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시멜로 먹은 스냅드래곤 810 성능은?


넥서스 6P에는 퀄컴 2.0GHz 스냅드래곤 810 v2.1 옥타코어 64비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MSM8994)가 들어갔다.
스냅드래곤 810은 초기 발열과 스로틀링 문제로 이슈가 되었는데, 이후 발열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진 v2.1 버전이 넥서스 6P를 포함한 몇몇
기기에 사용되었다. 기존 v2.0과 신형 v2.1 버전 차이에 대해 Anandtech에서는 클럭 및 메모리 대역폭이 더 향상되었다는 테스트
결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전 모델 대비 그래픽 성능이 30% 향상된 Adreno 430 GPU에 LPDDR4 듀얼채널 메모리를 지원한다.

모바일 프로세서 CPU 성능을 측정하는 Geekbench 3 테스트 결과를 보면 삼성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엑시노스 7420과 스냅드래곤
808 사이의 점수를 기록했다. 멀티코어에서는 엑시노스 7420과 스냅드래곤 810 모두 ARM big.LITTLE 아키텍처를 적용한
옥타코어(4+4) 구성으로 헥사코어(2+4)인 스냅드래곤 808보다 높은 성능을 보인다.

종합적인 성능을 비교하는 AnTuTu 벤치마크 64bit 모드 테스트 결과도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넥서스 6P가 갤럭시 노트5와
넥서스 5X 사이의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AnTuTu 테스트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를 사용했던 넥서스 5X에서 떨어졌던 CPU 정수/실수 연산,
메모리(RAM) 성능, I/O 성능에서 갤럭시 노트5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에 들어간 엑시노스 7420을
앞서는 부분은 거의 없다.

별도의 쿨링 솔루션이 없는 모바일 기기 특성상 부하가 많이 걸리는 테스트를 계속하면 프로세서 스로틀링을 통해 발열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넥서스 6P 역시 벤치마크를 반복해서 실행하면 AnTuTu 점수가 1만점 이상 하락한 46,000점대를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넥서스 5X의 AnTuTu 최고 점수 역시 46,000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스로틀링이 걸린 상태에서도 넥서스 5X 정도 성능은
유지한다는 뜻이다.

CPU 테스트에서는 갤럭시 노트5 (엑시노스 7420) 성능이 높게 나왔지만 GPU OpenGL 성능 테스트 결과는 달랐다.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OS에서는 OpenGL ES 3.1 외에 테셀레이션(Tessellation), 지오메트리 쉐이더(Geometry
Shaders), ASTC 텍스처 압축과 같은 그래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드로이드 익스텐션 팩(AEP)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6.0 및 AEP 지원이 추가된 최신 GFX Bench v4.0.1 테스트 결과를 보면 OpenGL ES 3.1과 테셀레이션
기능을 조합한 카 체이스(Car Chase) 벤치는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OS가 설치된 갤럭시 노트5에서는 실행되지 않고 넥서스 5X 및
6P에서만 돌아간다.

GFXBench의 Low Level 테스트 결과를 보면 테셀레이션 실행 여부 외에도 다른 테스트 결과에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것은
갤럭시 노트5에 사용된 엑시노스 7420 내장 그래픽(Mali-T760)의 성능이 낮아서가 아닌 안드로이드 5.x와 구형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GFX Bench 사이트에 유출된 안드로이드 6.0 버전 갤럭시 S6 엣지(같은 모바일 AP) 테스트 결과를 보면 AEP를
지원하는 최신 드라이버를 통해 스냅드래곤 810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온다.

3DMark Sling Shot 테스트 결과도 안드로이드 6.0 기반 넥서스 6P가 OpenGL ES 3.1에서 크게 향상된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이 같은 결과는 넥서스 6P 외에도 갤럭시 노트5 포함 OpenGL ES 3.1 이상 API와 AEP를 지원하는 GPU가 들어간
안드로이드폰들이 6.0 마시멜로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 3D 게임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0% 충전 상태에서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한 상태에서 PCMark 배터리 수명 테스트와 1080p H.264
영화를 연속 재생하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살펴보았다. 화면이 커졌지만 배터리 용량도 그만큼 늘어나면서 PCMark에서는 넥서스 5X
테스트(6시간 3분)보다 길어진 6시간 20분을 기록했다.
1080p 영화 재생은 넥서스 6P에 기본 플레이어가 없어 MX Player를 사용해
테스트했는데, AMOLED 특성상 어두운 장면이나 명암 차이가 많은 영화 재생에 유리해 화면 밝기를 100%로 놓고도 9시간이 넘는 영화 재생이
가능했다. 다만 같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던 갤럭시 노트5는 동영상 재생시 12시간이 넘는 재생시간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기는 어렵다.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최신 스마트폰들은 배터리 충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속충전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데, 넥서스 6P 역시 USB-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하지만 5V 3A 충전만 가능하므로 다양한 충전 전압을 사용하는 퀄컴 퀵차지 2.0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2%가 남은 상황에서 충전기에 연결했을 때 30분만에 46%, 1시간 만에 81%까지 충전되었으며 1시간 30분에 99%까지 충전이 이뤄졌다.

퀄컴 스냅드래곤 810 v2.1은 올해 초 스냅드래곤 810에서 제기된 발열 및 스로틀링 이슈를 개선한 버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발열
특성은 다른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고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쓰면서 후면 열전달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측면 쪽에는 열이 전달되지
않으므로 손에 잡았을 때는 발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