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하이엔드 주력 쿼드 코어 CPU, 코어 i7 3820
인텔 코어 i7 3820을 포함한 샌디브릿지-E 플랫폼은 샌디브릿지 (Sandy Bridg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내장 그래픽은 제외되며, PCI-Express 3.0, 쿼드 채널 DDR3 메모리 컨트롤러 (4CH, Quad Channel), X79 칩셋과 조합해 기존 하이엔드 라인업을 대체하는데 무리없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코어 i7 3820은 물리 4코어에 하이퍼스레딩 (Hyper-Threading)을 지원해 8 스레드를 제공하며, 3.6GHz의 동작 클럭을 적용해 멀티 코어/ 멀티스레드가 최적화된 환경 외에도 듀얼 코어 CPU 지원으로 제한된 환경 등에서도 기존 프로세서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코어 i7 3820의 게이밍 환경은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하이엔드 플랫폼 및 코어 i7 3960X를 통해 살펴본 것과 같이 샌디브릿지 대비 큰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작업 등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며, 메인보드에 따라 최대 8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할 경우 단일 4GB는 32GB, 8GB는 64GB까지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샌디브릿지-E와 조합되는 X79 칩셋은 40 PCI-Express 3.0 레인 (Lane)을 제공해 멀티 GPU 구성에서도 샌디브릿지와 인텔 6 시리즈 조합보다 넉넉한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다.
고해상도와 멀티 GPU 기반의 게이밍 환경 즉, 3대 이상의 모니터로 구성하는 아이피니티 (AMD Eyefinity)와 엔비디아 서라운드 게이밍 (NVIDIA Surround) 환경 등의 CPU 처리 성능과 메모리 대역폭이 크게 요구되는 환경이라면 샌디브릿지-E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엔드 보급을 위한 인텔 코어 i7 3820 CPU]
게이밍 환경 외에 멀티 코어/ 멀티스레드가 활성화된 인코딩/ 트랜스코딩, CPU 렌더링 등의 작업에서는 동작 클럭과 높은 메모리 대역폭 확보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성능 향상을 바탕으로 코어 i7 3820을 포함한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의 장점이 드러난다.
인텔 코어 i7 3820의 오버클럭은 배수락 해제된 상위 2종의 CPU와 달리 배수락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리하다. 대신 CPU 배율 즉, 베이스 클럭 (BCLK)을 4개 (100/ 125/ 166/ 250)로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배수락이 해제되지 않은 일반 샌디브릿지 프로세서와 비교해 오버 클럭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
오버 클럭 적용시에는 발열 처리를 위한 좋은 쿨링 선택이 필요하며, 이는 샌디브릿지-E 프로세서가 샌디브릿지와 같은 32nm 공정을 적용하나 트랜지스터 집적 등의 차이로 발열과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소비전력은 샌디브릿지 기반 프로세서보다 증가되었으나 32nm 공정에 힘입어 이전 세대 하이엔드 라인업과 비교해 전력효율은 개선되었다.
하이엔드 대중화를 위한 코어 i7 3820
인텔은 6코어 기반 코어 i7 3960X와 코어 i7 3930K CPU 2종을 출시한 이후 4코어 기반 코어 i7 3820을 출시해 그동안 공개된 샌디브릿지-E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6코어와 4코어 기반 CPU는 하이엔드 시장을 지향하는 것은 같으나 그 성격이 약간 다르다.
코어 i7 3820은 하이엔드 CPU 중에서도 블룸필드 (Bloomfield) 기반 코어 i7 920과 코어 i7 930, 그리고 이후 가격 인하된 코어 i7 950의 대체 성격을 갖는다. 즉, 고성능과 가격을 어느 정도 절충해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하이엔드 보급을 위한 CPU다.

[하이엔드 보급을 위한 코어 i7 3820, 메인보드 가격이 관건]
따라서 고가의 플래그십 성격의 X79 메인보드보다는 테스트에 사용된 기가바이트 (GIGABYTE) GA-X79-UD3와 같이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 사이에 배치된 X79 메인보드와 가장 잘 어울린다.
인텔 코어 i7 3820은 2011년 2월 9일자로 등록된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39만원에 출시되었으며, 2월 14일 현재 36만원 초반으로 샌디브릿지 기반 코어 i7 2600K와 코어 i7 2700K CPU 사이에 배치된다. 초기 출시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차후 안정화되어 코어 i7 2600K에 보다 근접한 가격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어 i7 3820은 22nm의 신공정을 적용해 성능 및 전력 효율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비브릿지 (Ivy Bridge)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경쟁력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하이엔드 라인업에 배치되기 때문에 샌디브릿지 및 아이비브릿지 일부 CPU 라인업을 제외하면 직접 경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나 샌디브릿지 대비 뚜렷하게 성능이나 소비전력 등에서 어필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 사이에서 서로 저울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 X79 칩셋은 SAS (Serial Attached SCSI) 지원을 위해 리비전되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진 바 있는데 SAS는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인터페이스로 코어 i7 3820보다는 상위 버전과 이를 필요로 하는 하이엔드 유저에 적합한 기능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이미 출시된 X79 메인보드로도 코어 i7 3820의 성능과 지원 기능을 이끌어내는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