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기본 UI(유저 인터페이스) 외에 타임 스케이프라고 불리는 상당히 유용한 통합 SNS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페리아 아크 역시 최신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을 탑재하면서도 소니 에릭슨 고유의 UI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해상도(480x800)에 비해 와이드한 480x854 해상도를 활용해 메인 화면 하단에 어떤 홈 스크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5개의 버튼을 고정시켜 놓았다. 또한 엑스페리아의 장점 타임 스케이프와 미디어 스케이프를 전면에 배치해놓았다.
홈 스크린 화면에 있는 타임 스케이프는 통화, 문자, 이메일, 그리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최신 순서대로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타임 스케이프 기능을 실행하면 각 서비스별로 최신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스케이프는 미디어 파일 자료를 정렬해서 보여주던 이전 방식과 달리 위젯 스타일의 음악 재생과 사진과 동영상을 회전시켜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각각의 기능으로 바로 갈 수 있는 3개의 아이콘 배치는 이전과 같다.
홈 스크린의 미디어 스케이프 외에도 다른 홈 스크린에서 미디어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단 기본 버튼에 미디어 단축키를 배치했다. 미디어 아이콘을 누르면 위와 같이 갤러리와 음악, 그리고 미디어 스케이프에 없었던 FM 라디오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아이콘이 열린다.
홈 스크린에서 단축키를 배치했던 하단 화면은 애플리케이션 메뉴로 들어가면 홈 스크린 버튼과 프로그램 정렬 및 아이콘 이동/고정 버튼으로 바뀌게 된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물리적인 홈 스크린 버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 스크린 버튼을 만들어 둔 것은 메인 화면과 인터페이스를 통일하는 동시에 어느 쪽을 누르더라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도록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 에릭슨에서 커스트마이즈 UI의 사례로 소개하는 또 다른 기능이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 정렬 기능 외에 아이콘 이동/잠금 버튼을 사용해 원하는 대로 직접 앱 아이콘들을 배치할 수도 있다.
엑스페리아 아크에는 퀄컴의 2세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MSM8255가 들어갔고,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해 같은 싱글 코어 1GHz 안드로이드폰들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온다.
물론 올해 발표된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들의 CPU 성능과, 거기 들어가는 내장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2세대 스냅드래곤의 성능을 견주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안드로이드폰의 레퍼런스 스펙이라고 할 수 있었던 1세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맞춰 출시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면 2세대 스냅드래곤과 진저브레드가 돌아가는 엑스페리아 아크에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돌아갈 것이다.
또한 새로 탑재된 HDMI 출력 기능을 이용해 HDMI 지원 디스플레이에서 HDMI 미러링으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 가능하다. 엑스페리아 아크의 HDMI 포트는 단순히 영상과 음성 신호만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HDTV 리모콘의 신호를 아크에 전달해 컨트롤 할 수 있는 HDMI-CEC 규격을 지원한다. 따라서 소니 브라비아 TV와 같이 HDMI-CEC 기능을 지원하는 HDTV에서 TV 리모콘으로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HDMI 포트가 달린 필자의 일반 PC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는 스크롤이나 선택 기능이 부정확하게 입력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테스트에 사용한 HDMI 케이블 때문인지 일반 HDMI 모니터와 엑스페리아 아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