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AMD Rise, Ryzen 7 1800X  2010년 불도저 이후 일반 소비자용 하이엔드 CPU 시장에서 AMD의 처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나마 5GHz라는 클럭 괴물을 만들어 냈지만 베이스 클럭이 아니라 터보 클럭이라는 한계와 TDP 220W의
무시무시한 발열 및 소비전력, CPU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잇는 메인보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해 말 그대로 상징적인 제품에 불과했다.
이는 하이엔드 CPU 시장에서 AMD의 화광반조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던 AMD가 FX 비쉐라 런칭 이후 횟수로 5년만에 라이젠(Ryzen)과 함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비록 수년간 인텔이 메인스트림 CPU 시장을 4코어 8스레드로 평정하고 있던 때문인지, 더 많은 코어 때문에
클럭을 올리는데 한계가 왔기 때문인지
순수 게임 성능은 코어는 적어도 클럭이 더 높은 코어 i7 7700K에 밀리는 형세지만,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 인텔 HEDT
시리즈의 독보적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 가능한 성능을 구현해 내었고, 그 선봉에 선 라이젠 7 1800X는 제
역할에 충실했다.

비록 샘플 문제로 이번 기사에서 AMD가 라이젠의 비교 대상으로 내세워 온 코어 i7
6900K와 직접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보드나라 기사 결과를 감안하면 같은 8코어 16스레드 모델인 코어 i7
5960X를 상당 부분 제치는 성능을 발휘, 하이엔드를 재정의 한다는 AMD의 호언장담이 그동안 비꼬는 말로 쓰여온
'암레발(AMD + 설레발)'이 아님을 입증했고, 인텔 진영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공식적으로는 'Zen'과 'Horizon'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Ryzen'
브랜드. 하지만 그 뒤에는 부활을 의미하는 Risen도 숨어있다 보는 시각도 있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그동안 하이엔드
CPU 시장에서 숨죽여온 AMD에게 부활의 신호탄이 되어주었다는 점이다.

한편, 현재 출시된 라이젠 CPU는 지금까지 인텔이 독점하다시피한 하이엔드
데스크탑(HEDT) 시장을 겨냥한 7 시리즈로, 인텔 HEDT 대비 가격이 낮다해도 최소 40만원 가격인지라 메인스트림급
소비자에게는 부담될 수 있는 가격인데, 7 시리즈의 비용이 부담되거나 그 정도의 성능이 필요없는 메인스트림급 소비자 층을
겨냥한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볼도저 이후 데스크탑 하이엔드 CPU 시장에서 없는 취급 받던 AMD가 5년만에 들고
나온 라이젠은 7 시리즈만으로도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그 뒤를 이어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