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메일 광고를 받고 싶지 않을 때 간단하게 수신거부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이하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기주)은 이메일 광고를 전송하는 사업자에게 광고 내에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형태와 크기로 '수신거부' 버튼을 제공하도록 하고, 1~2회의 간단한 클릭만으로 수신거부가 가능해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현재 이메일 광고는 이용자의 수신동의가 없어도 전송 가능하다. 그러나 이용자의 수신거부 요청 후에는 전송할 수 없고(Opt-out), 휴대전화 광고는 반드시 이용자의 수신동의가 있어야 전송하게(Opt-in)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메일 광고를 더 이상 받지 않기 위해서는 광고 하단에 위치한 '수신거부' 버튼을 클릭하여 사업자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개인정보 페이지의 광고 메일 수신동의 여부를 해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수신거부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이용자가 광고성 이메일에 대한 수신거부를 요청하면 사업자는 수신거부 처리가 완료되었음을 메일을 통해 알려야
하며, 더 이상의 광고성 이메일을 전송하면 안된다. 다만, 사업자는 광고가 아닌 공지사항(이용약관의 변경, 주문한 물건의 배송 안내 등)의 경우
수신거부 이후에도 전송할 수 있다. 방통위는 11월부터 이메일 광고를 발송하는 사업자에 대한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가 과도한 광고성 이메일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이용자 스스로도 원치 않는 광고
메일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신거부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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