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이엔드 재편하는 샌디브릿지-E와 X79 칩셋
코어 i7 3960X 익스트림 에디션 (Extreme Edition)과 이를 지원하는 인텔 X79 칩셋 조합을 바탕으로 인텔의 새로운 하이엔드 플랫폼에서 변화된 기술과 성능을 두루 살펴보았다.
샌디브릿지 (Sandy Bridg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하이엔드 프로세서는 코드명 샌디브릿지-E (Sandy Bridge-E)로 내장 그래픽이 제외되고 기존 하이엔드 프로세서의 트리플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는 쿼드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로, DDR3-1600MHz의 고클럭을 지원해 메모리 대역폭 개선, PCI-Express 3.0이 지원되는 등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를 지원하는 인텔 X79 칩셋은 인텔 X58 칩셋이 ICH10R의 사우스브릿지와 투 칩으로 조합되었던 것과 달리 싱글 칩 구성으로 샌디브릿지-E CPU 내부에 노스브릿지 기능이 통합됨에 따라 인텔 6 시리즈와 같이 사우스브릿지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
프로세서 지원에 따라 PCI-Express 3.0을 지원하고 원래 계획된 SAS (Serial Attatched SCSI)는 제외되고 인텔 6 시리즈와 같이 2개의 SATA3 (6Gbps)와 4개의 SATA2 (3Gbps)를 지원한다. 또한 USB 3.0 (5Gbps) 지원은 네이티브가 아닌 별도의 컨트롤러를 활용하는 등 인텔 6 시리즈 칩셋과 비교해 많은 변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인텔 샌디브릿지-E (Sandy Bridge-E) CPU와 인텔 X79 칩셋]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CPU 연산성능 개선 및 확장된 메모리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메모리 대역폭을 대폭 늘린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와 X79 조합은 기존 하이엔드 라인업을 대체하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의 경우 아키텍처 개선과 함께 늘어난 코어와 하이퍼스레딩 (Hyper-Threading)을 지원해 멀티 코어/ 멀티스레드 최적화 환경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멀티 코어/ 멀티스레드 환경이 잘 갖추어진 CPU 렌더링 및 인코딩/ 트랜스코딩 환경에서는 기존 세대 및 이하 라인업과의 성능 격차가 늘어나 해당 작업에 비중이 높다면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하이엔드 플랫폼 등장 당시 제기되었던 게이밍 환경에서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물론, 일부 CPU 의존도가 높거나 멀티 코어/ 멀티스레드 환경에 최적화된 경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신, 블룸필드가 그랬던 것처럼 고해상도와 멀티 GPU를 기반으로 한 게이밍 환경 즉, 3대 이상의 모니터로 구성되는 아이피니티와 엔비디아 서라운드 게이밍 환경 등의 CPU 처리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이 크게 요구되는 환경이라면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PU 배율 조절을 추가해 오버클럭을 기대해볼 샌디브릿지-E]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는 32nm로 공정이 개선되고 CPU 배율 (베이스 클럭, 100/ 125/ 166/ 250MHz)을 추가로 지원해 배수락이 해제되지 않더라도 오버클럭 유연성은 기존 샌디브릿지보다 향상된다.
그러나 이전 세대 및 샌디브릿지 아키텍처 기반 제품들보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더 늘어나 클럭 향상에 따른 발열 및 소비전력 증가로 인한 제약이 있는 만큼 높은 성능의 쿨링 솔루션과 쿨링 환경이 요구된다.
소비전력은 늘어난 트랜지스터 집적도 등으로 샌디브릿지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들보다는 늘어났으나 32nm 공정에 힘입어 이전 세대 하이엔드 라인업 등과 비교할 때는 전력효율이 크게 불리하지 않아 보인다.

[저렴한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는 2012년 상반기에]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 최상위 제품인 코어 i7 3960X는 990달러 ($990), 코어 i7 3930K는 555달러 ($555), 가장 하위 제품인 코어 i7 3820은 아직 미정이나 300달러 ($300)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엔드 라인업이 항상 그래왔듯이 샌디브릿지-E와 X79 칩셋 기반 메인보드 조합은 등장 초기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보다 저렴하게 하이엔드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이라면 2012년 1분기 등장이 예상되는 코어 i7 3820 (4C/8T, 3.6GHz/ 터보 3.90GHz)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샌디브릿지 코어 i5 2500/ 2500K, 코어 i7 2600/ 2600K, 2700K 등과 비교해 일부를 제외하고 게이밍 및 애플리케이션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이들을 이미 갖춘 사용자들이라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

[2012년 틱 (Tick)에 해당되는 22nm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 등장예정]
인텔은 AMD와의 경쟁에서 이미 성능뿐만 아니라 공정 경쟁에서 앞서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정 및 아키텍처 개선, 그리고 최적화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인텔은 2011년 초 샌디브릿지 (Sandy Bridge)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공개했으며, 퍼포먼스 이하 제품군에 우선 적용되었고 이제 하이엔드 라인업을 유지해온 45nm 네할렘 (Nehalem) 아키텍처 기반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2012년 상반기 (2012년 3월 또는 4월)에는 틱에 해당되는 22nm 공정 기반의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의 샌디브릿지 아키텍처 기반 제품군을 다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이엔드 플랫폼이 부담되고 샌디브릿지 대비 성능 향상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아이비브릿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