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통사별 번호이동 득실은? 
이통사별 번호이동자 득실 현황을 살펴보면 SKT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을 펼쳤던 4월과 7월에 KT로부터 많은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빼냈다. 아이폰 4가 출시되었던 9월에 2만 5천여명의 가입자가 KT로 넘어갔지만 LG U+로부터 2만 2천여명을 데려오는데 성공해 번호이동으로 잃은 가입자 숫자를 3,000명 이내로 줄였다.
KT의 월별 번호이동자 득실 현황을 살펴보면 아이폰 4 예약 판매와 배송이 이뤄진 올해 8월부터 번호이동 가입자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으며, 특히 SKT보다 스마트폰 환경이 열악한 LG U+에서 번호이동으로 옮겨온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아이폰 4 출시 연기와 갤럭시 S 효과로 SKT로 갈아탔던 KT 고객이 4만명에 가까웠던 것에 비해, 아이폰 4 출시로 SKT에서 KT로 넘어온 고객들은 2만 5천명 가량으로 안드로이드 - 3G 무제한데이터로 잃은 가입자를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LG U+는 올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와 결합할인 등을 통해 SKT와 KT로부터 꾸준히 번호이동 가입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된 5월부터는 번호이동 가입자 득실에서 이전만큼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지난 7월 가족단위 통합요금 상품 '온국민은 yo'를 내놓으면서 아이폰 4 출시가 불발된 KT에 반사 이익을 봤던 것을 빼면 하반기 내내 번호이동으로 가입자를 계속 잃었다. 9월에는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경쟁과 아이폰 4 출시에 마땅한 대응 카드를 내놓지 못해 올해 들어 최대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으로 양사에 빼앗겼다.
LG U+도 9월 말에 부랴부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했지만 경쟁사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요금대비 서비스가 높아 인기를 끌었던 기존 OZ 요금제의 경쟁력을 많이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갤럭시 S나 아이폰 4와 같은 킬러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도 LG U+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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