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가격과 가상화폐 상황이 성공의 열쇠 

제품 자체만 놓고보면 라데온 RX 6600 XT는 썩 괜찮은 모델이다.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되지 않은 게임에서는 경쟁 모델로 내세운 RTX 3060과 거의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해 사실상의 성능 우위를 달성했고,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한 상태에서는 아쉽기는 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만한 성능을 내준다.
선입견과 달리 소비전력도 양호한데다, 제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Full HD
메인스트림 게이머를 겨냥한 모델인 만큼 발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리라 기대되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역시 가격.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도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전 세대 모델인 RX 5600
XT 대비 100달러, 경쟁 모델인 RTX 3060 대비 50달러나 높고, RX 5700과 비교해도 30달러나 비싸다.
라데온 RX 6600 XT의 가격 경쟁력은 게이머가 판단할 일이고, 성능만큼 가격을 받겠다는 정책은 향후 브랜드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반 년전에 출시되어 가격 안정화가 된 경쟁 모델과 경쟁하기에는 더 높은
MSRP에 초기 가격 거품은 라데온 RX 6600 XT의 경쟁력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 인피니티 캐시를 적용해 구조적으로 가상화폐 채굴 성능을 낮췄다고는 하지만, RX
6600 XT는 경쟁 모델 대비 50% 가까이 높은 이더리움 채굴 성능을 발휘한다. 가상화폐 채굴 성능이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가상화폐 시세 변동에 따라 RTX 3060 대신 채굴업자들의 타겟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AMD가 야심차게 Full HD 게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라데온 RX 6600
XT가 게이밍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모험적으로 책정된 가격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와 더불어, 가상화폐 시장의 변화에
달렸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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