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에서 5인치 시장은 참으로 애매한 부분이다. 좋게 보면 4인치급 이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과 7인치급 화면의 내비게이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나쁘게 보면 스마트폰으로 쓰기에는 좀 크고, 내비게이션으로 쓰기에는 좀 작은 애매모호한 사이즈가 바로 5인치다.
이 때문에 델 스트릭 5는 전화 기능을 갖춘 미니 태블릿의 관점에서 5인치 시장에 접근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플레이어70은 전화 기능을 뺀 미디어 플레이어로 4.3인치 갤럭시 S II와 7인치 갤럭시탭 시장을 건드리지 않게 했다.
스카이 베가 NO.5도 표면상으로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태블릿 기능을 상당히 접목한 태블릿형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러나 실 제품을 보면 디스플레이가 커졌다는 것을 빼고는 철저하게 스카이 안드로이드폰의 설계를 따르고 있다.
기존에 국내 출시된 5인치 태블릿폰 델 스트릭(Dell Streak)은 작년에 주력에서 사용하던 스냅드래곤 1세대 하드웨어 사양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출시된 베가 NO.5는 스카이의 4.3인치 듀얼코어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와 거의 같은 스펙을 자랑한다.
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베가 NO.5
5인치 제품으로 먼저 출시했던 델 스트릭은 가로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하는 태블릿 디자인으로 설계되었지만, 스카이 베가 NO.5는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한 세로 화면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5인치 TFT LCD는 화면은 크지만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한 480x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전면 카메라와 근접센서, 조도 센서 등이 달려있고 하단에는 터치 센서 방식의 안드로이드 메뉴 버튼과 홈 버튼, 그리고 뒤로 가기 버튼이 들어갔다.
스카이 베가 NO.5는 4.3인치 대화면으로 불리는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7인치 내비게이션급 태블릿 제품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이다. 제품 크기는 7인치급 태블릿 4.3인치 스마트폰에 더 가까우며,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한계라고 보면 된다.
삼성전자는 7인치 갤럭시 탭과 4.3인치 갤럭시 S II 사이에 5인치 안드로이드 기기를 스마트폰이 아닌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갤럭시 플레이어)로 출시했지만, 팬택에서는 베가 NO.5를 태블릿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으로 내놓았다.
후면에는 800만 화소 AF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달려있으며 중앙에 SKY 로고와 하단에 구글 로고가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베가 레이서와 마찬가지로 800만 화소 사진과 1080p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이지만, 전면 카메라 스펙은 베가 레이서보다 줄어든 30만 화소급이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크기가 커진 만큼 전원 버튼을 상단이 아닌 우측면으로 옮겼으며, 전원 버튼 아래에는 전면 하단에서 빠졌던 검색 버튼을 배치했다. 반대쪽인 좌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들어갔다.
전원/잠금 버튼이 빠진 상단부에는 대신 커버가 달린 microUSB 포트를 넣었으며, 3.5mm 이어폰 잭과 액세서리 장착을 위한 휴대폰 고리도 마련되었다.
베가 넘버 파이브 하단부에는 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장 안테나로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다. 세로 모드일 때는 하단부에 해당하지만, 가로로 봤을 때는 우측면 상단으로 일반 내비게이션의 안테나 위치와 같다.
5인치 대화면 모델로 본체 크기가 커지다보니 후면 배터리 커버는 플라스틱 재질로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
5인치 디스플레이 탑재로 제품 면적이 늘어나다 보니 후면의 배터리 장착부와 USIM 슬롯 등이 일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작게 보일 정도로 주변 공간에 여유가 있다. 베가 NO.5라고 다른 제품보다 더 추가되는 입출력 포트나 슬롯은 없다.
USIM 카드는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장착 가능하도록 슬롯이 바깥쪽으로 만들어졌으며,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은 배터리를 빼야 교체가 가능하도록 안쪽에 마련되었다.
베가 NO.5는 베가 레이서와 마찬가지로 근거리 통신 기술(NFC)를 지원해 이동통신사의 NFC USIM 카드를 사용한 모바일 지갑이나 교통카드 등의 이용이 가능하다.
베가 NO.5에 들어가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930mAh으로 모토로라에서 출시한 듀얼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동일하다. 일반 스마트폰에서 1900mAh대 배터리는 엄청난 대용량이지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로 팬택에서 밝힌 베가 NO.5의 연속통화시간은 약 510시간, 연속대기시간은 약 235시간으로 통화시간은 다른 듀얼코어 대화면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대기시간은 약간 떨어진다.
보드나라에 제공된 스카이 베가 NO.5는 샘플 제품으로 본체와 배터리, USB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만 제공되었다. 실제 판매 제품에는 사용자 매뉴얼과 기타 다른 액세서리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