터 등장할 차세대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MCH 기능을 완전히 CPU 안에 통합해버림으로써 아이온과 같은 외부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 칩셋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시켰다. 이것은 넷북/넷탑 라인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MID/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될 코드명 무어스타운도 동일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톰으로는 더 이상 아이온을 만들지 못한다.
이에 따라 2세대 아이온이 엔비디아 테그라나 비아 나노 같은 다른 CPU를 사용하게 되면 결국 인텔의 부족한 내장 그래픽 성능과 x86 CPU가 없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이 만들어낸 아이온이란 플랫폼은 2009년 한정판으로만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어스파이어 레보를 시작으로 약 40개의 아이온 플랫폼 기반 제품들이 준비되고 있으며, 어스파이어 레보와 같은 초소형 데스크탑
PC 외에 올인원 노트북이나 초소형 노트북 등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2010년 이후에도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어쨌든 아이온에게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썼다는 장점이 남아있다. 넷북보다 더 좋은 넷북, 넷탑보다 더 좋은 넷탑을 만들려는 시도는 센트리노와 코어 2 데스크탑 시장을 지키려는 인텔이 가장 금기시하는 것이지만, 아이온은 유콘처럼 생소한 브랜드가 아니라 아톰 브랜드를 업고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인텔이 차세대 아톰 플랫폼 파인 트레일이나 무어스타운에 아이온에 들어간 지포스 9400M 정도의 성능과 기능을 가진 내장 그래픽 코어를 넣지 못한다면(필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아톰 플랫폼보다 차라리 아이온 플랫폼을 구입하는 게 나을 것이다.
물론 AMD 유콘 플랫폼처럼 '인텔 아톰 플랫폼 기본 세트'가 가진 가격적인 메리트는 다른 CPU, 칩셋으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만약 엔비디아가 아톰보다 나은 그래픽 성능을 들어 울트라 모바일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유콘과 같은 벽에 부딪힐 것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Pico-ITX에서 Mini-ITX까지 넘나드는 작은 크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면 가격대비 성능보다 크기대비 성능을 생각하는 쪽에서는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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