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이엔드 PC용 실속형 서버 CPU, 제온 E3-1230v2
지금과 같이 포터블 기기가 대중화되지 않던 시절 PC 시장은 보통 서버로 대변되는 초고사양의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데스크탑, 노트북의 CPU가 각기 다른 아키텍처를 사용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차츰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제거해가는 과정에서 데스크탑과 노트북 CPU가 동일 아키텍처를 이용하고, 인텔의 서버용 CPU인 제온과 아이태니엄 또한 노트북과 데스크탑 CPU가 동일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것과 방향은 다르지만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인텔의 서비용 CPU 라인업인 제온은 E3와 E5 라인업에 데스크탑과 동일한 아이비브릿지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으며, 차세대 제온 CPU 역시 데스크탑용 CPU와 동일한 하스웰 아키텍처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PC 시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리테일 시장의 구분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데스크탑 기술의 발전, 워크스테이션과 데스크탑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에 살펴본 제온 E3-1230v2는 이러한 CPU의 시장 통합 경향을 보여주는 한 예로, 3DMark를 기준으로 코어 i5 3770보다 37% 가량 높고, 코어 i7 3770에 가까운 게임 성능을 보여주며, 그 외 HD 영상 재생이나 파일 압축, 렌더링, 트랜스코딩 등 전반적인 PC 활용에 있어 코어 i5 3570보다 뛰어나고, 코어 i7 3770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준다.
즉, 서버용 CPU인 제온 E3-1230v2는 데스크탑용 CPU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사용하면서, 고성능 PC 사용자들에게 메리트가 크지않은 그래픽 코어를 제외해 코어 i5 3570급의 소비전력에 코어 i7 3770급의 성능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면서, 고성능 조립 PC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제온 CPU는 당초 서버 시장을 타겟으로하기에, 데스크탑 메인보드와 호환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CPU의 아키텍처 통합이 진행될수록 서로 다른 아키텍처 개발과 이에 맞춘 생산 설비등을 운영해야 하는 제조사는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 여력이 발생하며, 사용자들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제온 E3-1230v2와 같이 데스크탑용과 동일한 아키텍처와 소켓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제온 라인업은 당초 서버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모델이기에 일부 메인보드는 제온 CPU 사용을 위해 지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있으며, 아예 메인보드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구매시 제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메인보드의 제온 CPU 지원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상] 라이젠X3D부터 셀러론까지 성공한 CPU의 비결 캐시, L2에서 L3 노바레이크에도 탑재되는 3D캐시까지 [PC흥망사 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