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차세대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들이 기대되는 2012년

지금까지 선정된 2011년 스마트폰 어워드를 종합해보면 올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주요 특징은 슬림화, 듀얼코어, 대화면, LTE, 새로운 OS 적용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키워드들은 2012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요 화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내년의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전망해 보도록 하겠다.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출시
우선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은 디자인적으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강조하였다. 두께와 무게가 제조사의 기술력을 판가름 하는 척도처럼 되면서 하이엔드 모델들간에 두께 싸움이 치열하였다.
상반기에는 엑스페리아 아크가 두께 8.7mm, 무게 117g으로 가장 슬림한 모델으로 뽑혔으며 이후 갤럭시 S2, 옵티머스 블랙, 아이폰 4(S)등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11월,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7.1mm 두께, 127g 무게로 경쟁 제품들을 제압하였다. 다만 이를 위해 배터리를 일체화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상단부가 불룩하게 처리
되면서 그립감에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LTE 폰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었지만 LTE를 구현하기 위해서 별도의 CP칩을 장착해야 했기 때문에 두께 구현에 한계를 보이면서 두께와 관련된 논란은 어느정도 잠잠해졌다. 하지만 내년에는 AP내에 3G, LTE등을 모두 통합하는 원칩 솔루션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슬림화를 위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듀얼 코어를 넘어 쿼드 코어 스마트폰 경쟁
두 번째, 스마트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AP의 경우 올해에 본격적으로 듀얼코어가 장착되면서 체감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원활한 멀태티스킹이 가능해져 작업 효율이 향상되었으며 여기에 고성능 3D 가속을 지원하는 GPU를 통해 웹서핑은 물론 각종 업무 및 게임등에서도 탁월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2011년이 듀얼코어의 보급화가 이뤄졌다면 2012년에는 본격적인 쿼드 코어 기반의 스마트폰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말 NVIDIA는 최초의 쿼드 코어인 테그라3를 발표한 것에 이어 내년에는 삼성을 비롯해 각 제조사별로 쿼드코어 AP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HTC는 테그라3를 기반으로 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유출된 바 있으며, 내년 2월에 개최되는 CES 2012을 통해 LG전자는 쿼드코어가 탑재된 3D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도 엑시노스 쿼드코어 AP를 장착한 갤럭시S3를 MWC 2012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며 애플역시 내년 가을에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5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쿼드코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12년에 출시되는 쿼드코어 AP는 저전력 저발열 설계를 통해 배터리 소모와 발열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고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만 잘 이뤄진다면 현재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LTE 전국 서비스 실시, LTE 스마트폰이 대세
세 번째, LTE 서비스의 경우 이통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12년 상반기내에 전국적인 망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TE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LG 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9월달에 이미 서울 수도권에 LTE 커 버리지를 완료하는등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6개 도시 6대 광역시 및 제주, 청주, 천안 구미 등을 포함한 37개 도시에 LTE 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12월 28일부로 전국 84개 도시로 LTE망 구축을 확대하였다.

SK텔레콤은 7월 상용화 이후 LTE커 버리지 확대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에 자극을 받은 듯 하다. 애초에 2013년에 전국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내년 4월가지 전국 84개 도시를 비롯해 주요 지역에 LTE망을 조기 구축한다고 발표를 한 것을 보면 잘 알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하나의 장비에서 LTE와 WiF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Wi-Fi 통합형 LTE 펨토셀을 개발 완료하였으며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하는 내년 4월이후 데이터 속도를 5배 높혀줄 수 있는 LTE 펨토셀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 3월부터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KT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6개월가량 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SKT가 60만명, LG유플러스가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KT는 한시적으로 음성통화 서비스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를 들어 5만2천원 요금제의 경우 경쟁사들이 평균 200~300분의 음성통화 사용량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KT는 1000분의 음성이 지원될 예정이다.
KT가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SK텔레콤과LG유플러스가 선점한 LTE 시장을 뒤집기 위해 나선 가운데, LTE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 기대가 크다.
또한 내년 상반기내에 LTE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과 함께 국내 제조사들은 본격적으로 LTE 스마트폰 위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3G 폰이 급격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출시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제조사 제품은 전무한 상황이며 내년에는 이러한 현상이 중급형 기기 이하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해상도 및 4.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 대중화
네 번째, 올해들어 급속히 증가한 디스플레이 크기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의 5.3인치로 이미 한계 크기에 이른 만큼 내년에 출시되는 제품은 더 커지지는 않겠지만 하이엔드 모델이 아닌 중급형에서 보급형에 이르는 스마트폰들도 대부분 4.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 한계를 5.3인치로 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크기는 늘어나지 않겠지만 그대신 해상도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ICS가 적용된 갤럭시 넥서스가 4.65인치, 1280x720 해상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레퍼런스폰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후 선보일 ICS전용 앱들의 경우에도 그에 맞는 해상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화질등에 대한 경쟁도 더욱 가열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 S2 HD LTE에 사용된 슈퍼 아몰레드 HD와 옵티머스 LTE에 적용된 IPS 트루 HD가 디스플레이 부분 주요 이슈가 되었고 내년에도 화려한 색감과 선명함을 내세운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기술과 자연색을 앞세운 LG전자의 IPS 기술 대결이 더욱 치열할 것이다. 이외에 소니, 샤프등도 초고휘도(밝기)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등 특생 있는 제품들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OS간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
다섯 번째,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은 당분간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결합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애플 iOS 5, 윈도폰, 바다폰등도 대폭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알림센터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iOS5는 지난해 6월에 선보인 iOS4만큼 급격한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iOS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춰 편의성을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에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3는 개선된 iOS 5 버전이 적용되며 가을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5에서는 더욱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후속 OS가 채용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OS인 '윈도폰 8.0'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MS는 최근 노키아와 손잡고 윈도폰 7.5를 탑재한 망고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윈도폰 OS의 점유율은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말로 예상되어 있는 윈도폰8 (코드명 아폴로)의 개발을 앞당겨 내년 열리는 MWC 2012에 선보이고 중순에는 출시함으로써 다시한번 재가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구상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바다 OS를 하이엔드 주력 품목으로 할 예정이며 일부에서는 바다 OS를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소식도전해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의존성을 줄이는 한편 바다OS를 스마트폰 이외에 스마트 TV용 플랫폼으로 탑재해 구글 TV 플랫폼과 경쟁할 예정이다.

참고로 가트너를 비롯한 분석사이트들은 2012년까지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이며 애플 iOS는 올해 이후 점차 점유율이 떨어지겠지만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애플은 아이패드3와 아이폰5등의 신제품과 각종 특허소송을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을 전방위 압박을 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려고 할 것이다.
이밖에 심비안, 블랙베리 OS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급격한 점유율 감소로 2012년에는 각각 5.2%, 1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키아는 심비안을 포기한 대신 MS와의 협력으로 2012년말까지 자사 중급 제품에까지 윈도우폰을 장착해 세계 3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도에도 모든 분야에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과 커다란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보드나라에서 내놓은 전망들이 어느정도나 실현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