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모바일 파트 : 노트북, 카메라, 태블릿 부문

기대 이하의 실망감만을 남겨준 삼성 시리즈 7 슬레이트 PC
이래서 뽑았다 : 코어 i5 프로세서에 윈도우 7만 있으면 다 되는줄 알았나?
2011년은 애플 아이패드2,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 태블릿 제품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그러다 보니 독특한 컨셉으로 전세계 태블릿 분야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들이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삼성 슬레이트
PC다.
삼성 시리즈7 슬레이트 PC는 굳이 따지자면 노트북을 기반으로 태블릿의 장점들을 접목시킨
제품이기 때문에 노트북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노트북이 가진 뛰어난 성능과 기능, 특히 기존 태블릿이 가지지 못했던 생산성까지
갖추면서도, 태블릿의 휴대성과 터치UI라는 요소를 가미해 색다른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일반 태블릿 만한 크기에 노트북용 인텔 코어 i5-2467M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니 기존에
태블릿을 사용하던 유저건 노트북을 사용하던 유저건 혹할만한 제품이 아닌가. 하지만 노트북용 CPU의 발열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슬레이트
PC는 결국 CPU 다운 클럭을 감행했고, 삼성이 광고한 바와 달리 어줍잖은 성능의 제품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윈도우 OS를 사용하다 보면 이러저러한 문제들로 OS를 재설치
하거나 시스템 복원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요즘은 삼성PC를 구매하면 과거와 달리 HDD(또는 SSD) 내에 별도의 파티션을 만들어 그
안에 OS 재설치 또는 시스템 복원용 솔루션을 저장해놓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CD나 DVD같은 디스크가 없이도 OS 재설치 또는 시스템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총 64GB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슬레이트 PC로서는 용량이 모자라 복원용 솔루션을 저장할
공간이 없으므로 복원용 CD가 제공된다.
하지만 ODD가 없는 슬레이트 PC는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복원 CD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장 ODD를 사용해야 한다.(외장 ODD가 없는 사람들은 이걸 또 사라고?!)

MacBook Air에서 제공되는 Software Reinstall Drive
결국 외장 ODD 마저도 구하지 못한 슬레이트 PC 사용자들은 OS를 재설치 할 때 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까지 찾아가서 4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하고 처리를 해야 한다.
컨셉은 다르지만 똑같이 ODD가 없고 SSD 용량이 적어서 복원 솔루션을 제공하기 어려운
애플 맥북 에어의 경우에는 Mac OS X 재설치용 USB 드라이브가 제공되어 사용자들이 필요할 때 OS를 언제든지 재설치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비하면, 형편없는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어줍잖은 성능과 함께 터무니 없는 가격대, 그리고 유저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 시리즈 7 슬레이트 PC를 2011 하반기 보드나라 막장 어워드에 선정한다.
[공동수상]똑딱이 센서에 렌즈만 교체하면 미러리스?! Nikon 1 V1/J1, Pentax
Q
이래서 뽑았다 : 워싱턴포스트도 인정한 '올 해 우리를 실망시킨 IT 신제품'
등극
가벼운 무게와 비교적 슬림한 바디, 그리고 보다 뛰어난 AF 기능 등의 장점으로 보급형/중급형
DSLR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섭렵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11 하반기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에도 선정된
바 있는 소니 NEX-5N은 웬만한 중급기들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퀄리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미러리스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으나 센서는 보급형 디카 수준인 Nikon 1
V1과 J1, 그리고 Pentax Q는 최근 불어 닥친 '미러리스 바람'에 편승하려는 무늬만 미러리스인 제품들에 불과하다.

크기가 작고 얇은 디자인에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다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 제품들은 렌즈를 교체하는 방식이 적용되었으나 렌즈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 다양한 화각의 구현이
어렵다.
또한 CMOS 센서는 일반 보급형 디카에서 사용되는 센서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아무리 값비싼 렌즈를 사용한다고 해도 좋은 사진을 찍기 어렵다. 이렇듯 제품 자체의 성능, 기능에서 타사 제품들에 비해 떨어지는 스펙임에도 가격은
7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책정된 Nikon 1 V1과 J1, 그리고 Pentax Q는 성능도, 가격도 납득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물론 니콘과 펜탁스가 미러리스 시장으로 폼팩터를 확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다른 제품의 인기에 편승하는 것은 옳지 않다! 따라서 Nikon 1 V1과 J1, 그리고 Pentax Q에 2011 하반기 보드나라 막장
어워드를 수여한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안 되는 삼성 갤럭시탭(SHW-M180W)
이래서 뽑았다 : 갤럭시S도 검토 중 이라는데 너는 왜...
2011년 하반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의 등장이 아닐까 싶다.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진저브레드와 태블릿 기반의 허니컴의 장점을 결합한 ICS는 발표
당일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한 이와 함께 전 세계 유저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이 ICS의 업그레이드 대상 기기
목록인데, 삼성전자가 발표한 ICS 업그레이드 지원 기기에 갤럭시S와 갤럭시탭(7인치)가 빠져있어 이들 제품의 유저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이어 LG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에 대한 ICS 업그레이드 일정을 발표하면서 삼성
갤럭시S와 사양이 비슷한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에 대해서도 ICS를 지원한다고 밝히자, 삼성도 그때서야 부랴부랴 갤럭시S에 대한 ICS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태블릿으로 분류되면서도 사양이 낮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3.0(허니컴) OS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ICS만 바라보고 있었던 갤럭시탭(7인치)는 여전히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어서, 그야말로 삼성의 '버리는 카드' 신세를 못
면하게 됐다.

차라리 갤럭시S도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면 덜 억울할텐데..
물론 OS 업그레이드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유저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동일한
스펙임에도 갤럭시탭을 제외하고 갤럭시S만 ICS 업그레이드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것은 그 동안 허니컴을 과감하게 패스하며 ICS를 기다려온
유저들에 대한 배신이다.
홀로 쓸쓸하게 ICS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 당한 갤럭시탭과 그 사용자들을
위로하며(혹시 또 모르지 않은가, ICS 업그레이드 한 갤럭시S 사용자들이 다시 다운그레이드 시켜달라고 후회할지도..) 2011 하반기 보드나라
막장 어워드에 그 이름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