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에 들어가는 미러를 없애 크기를 줄인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제 풀프레임 센서까지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화질과 기능 면에서 DSLR
카메라와 비슷한 위치에 올랐고, 스마트폰 카메라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컴팩트 디카가 따로 필요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니콘 쿨픽스 P900s, 이 디카가 살아남는 법은 미러리스-스마트폰이 공략하지 못한 초망원 영역에 손을 뻗은 것이다.
하드웨어 스펙과 제품 라인업 한계로 이미지 품질이나 기능은 컴팩트 디카 레벨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광학 83배 줌 렌즈로 일반 카메라들이 담지
못하는 멀리 떨어진 곳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P900s의 최대 장점이다.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는 휴대성을 강조한 광각-표준 화각 줌렌즈(16-50mm)나 단렌즈(24/35mm)를 기본 번들로 사용한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는 넓은 풍경을 담기 쉽게 광각에 밝은 단렌즈(22/24mm)를 장착하고 줌이 필요하면 디지털 줌을 쓴다. 하지만 니콘
쿨픽스 P900s는 35mm 기준으로 24mm 광각부터 2,000mm 초망원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멀리 떨어진 건물을 살펴볼 때 16-50mm 줌렌즈가 달린 NEX-6는 5mm로 당겨 찍어도 원본 이미지에서 작은 글씨를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고, 광학 줌이 없는 갤럭시 노트5는 아예 무슨 글씨인지 알아볼 수 없다. 그러나 니콘 쿨픽스 P900s는 필요한 만큼 광학
줌 렌즈를 사용해 1,600만 화소급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P900s에서 24mm 광각으로 촬영한 1,600만 화소 이미지 원본을 크롭했을 때 품질이 아쉽다면 광학 줌을 사용해 해당 부분을
1,600만 화소로 훨씬 선명하고 깨끗하게 찍으면 된다. 크롭 센서가 망원 효과를 내는데 더 유리하고 센서 크기에 맞춰 렌즈 크기도 줄일 수
있으니 하이엔드 디카로 이런 결과물이 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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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픽스 P900s에 들어간 4.3-357mm f/2.8-6.5 NIKKOR 렌즈는 35mm 환산 24-2000mm까지 광학 83배 줌
기능을 갖췄는데, 여기에 카메라에서 광학 줌을 2배/4배 확장한 디지털 줌 기능까지 추가로 적용 가능하다. 다이내믹 파인 줌은 이미지
디테일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적당한 균형을 이루면서 4000mm 촬영이 가능하고 광학 + 디지털 줌을 최대로 사용한 8000mm 영역은 결과물은
더 흐릿해지지만 더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렌즈 밝기도 f/2.8-6.5로 가장 먼 거리에서도 최대 f/6.5 조리개로 촬영할 수 있다. 망원 영역에서 피사체 배경을 흐리게 찍는
아웃 오브 포커스 효과도 충분히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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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많이 쓰는 광각-표준 화각 렌즈는 탁 트인 풍경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인물 또는 사물의 사진을
찍는데 적합할지 모르지만 멀리 떨어진 천체 사진이나
스포츠 경기, 조류 사진을 찍기는 어렵다. 망원 줌 렌즈는 천체 사진이나 스포츠 경기, 조류 사진 등을 찍는 사람들이 애용하는데 2000mm
촬영이 가능한 초망원 렌즈라면 플래그십 DSLR 가격보다도 훨씬 비쌀 것이다.
하지만 니콘 쿨픽스 P900s는 망원 줌렌즈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결과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반대로 말하자면 니콘 쿨픽스 P900s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2000mm급 이상 초망원 촬영
기능이 꼭 필요한 사람이며 그냥 가볍고 쓰기 편한 컴팩트 디카를 찾는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1920x1080 풀HD 60fps 영상부터 0.5배속 고속 촬영, SD(640x480) 화질 4배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처럼 촬영 중간에 OK 버튼을 눌러 일시 정지 및 다시 녹화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새나 동물의 모습을 담고 싶은 사람도
카메라를 들고 근처로 가면 피사체가 이를 의식하고 피하거나 도망가는 경험을 많이 했을텐데, 쿨픽스 P900s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연스러운
동물의 모습을 풀HD 영상으로 촬영 가능하다. 삼각대를 이용한다면 훨씬 좋겠지만 삼각대가 없더라도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초망원 영역에서
흔들림이 적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커다란 DSLR 카메라에 렌즈 몇 개는 가지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스냅용으로 컴팩트
디카를 세컨드 카메라로 구입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바뀌어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스마트폰이 메인 카메라 역할을 하게 되었다면 그 반대로 망원 촬영 같은 특수한 용도를 위해 고배율 줌 하이엔드 모델이
세컨드 카메라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니콘 쿨픽스 P900s는 변화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엔드 디카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