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기반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이 2014년에 거실 공략으로 콘솔 게임기와의 승부에 나섰다.
스팀 서비스를 운영하는 밸브(Valve)는 2014년 스팀의 세계가 확장된다는 문구 아래 거실에서 스팀으로 PC 게임을 즐기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미 스팀 서비스에 거실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형태의 빅 피쳐(Big Picture) 모드를 도입한 바 있는 밸브는 이번
발표에서 거실 TV에 특화된 스팀OS(Steam OS)와 이를 지원하는 스팀 머신(Steam Machine)에 이어 전용 컨트롤러 '스팀
컨트롤러(Steam Controller)'를 공식 발표했다.
키보드/마우스까지 커버하는 Steam Controller
스팀 플랫폼을 위한 전용 게임패드인 '스팀 컨트롤러(Steam Controller)'는 기존의 PC 및 콘솔용 게임패드와 전혀 다른
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게임패드(PC포함)는 D-패드 스타일의 방향키와 버튼, 여기에 아날로그 스틱이나 트리거 버튼 등이 추가된 콘솔 게임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다. 이런 디자인은 콘솔 게임처럼 게임패드에 최적화되거나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PC 게임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조작법이 필요한 게임이나 별도의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밸브가 만든 스팀 컨트롤러는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예전 게임이나 앞으로 출시될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와 마우스 기기로 인식되며 고정밀 입력 기술과 낮은 지연시간을 갖춰 거실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팀 컨트롤러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D-패드 또는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는 방향조정 기능을 2개의 원형 트랙패드를 사용한 '이중
트랙패드(Dual trackpads)' 형태로 교체했다는 점이다.
컨트롤러를 쥔 상태에서 양손의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는 트랙패드는 데스크탑 PC 마우스에 근접한 해상도에 전체 표면이 버튼으로
작동해 클릭 가능하며, 차세대 진동 피드백 기능을 탑재해 플레이어가 트랙패드를 움직일 때마다 정확한 조작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게임
디자이너가 트랙패드의 진동 기능을 통해 게임 내의 조작에 대한 반응이나 여러가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이중 트랙패드 중간에 위치한 터치스크린(Touch Screen)은 스팀 카탈로그의 모든 게임을 지원하며 특별한 물리적인 버튼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조작이나 스트롤, 제스쳐 동작을 할 수 있다. 또한 스팀 컨트롤러 API를 사용하는 게임 개발자가 프로그래밍을 통해 스크롤 메뉴나
지도 등의 보조 정보를 터치스크린에 표시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정의 입력 모드로도 활용 가능하다.

스팀 컨트롤러의 버튼 배치는 일반적인 게임패드와 달리 버튼이 오른쪽에 집중된 형태가 아니라 듀얼 터치패드와 중앙 터치스크린 사이에 양쪽으로
2개씩 작은 크기로 달려있다. 또한 컨트롤러 윗쪽에 L, R 버튼까지 포함하면 기본 제공되는 버튼은 6개가 된다.
밸브에서는 모든 버튼 및 입력 영역의 배치는 사용 빈도와 정밀도 요구, 그리고 인체공학적 편안함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좌우 대칭형
디자인으로 오른손 잡이와 왼손잡이 모두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임들을 포함한 스팀의 전체 게임 카탈로그를 위해 스팀 컨트롤러는 그 자신을 키보드와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레거시
모드'가 내장되어 있다.

또한 스팀 컨트롤러는 개방성을 추구해 스팀 커뮤니티에서 설정 툴을 이용해 그들이 좋아하는 게임의 버튼 구성을 만들거나 공유할 수 있어
플레이어는 리스트에서 인기있는 설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밸브는 스팀OS를 탑재한 스팀 머신의 베타 테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스팀 컨트롤러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에 프로토타입
제품을 테스터에게 배송하는 것과 동시에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스팀 컨트롤러 지원을 위한 API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한 300개 정도의 프로토타입 컨트롤러는 이번에 발표한 디자인과 달리 터치스크린이 포함되지 않아 4개의 버튼이 터치스크린의 역할을
대신하며, 무선 기능이 없고 USB 케이블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