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테그라 2 들어간 태빗 A101의 특징은?
다른 10.1인치급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1280x800급의 해상도를 통해 태블릿용 3.0 허니컴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태빗 A101은 1024x60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갤럭시탭이나 아이덴티티탭, 플라이어와 같은 동급 해상도의 7인치 태블릿들처럼 스마트폰용 O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태빗 A101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운영체제를 태블릿 화면에 맞게 재구성하는 동시에 3D 실행기를 지원해 기본 화면에서 주요 기능을 간단히 쓸 수 있게 했다. 태빗 본체에 안드로이드 기본 버튼 일부를 제거한 대신 화면 상단 알림창 부분에 홈 버튼과 메뉴 버튼, 뒤로가기 버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했다.
3D 실행기 화면에서는 구글 검색과 날씨, 뉴스를 3D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위젯으로 꾸몄으며, 하단에는 인터넷, 메일, 음악, 동영상, 갤러리, 프로그램, 설정, 도움말 등을 아이콘 독 형식으로 배열했다.
기본 안드로이드 런처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5개의 홈 스크린을 제공하며, 하단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아이콘으로 고정시켜 스크린 위치에 관계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측에는 인터넷,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무선 네트워크 설정에 바로가는 아이콘이 보인다.
홈 스크린 화면은 10.1인치 태블릿 사용에 맞춰 가로 기준으로 작성되어 화면을 세로로 돌려도 바뀌지 않는다.
태빗 A101에는 안드로이드 기본 앱과 함께 북큐브와 벅스 뮤직, 파일 매니저와 오피스, 소울 무비, 음성 녹음 등의 앱을 갖췄다. 구글 인증을 받지 않아 안드로이드 마켓 기능이 없어 안드로이드 앱은 별도로 다운로드 해서 설치해야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 업데이트를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기본 설정 항목은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일하다. 무선랜 버전인 관계로 3G 네트워크나 전화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무선랜과 블루투스 연결만 가능하다. 시스템 파일과 기본 앱 설치로 남은 내장 메모리 공간은 얼마 되지 않아 microSD 외장 메모리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테그라 2가 들어간 태빗 A101의 기본 성능은?
태빗 A101은 안드로이드 마켓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 업데이트 파일을 받아서 마켓 기능을 설치한 뒤 테스트를 실시했다.
태빗 A101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주요 벤치마크 앱에서 테그라 2를 사용한 스마트폰(모토로라 아트릭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능 보기
1024x600 해상도의 화면으로 풀 브라우징 인터넷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안드로이드폰으로 웹 서핑을 하는 것보다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다. 세로로 사용할 때는 대부분의 웹사이트 메인 화면을 스크롤 없이 볼 수 있고, 가로로 사용하면 1024 가로 픽셀로 줌인/줌아웃 없이 텍스트를 보는 것도 문제 없다.
그러나 듀얼코어 테그라 2 프로세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플레이어(Flash Player)가 기본 설치되지 않아 플래시가 들어간 웹 사이트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설치되어 있다면 간단히 최신 버전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하기만 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태빗 A101은 마켓 앱이 없어 약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태빗 A101은 엔비디아 테그라 2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080p 풀HD 동영상의 재생도 가능하다. DviX와 Xvid, WMV9 코덱의 동영상은 원활한 재생이 가능하고 MOV 포맷과 MKV(MPEG4 AVC) 포맷의 경우 인코딩 환경에 따라 끊기는 경우도 있었다.
갤러리에서 사진 보기는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동작하지만 처음 기본 화면에 맞춰 사진이 렌더링이 된 후, 해당 이미지를 줌인/아웃 사용시 다시 렌더링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태빗 A101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TN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가로 기준으로 사용할 때 화면 아랫쪽에서 보면 색상 반전이 일어나는데 화면이 크기 때문에 그 정도가 구현 TN 패널을 쓴 LCD 모니터와 비슷했다.
교육 행망용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하면 항상 제품을 정면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입력을 하거나 교과서처럼 책상 위에 두고 쓴다면 자연히 화면 하단에서 바라보는 각도가 나오는데, 화면 시인성이 떨어져 이미지와 텍스트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대한 계획이나 구글 인증을 통한 마켓 지원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휴대폰(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비해 비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단말기(PMP나 태블릿)를 만드는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지원에 대한 업체 스스로의 인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제품 구매 후 버그나 기능 개선에 소홀한 점이 많다.
구글 인증을 받기 어렵다면 7인치급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을 벤치마킹해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기본 탑재했더라면 좀더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TG삼보 태빗 A101은 30만원대 후반의 보급형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제품이 가진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고 제품 타겟층도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들과 다르다. 까놓고 얘기해서 가격이 무기인 제품이고 스펙과 기능에 민감한 일반 사용자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대량 납품이 가능한 교육용 시장을 타겟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같은 비용에 많은 수량을 얻기를 원하는 곳에서 필요한 SW만 설치해서 공급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타겟층이 다르다고 해서 시장 트렌드와 사용자들의 평가 기준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용 시장을 겨냥했다고는 하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도 판매되는 엄연한 리테일 제품이기 때문이다. 리테일 시장 기준에서 본다면 가격 외에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이 눈에 띈다.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중심으로 하는 PC시장에서는 검증된 TG삼보 브랜드지만 안드로이드 시장은 PC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마켓 트렌드를 읽고 사용자들이 제품 구매시 무엇을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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