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SSD와 HDD의 성능 차이를 매꿔주는 iSRT 지원

시스템 성능 저하의 주범인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SSD가 발표되고, 성능 향상과 가격 안정화가 이뤄졌지만 아무리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하이엔드 유저라도 모든 스토리지를 SSD로 구성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가격은 둘째치고 일반적인 SSD의 최대 용량은 일부 512GB 제품이 있지만 보통 256GB 수준으로, Z68의 6개 SATA 포트에 모두 SSD를 장착해도 겨우 1.5TB ~ 3TB에 불과한데 비해 백업 스토리지로 인기있는 2T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SSD로만 구성할 때에 비해 4배에서 8배까지 많은 12TB 대용량 구축이 가능하고, 3TB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18TB까지 용량 확대가 가능하다.
따라서, 하이엔드 유저라도 OS나 주로 쓰는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위한 메인 스토리지는 SSD를 사용하면서 데이터 백업을 위한 보조 스토리지로는 하드디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동일 시스템 내에 이렇게 성능차이가 큰 스토리지가 공존할 경우 각 스토리지간의 파일 작업 성능이 하드디스크에 맞춰지게 되면서 SSD를 사용하는 의미가 일정부분 퇴색하게 된다.

Z68 칩셋에는 이러한 SSD와 하드디스크의 성능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성능의 한계를 줄이고자 하는 배경에서 개발된 iSRT(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를 지원하는데, iSRT는 씨게이트 모멘터스 XT와 마찬가지로 SSD를 하드디스크의 캐시로 활용해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을 향상 시키게 된다.
iSRT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에서 입출력이 잦은 데이터를 SSD에 올려 성능을 높이므로 엑세스가 빈번한 데이터를 SSD에 캐싱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반복 실행이 필요해 즉각적인 성능 향상은 이뤄지지 않지만, 캐싱된 데이터는 이후 엑세스시 SSD급의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iSRT 사용을 위해서는 SATA 모드를 RAID로, Z68 칩셋의 SATA 포트에 연결된 스트로지끼리, RAID Array에는 SSD가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Rapid Storage Technology 10.5 이상과 윈도우 비스타 이상 OS가 필요하다.
iSRT는 데이터를 캐시 메모리와 디스크에 동시에 써서 안정성을 높인 향상 모드와 간격을 두고 데이터를 디스크에 쓰는 다시 쓰기 캐시 방법을 이용해 입출력 성능을 최적화 시키는 최대화 모드의 두 가지를 지원한다. 이때 SSD는 최소 18.6GB에서 최대 64GB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SRT로 설정한 용량 이상의 공간이 SSD에 남아있다면 별도의 저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iSRT로 메인 SSD와 백업 HDD의 성능 차이를 줄이자
iSRT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Z68 칩셋을 사용한 MSI Z68A-GD80 메인보드에 OS SSD로 MX-DS Turbo SSD 120GB를, iSRT 구성을 위한 데이터 하드디스크와 캐시용 SSD는 씨게이트 바라쿠다 그린 2TB와 EKMemory RealSSD C300 64GB를 윈도우 7 SP1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바라쿠다 그린과 EKMemory Real SSD C300 64GB로 iSRT를 구성한 후 HD Tune Pro 4.6 테스트에서 확인했을 때, 데이터 캐싱이 필요한 기술의 특성상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하드디스크만 테스트했을 때 보다 성능이 낮았으나 이후 성능이 향상되 최종적으로 약 70% 가까이 읽기 성능이 향상됐으며, 캐싱 후 하드디스크가 아닌 SSD에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들이게 되므로 엑세스 타임 역시 SSD 수준으로 빨라졌다.

Crystal Disk Mark를 이용해 iSRT 구성시 바라쿠다 그린 2TB의 순치 읽기 성능은 향상 모드에서 약 110%, 최대화 모드에서 약 136% 가량 향상되었으며, 연속 쓰기 성능은 캐시로 이용한 64GB SSD 성능의 제약으로 오히려 성능이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대용량 파일 작업을 할 때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Seq 테스트와 달리 소용량/ 다수의 파일 작업 시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4K Read/ Write 테스트에 중 iSRT를 구성한 하드디스크의 읽기 성능은 향상 모드와 최대화 모드 모두 SSD 성능의 약 95%, 하드디스크 단독 성능의 약 56 배에 이르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반면, 4K Write 테스트 중 안정성 위주의 향상 모드에서는 원래 하드디스크 성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성능을 위주로한 최대화 모드에서는 SSD 성능의 약 94%, 원래 하드디스크 성능보다 약 45배 높은 성능을 보였다.
iSRT, SSD와 HDD간 파일 복사시간을 SSD 급으로 단축
이번에는 벤치마크에 이어 실제 환경에 보다 가까운 파일 복사 테스를 진행해 iSRT 기술의 유용성을 확인했으며, SRT의 특성상 3회 이상을 반복할 경우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므로 5회를 진행한 결과의 평균값을 비교했다.

우선 iSRT 시의 쓰기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OS가 설치된 120GB SSD에서 64GB SSD, 바라쿠다 2TB와 iSRT를 적용한 2TB 하드디스크로 대용량 단일 파일과 다수의 파일을 복사했다.
테스트 결과 120GB SSD에서 iSRT 적용 2TB 하드디스크로의 대용량 단일 파일 복사시에는 향상모드와 쓰기 모드 모두 캐시로 사용한 SSD 성능의 한계상 120GB SSD에서 단독 2TB 하드디스크로 복사할 때 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120GB에서 64GB SSD로 복사할 때와 같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소용량/ 다수의 파일을 복사할 경우 120GB SSD에서 단독 2TB 하드디스크로 복사할 때 보다 120GB SSD에서 iSRT 2TB 하드디스크로 복사할 때 향상 모드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최대화 모드에서는 약 절반 가량 복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으며, 이 결과는 120GB SSD에서 64GB SSD로 복사할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한편, OS가 설치된 120GB SSD에서 iSRT가 적용된 2TB 하드디스크로의 파일 복사 테스트는 각 테스트시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iSRT가 적용된 2TB 하드디스크의 내용을 캐싱하는 iSRT 2TB 하드디스크에서 120GB SSD로의 파일 복사 테스트는 처음 테스트와 이후 캐싱된 내용을 활용하는 테스트의 결과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즉, 처음 캐싱하는 과정에서는 향상모드와 최대화 모드 모두 단순 2TB 하드디스크에서 120GB SSD로 복사할 때 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이후 2회 차 테스트부터는 SSD에 캐싱된 데이터를 활용하므로 64GB SSD에서 120GB SSD로 복사하는 것과 비슷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