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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화면 비율과 게임 옵션을 지원한다


PC판 폴아웃3는 콘솔 버전으로 먼저 개발되어 나중에 PC판으로 이식된 일부 게임들이 안이한 이식으로 PC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열악한 그래픽을 가진 것과 달리 PC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화면 비율도 4:3 비율과 16:9, 16:10 와이드 비율을 지원하는데, 콘솔판 폴아웃3가 풀HD 화면을 지원하는 16:9 비율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PC판의 화면 비율도 16:10이 최대 크기일 거라 생각했던 필자의 기대와 달리, 동일한 장면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16:9 사이즈가 가장 크고 4:3이나 16:10은 16:9 화면의 가로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오블리비언과 같은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한 폴아웃3도 오블리비언처럼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 2가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3인칭 시점에서의 캐릭터 움직임이나 조준점을 활용한 전투 등은 3인칭 시점을 활용한 MMORPG 같은 게임들과 비교해서 썩 만족스럽진 못하다.
차라리 바이오하자드4나 기어즈오브워처럼 캐릭터 어깨 너머로 보이는 숄더 뷰 시점이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폴아웃3가 정통 액션 게임이 아니라 대화에 많은 무게를 둔 RPG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역시 같은 게임 엔진을 사용한 오블리비언처럼 게임 내의 세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밤과 낮이 바뀌고 있으며, 오블리비언처럼 강제로 시간이 지나도록 하는 기능이 있어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게임을 하기가 무섭다면 밝은 시간대만 골라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단, 게임 안의 시간은 현실보다 빠르기 때문에 금방 밤이나 낮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폴아웃3는 DirectX 10과 같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DirectX 9.0c를 기반으로 하는 보다 널리 보급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HDR과 같은 기술은 DirectX 10, 10.1이 사용되는 요즘에는 그다지 이슈가 되지 않지만 그 효과는 우수하다.


그 외에 적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 화면이 흐려지는 효과라던지 폭발이 있을 때 열기로 일그러지는 표현 등 전투 장면만 본다면 FPS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게임 내 이펙트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특히, 폴아웃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버섯구름 모양으로 폭발하는 화염은 예술적이다.

물론 아무리 폴아웃3에서 현실감 있는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해도 자동차보다도 강한 유리, 로켓 런처에도 끄떡없는 깨진 유리 등 부서지지 않는 배경은 다른 게임과 동일하다.

폴아웃3는 게임 옵션에서 디테일 프리셋에 따라 낮음, 중간, 높음, 최고 높음 등에 걸맞는 화면을 보여주는데,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게임에서 기본 설정된 옵션들은 일괄적으로 Low나 High에 맞춘 게 아니라 각 환경에서 최대한 어울리는 게임 그래픽을 만들 수 있도록 조정되었기 때문에 옵션에 따른 배경과 캐릭터 표현 등이 달라진다.

우선 캐릭터 표현은 Low을 제외한 나머지 Ultra에서 Medium까지의 캐릭터는 텍스쳐 품질을 High로 설정해 디테일을 살리도록 해놓았다. 자세히 비교해보면 Low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캐릭터는 AA/AF 설정에 따른 윤곽선의 차이일 뿐 실제 캐릭터의 표현은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반대로 배경 부분은 옵션에 따라 High와 Medium, Low의 차이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HDR 효과는 Medium까지 적용되고 멀리 있는 곳이 디테일도 옵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Ultra와 High는 AA/AF 수준의 차이일 뿐 배경 표현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Ultra까지 굳이 선택하지 않더라도 High 옵션 정도로 충분히 고품질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시스템 사양이 낮아서 고품질 그래픽 옵션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도 Low 옵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프레임 확보가 가능하다. 물론 다른 옵션에 비해 저화질 텍스쳐와 낮은 이펙트를 봐야 하겠지만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VATS와 대화를 통한 퀘스트 진행 등 폴아웃3의 재미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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