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성능 및 전력 효율 개선한 트리니티 APU
라노 APU는 1세대 APU로 CPU와 GPU의 일차적 통합에 중심을 두었고 그에 따라 CPU와 GPU의 유기적인 통합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라노는 일정 수준의 CPU와 경쟁사 대비 높은 GPU를 통합해 보급 및 메인스트림 시장에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앞으로의 통합 프로세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노를 잇는 2세대 APU 트리니티는 한단계 발전된 통합 프로세서의 모습을 보이며 CPU는 2세대 불도저 (Bulldozer)인 파일드라이버 (Piledriver), GPU에는 VLIW4 아키텍처 기반을 모두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해 같은 32nm 공정에서 CPU와 GPU 성능이 다시 향상되었다.
특히 트리니티 내장 GPU는 기존 세대에서 발전된 성능과 다양한 멀티디미어 기술을 비롯해 멀티 디스플레이 기술인 아이피니티 (Eyefinity) 기술 도입, CPU와 GPU의 보다 유기적인 통합과 성능 개선을 위한 제반 환경을 개선했다. 이에따라 GPGPU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많이 등장했고 CPU와 GPU를 활용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리니티, 파일드라이버와 라데온 HD 7000 시리즈 통합
트리니티는 라노와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TDP 100W와 저전력인 TDP 65W를 기반으로 데스크탑 제품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으며 같은 32nm 공정이지만 CPU와 GPU 아키텍처를 모두 개선, 향상된 터보 코어 3.0 (Turbo Core 3.0)과 절전 기술 등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개선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CPU 성능은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격차를 좁혀가고 있으며, 도입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22nm 등의 미세공정은 성능이나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해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라노와 트리니티, 그리고 차세대 APU가 꾸준히 로드맵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차기 프로세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니티 플랫폼을 구성하는 메인보드는 라노와 마찬가지로 경쟁 보급형 플랫폼과 비교해 비슷한 가격대에서 네이티브 SATA3 (6Gbps)와 USB 3.0 (5Gbps) 포트가 더 많아 확장성면에서 유리하며 플랫폼 구성시 다양한 장치 지원을 원할 경우 유리하다. 새로 추가된 A85X FCH는 트리니티를 사용하면서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멀티 GPU 구성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AMD FM2 소켓 기반 트리니티 APU
라노는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시장에서 적정 수준의 성능과 높은 내장 GPU 성능을 바탕으로 인텔과 경쟁해왔으며 트리니티 역시 라노를 이어 같은 컨셉을 바탕으로 보급 및 메인스트림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현재 보급형 이상의 프로세서는 일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성능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트리니티는 라노를 이어 CPU와 GPU의 균형을 바탕으로 경쟁 제품과 좋은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공간 활용이나 저전력, HTPC 구축을 위한 저전력 프로세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전력과 함께 높은 성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트리니티의 향상된 CPU와 GPU 성능은 이들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보다 적합해졌다.
다만 라노와 다른 FM2 소켓 적용에 따른 기존 라노와의 호환성 부재로 기존 라노 플랫폼 사용자의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점, 그리고 트리니티 등장 초기인 현재 이를 지원하는 FM2 메인보드의 수가 많지 않고 동급의 경쟁 제품보다 약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은 트리니티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플랫폼 구성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메인보드의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빠른 해결이 필요하며, AMD 역시 트리니티 활성화를 위해 메인보드 제조사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퍼포먼스부터 저가 사이의 다양한 메인보드를 공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