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데스크탑의 장점과 노트북의 장점을 합하면 고성능 노트북?

이전 기사 첫 페이지에서 필자가 우스갯소리로 하고 지나간 말이 있다. 이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사이에서 선택을 하는 것이 마치 자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였는데, 실제로 이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중국요리를 주문할 때 자장면을 고를지 짬뽕을 고를지에 대한 고민은 아마 전 국민이 공통으로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둘
사이에서 뭘 먹을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온 것이 '짬짜면'인데, 따지고 보면 'PC계의 짬짜면'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고성능 노트북이 될
수 있다.

삼성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출시한 '시리즈7 게이머'
데스크탑이 가진 강력한 성능과 노트북의 휴대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고성능 노트북은 두 가지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하나의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고성능 노트북을 집 또는 사무실에서 데스크탑 대신 사용하다가 필요하면 야외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사실 이러한 고성능 노트북은 '짬짜면'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만을 기대하기 어렵다.
'1+1≠2', 고성능 노트북의 한계
고성능 노트북은 흔히 데스크탑에 준하는 성능과 함께 '모바일'이라는 특성을 가미하여 '성능 + 휴대성'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만족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론 이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자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큰 '짬짜면'의 경우와 달리, 성능과 휴대성을 결합한 고성능 노트북은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지니게 됨으로써 반대로 정작 중요한 메리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데스크탑의 작업 편의성은 노트북에서 찾을 수 없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데스크탑이 가진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인데, 이는 데스크탑이 가진 장점 중 고성능의 시스템 구현, 다양한 폼팩터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다양한 확장 포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다.
대화면 LCD와 풀사이즈 키보드를 활용한 데스크탑의 작업 편의성은 이전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트북이 따라올 수 없는 메리트를
제공한다. 업무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하다못해 웹 서핑이나 메신저 대화를 하더라도 넓게 펼쳐놓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휴대성을 살려야 하는 노트북은 화면의 크기가 곧 휴대성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데스크탑이 가지고 있던 작업의
편의성을 배제할 수 밖에 없다.

노트북이 고성능이라는 특성을 취함으로써 휴대성과 타협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고성능 노트북이 성능과 휴대성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잃게 되는 또 다른 메리트는 바로 휴대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노트북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무게 역시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울트라북 컨셉의 제품들로 무게
1kg대의 초경량 노트북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사실 이를 위해서는 성능과 기능 면에서의 타협이 불가피하다.

3~4kg 대의 노트북을 하루 종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상당한 곤욕이다
이러한 성능과 기능, 그리고 휴대성 사이에서의 타협은 고성능 노트북으로 하여금 성능을 위해서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인 휴대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외장VGA가 탑재된 대부분의 고성능 노트북은 3~4kg 안팎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여타 노트북 제품들 처럼 야외에 가지고
나가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무게가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노트북이 너무 무거워 휴대하고 다니지는 못하고 그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기만 하는 사용자들도 제법 있는데,
이는 고성능 노트북이 노트북 본연의 가장 큰 메리트인 휴대성 면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트북으로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있다?
필자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한편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성능 노트북 하나로 만족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다. 물론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제품의 가치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필자가 이들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다.
꼭 나는 데스크탑 대신에 고성능 노트북을 사용해야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에 있어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특징이 극명한 만큼,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기란 어렵다
필자 역시 필요에 의해서 테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선택을 인정하지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고성능 노트북이 잃게 되는
메리트들로 인하여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대체한다는 데에 다소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하여 작업의 편의성 및 효율성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성능인데, 그렇다면 실제로 고성능 노트북이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지 다음 페이지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