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스마트해진 플랫폼, AMD 2세대 라이젠


이번 기사에서 테스트된 라이젠 7 2700X는 새로운 레이스 프리즘 쿨러를 더하고도 별도
쿨러 구매가 필요한 코어 i7 8700K보다 40달러 싼 가격을 책정해 가격 경쟁력까지 챙겼으며, 라이젠 7 2700은
전세대 상위 모델인 라이젠 7 1700X를 위협할 성능까지 뽑아줘,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대안을 제시한다.
AMD가 밝힌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의 공식 IPC 상승폭은 3%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테스트에서의 성능 개선폭은 12nm LP 공정 적용에 따른 클럭 상승과 레이턴시,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 향상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1세대와 비교했을 때 라이젠 7 2700X는 동급 라인업인 라이젠 7 1700X는 물론이고 상위
라인업인 라이젠 7 1800X를 큰 폭으로 앞섰으며, 라이젠 7 2700는 일부 테스트서 1세대 모델인 라이젠 7 1700 동급 성능으로
확인되나, 대부분의 테스트서 상위 라인업이던 라이젠 7 1700X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소비전력이나 발열을 전작 수준으로 억제해 만족스런
모습이다.

플랫폼 면에서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를 평가하자면, CPU에 적용된 아키텍처가
Zen+로 불리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AMD는 불도저에서 라이젠으로의 변화와 같은 극적인 성능 개선보다 라이젠
플랫폼의 최적화에 힘을 쏟았다.
일부 기능 제약은 있지만 1세대 라이젠 대응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를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유지한데다, 시스템 응답성 개선을 위한 StoreMI 기술 도입등 전반적인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4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는 최상위 모델인 X470 기반 제품만 나온 것이나
예약 판매 시작 시점의 국내 가격 혼선처럼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업도 1세대보다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동일
제품이라도 CPU와 쿨러가 별도 포장된 벌크 패키지와 CPU 단독 모델 등이 섞여 있던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모두 쿨러가
동봉된 패키지로 통일하는 등 제품 외적으로도 정리가 이뤄졌다.
업그레이드를 고려중인 사용자라면, 피나클 릿지 플랫폼이 1세대의 최적화 성격을 갖는 만큼
1세대 사용자일 경우 메인보드까지 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효용성은 크지 않으니 CPU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겠다.
새롭게 AMD 라이젠 시스템을 갖춘다면 2세대 라이젠 CPU와 X470 칩셋 메인보드로
넘어가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신규 시스템이 급하게 필요하지 않다면 B450 칩셋 메인보드 출시와 2세대 라이젠의 가격
안정화를 기다려 보는 것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것이다.

AMD는 제품 네이밍 기준으로 2018년 초 모바일 플랫폼에서 코드네임 레이븐 릿지 APU로 2세대 라이젠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진정한 2세대 라이젠은 4월 19일 12nm 공정 기반의 데스크탑 버전 피나클 릿지 라이젠으로 시작했다.
AMD는 피나클 릿지 라이젠 이후 2018년 2분기에 베가 그래픽을 품은 라이젠 프로 모바일을, 하반기에는
2세대 라이젠 프로와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출시할 예정인데, 2017년 라이젠의 열풍이 2018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