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전 세대 하이엔드를 넘어선 HD 7950
라데온 HD 7950은 먼저 출시된 라데온 HD 7970과 같은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라데온 HD 6900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타겟으로 한 GPU를 개발한 AMD는 이제 온전히 하이엔드 라인업과 퍼포먼스 라인업의 차이를 두기 시작했다.
라데온 HD 7950은 라데온 HD 7970과의 구분을 위해 스트림 프로세서 (1792SP)와 동작 클럭을 줄였다. 대신 384bit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32 ROPs, 그리고 3GB GDDR5 메모리 용량을 제공해 라인업에 맞는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레퍼런스 라데온 HD 7950은 라데온 HD 7970 레퍼런스와 전원부 PCIe 6+8핀에서 6+6핀 구조 외에 거의 차이가 없는 구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는 라데온 HD 7950은 성능의 차등을 위해 스펙상 구분 외에도 라데온 HD 7970과 서로 다른 PCB와 부품을 구성해 라데온 HD 6950의 HD 6970 개조와 같은 상황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또한 라데온 HD 7950은 처음부터 비레퍼런스 및 오버클럭 버전이 등장하여 주로 레퍼런스를 먼저 선보인 라데온 HD 7970과 비교해 선택의 폭이 넓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성격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MD의 또다른 하이엔드 28nm GPU, 라데온 HD 7950 3GB]
라데온 HD 7950 전반의 성능은 이전 세대 하이엔드 카드인 지포스 GTX 580을 약간 상회하며, 라데온 HD 7970과 지포스 GTX 580 사이에 배치된다. 라데온 HD 7950이 이전 세대 하이엔드 싱글 GPU를 큰 폭의 차이로 넘어서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우나 이와 경쟁할 제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장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라데온 HD 7950은 지포스 GTX 580과 비교해 AA/ AF 미적용시 약 6%, AA/ AF 적용시에는 약 9%의 향상, 게임에 따라 최대 13%, 25%의 향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라데온 HD 7970은 HD 7950보다 약 14% (AA/ AF 미적용), 11% (AA/ AF 적용) 높은 성능이므로 오버클럭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키텍처 적용 초기와 드라이버 최적화의 영향 등을 고려하면 라데온 HD 7900 시리즈 전반에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추후 드라이버 최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개선된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소비에서는 신공정인 28nm 공정과 AMD 파워튠 (PowerTune)과 AMD 제로코어 파워 (ZeroCore Power) 기술을 지원함에 따라 아이들에서 3W 이하의 소비전력을 제공하고 멀티 GPU에서는 이전보다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실제 측정된 소비전력은 시스템 전체를 기준으로 경쟁 제품인 지포스 GTX 580과는 큰 차이를 보였고 이전 세대 라데온 HD 6950과 유사한 소비전력을 제공해 와트당 성능비가 크게 개선되었다.

[이전 세대 싱글 GPU 대비 높은 성능의 라데온 HD 7950 3GB]
라데온 HD 7950은 3GB GDDR5 메모리와 1.5GB GDDR5 메모리를 제공하는 2종의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GB 제품이 우선 등장했다. 3GB 메모리 제품은 449달러 ($449), 1.5GB 메모리 제품은 이보다 낮은 399달러 ($399)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먼저 등장한 3GB 제품은 499달러는 단순 환율 계산시 50만원 선이며, 50만원 후반에서 60만원 초반 사이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포스 GTX 580 (현재 60만원 초반에서 70만원 초반)과는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초기 28nm 공정 수율에 따라 라데온 HD 7970을 만족하지 못하는 GPU를 이용하는 라데온 HD 7950은 라인업의 위치와 하이엔드 제품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28nm 공정의 안정화가 진행되면, 이전 40nm 공정 세대보다 가격 경쟁력은 더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데온 HD 7970과의 성능 차이는 오버클럭으로 어느 수준까지 만회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라데온 HD 7970이 부담스러운 사용자는 라데온 HD 7950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가격 결정 외에도 제품 공급은 더욱 중요해진다.
라데온 HD 7950의 등장은 이제 본격적인 2세대 DirectX 11 그래픽카드의 세대 교체를 의미하며, 이전 세대 경쟁사의 하이엔드 싱글 GPU를 상회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하이엔드급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보다 적합하다.
엔비디아 (NVIDIA)는 아직 차세대 28nm GPU인 케플러 (Kepler)를 시장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경쟁 가능한 하이엔드 라인업의 가격 조정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