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피할 수 없는 싸움! ARM vs 인텔 , 테그라 vs 아톰

테그라 : ARM과 인텔, 그리고 MID 시장을 위한 도전
NVIDIA는 2008년 컴퓨텍스를 통해 ARM11 CPU 코어와 GeForce GPU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 I/O 장치호환성등 모든 것을 한 개의 칩셋에 담은 SoC(System on a Chip;한 개의 기판에 저장장치, 프로세서, GPU등을 모두 담는 기술)이 적용된 테그라를 공개하였다.
NVIDIA의 그래픽과 ARM 프로세서와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탄생된 NVIDIA 테그라는 작은 크기와 강력한 성능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당시 인텔이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던 MID 시장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즉, 저전력 분야에서 발군의 기술을 갖추고 있는 ARM의 기술력 덕분에 더욱더 길어진 사용시간을 갖추고 여기에 NVIDIA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이 조합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게 되는데, 이는 기존의 인텔 Atom 플랫폼에서 부족하다고 여겼던 부분, 또는 제공되지 못하였던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 내면서 인텔을 강하게 압박하게 되었다.
뛰어난 소비전력 및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갖춘 테그라는 스펙상이지만 10시간의 1080p HD 영상 재생이나 한번 충전으로 25일 동안 음악이 재생된다는 점등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시간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춰 기존 MID 시장이 갖고 있는 부족한 부분들을 깔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NVIDIA는 테그라가 MID 시장에서의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X86 아키텍쳐를 채용한 인텔 Atom에 비해 소비 전력뿐만 아니라 실장 면적이 1/10에 지나지 않지만 처리성능은 10배 이상임을 강조하면서 기술 제공업체인 ARM을 배경으로 한 NVIDIA 테그라와 인텔 Atom은 넷북을 비롯한 MID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벌어지게 되었다.
한편 인텔은 소프트웨어 호환성의 경우 Atom의 가장 큰 장점으로 x86 기반이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와 플래쉬 등 호환성 부분에서 ARM에 크게 앞선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PC 측에서 보면 x86 아키텍쳐가 압도적인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기에 당연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만 저젼력 임베디드 시장에서는 내장 RISC 프로세서 코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였다.
즉, 2010년을 기준으로 ARM 기반 기기는 약 40억대로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에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는 x86뿐만 아니라 ARM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결국 소프트웨어 호환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예로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는 Silverlight를, 어도비는 플래시10과 AIR을 이미 ARM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질라 파어폭스 3 버전부터 ARM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휴대용 기기는 간단한 구조의 ARM 아키텍쳐가 보다 효율적이라는 점때문에 호환성 문제는 빠른 시간내에 해결이 될 수 있었다.
서로의 시장을 노리는 인텔과 ARM

그동안 휴대폰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적은 전력으로 오랫동안 작동해야하는 제품군을 주로 제작해왔던 ARM은 자연스럽게 절전 기술 및 저전력 기술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조사들은 이를 적극 수용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ARM에게 인텔은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물론 이것은 ARM입장에서이고 반대로 커질대로 커진 휴대용 기기 및 임베디드 시장에서 RISC 프로세서의 장악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반면 PC 시장이 많이 둔화되고 또한 PC 시장의 영역 일부를 공유하게 되면서 인텔 x86은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실제 프로세서의 출하 개수를 살펴보면 휴대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RM의 물량은 x86 프로세서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인텔은 2008년 x86 코어에 기반한 첫 번째 스마트폰용 SoC를 개발하였지만 그 이후 시장에서 이렇다할 제품에 탑재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향항 두 번째 노력으로 2009년부터 아톰 칩셋에 기반한 저전력 프로세서인 무어스타운등을 선보이면서 MID를 비롯해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다만 그 수요처를 찾지 못해 관련 사업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하는등 스마트폰 시장에 보다 공격적인 공략을 해왔다.

또한 최근 애플 TV나 구글 TV등 가정내 미디어 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TV를 비롯한 가전제품들에도 점차 컴퓨팅 기능이 요구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ARM과 인텔역시 가전제품 영역에 진출하면서 더더욱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되었다.
물론 현재까지 ARM과 인텔 사이에는 저전력 기술, 절전 기술등에서 큰 격차가 존재하지만 인텔이 점차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ARM으로서는 언제까지 기술 개발등을 통해 앞서 나가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자칫 잘못하면 뒷덜미를 잡힐 수도 있는 위기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에 ARM은 반대로 인텔이 조성하고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MID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의 대응책을 택하게 된다. 그리고 때마침 뛰어난 성능의 3D GPU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 AP가 필요했던 NVIDIA와 손을 잡고 인텔 Atom의 대항마라 할 수 있는 테그라를 선보이는 한편 자사의 Cortex 기반 프로세서들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저전력이 보다 중요하게 떠오르는 노트북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즉 인텔은 모바일 영역으로, 반대로 ARM은 모바일 외 컴퓨팅 영역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 TV를 비롯해 새롭게 등장하는 컴퓨팅 영역에서는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인텔과 ARM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제공될 수 밖에 없었다.
피할 수 없는 인텔 아톰과의 경쟁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테그라는 인텔 Atom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MID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한 만큼 둘 사이의 경쟁은 당연한 일이다. 일단 단일칩으로 구성된 Terga가 Atom+시스템컨트롤허브(SCH;Poulsbo) 조합에 비해 전력 소비량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NVIDIA가 인텔이 만든 UMPC/MID 플랫폼에 들어가는 분리된 세가지 칩셋(Atom CPU, 메모리와 I/O 허브, GPU)를 144㎟ 면적의 칩셋 하나에 모두 집어넣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즉, 테그라는 분리된 모듈을 단순히 끼워맞춰 조립하다 시피 만든 플랫폼이 아니며 원칩 솔루션을 통해 3D 성능, 배터리 수명, 그리고 폼팩터 면에서도 Atom 기반 플랫폼보다 앞선다. 이런면에서 Atom 기반 SoC중에 성공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oorestown과도 NVIDIA은 충분히 경쟁이 붙을 만하다.
결국 사용자들은 두 개의 플랫폼사이에 무언가 확실히 눈에 띌 만한 차이점을 원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당연히 지원가능 소프트웨어, 배터리 수명 (테그라가 앞선다), 그리고 판매성(Intel이 이미 우세를 점하고 있긴 하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