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Huawei)가 올해 상반기 발표한 스마트폰 '화웨이 P9' 시리즈를 국내 출시한다.

화웨이는 23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화웨이 P9 및 P9 플러스 스마트폰을
LG유플러스(LG U+)를 통해 오는 12월 2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P9/P9 플러스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모델로 LG유플러스와 국내 출시하는 4번째 모델이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 지역 총괄 조니 라우(Johnny Lau)는 화웨이가 삼성전자, 애플(Apple)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이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 9,400만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보다 성장률도 높아졌고 1억대 돌파 시점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화웨이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 개발(R&D)에 투자하면서 최근 10년간 연구 개발 비용이 3.7조원을 기록했고 전세계
16개의 R&D 센터와 36개의 협력 R%D 센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에는 독일 카메라 전문 기업 라이카(Leica)와 맥스 버렛
혁신 연구소를 설립해 카메라와 VR 등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LG유플러스를 통해 X3 스마트폰을 출시한데 이어 작년에는 SK텔레콤 전용 넥서스 6P를, 올해는 KT를 통해
BeY폰과 태블릿, 그리고 2-in-1 PC를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 화웨이 P9 시리즈 역시 LG유플러스 단독 모델로 나온다.

A/S 현황에 대해서는 전국에 65개 A/S 센터가 있으며 방문 서비스 및 예약 방문 서비스, 왕복 택배비 무료 서비스, 편의점 택배
이용, 카톡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12월에 서울 지역에 A/S 체험존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이카 카메라를 강조한 화웨이 P9

조니 라우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민한 기능 중 하나가 스마트폰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카메라이며, 지난 한 해
동안 촬영된 1조장 가까운 사진들의 약 80%가 휴대폰을 이용했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화웨이는 차세대 스마트폰 카메라 발전을 3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고화소 및 화각, 고해상도 같은 카메라
스펙을 기준으로 하는 선명도, 그리고 최적화된 알고리즘, ISP, DSP를 사용하는 미적 기준, 마지막으로 예술성이다. 화웨이 P9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재조명하다"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3가지 발전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라이카(Leica Camera AG)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웨이 P9 만을 위해 설계된 라이카(Leica) SUMMARIT H 1:2.2/27 ASPH 렌즈가 들어갔고, RGB 센서와 모노크롬
센서 조합으로 컬러와 디테일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P9에 들어간 소니 1,200만 화소 IMX286 센서는 기존 모델인
P8에 들어간 것보다 픽셀 사이즈가 24% 더 커졌고, 컬러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모노크롬 센서는 3배 더 많은 픽셀 수광량으로 디테일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동초점(AutoFocus) 기능도 레이저 AF와 심도 AF, 콘트라스트 AF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AF로 빠르고 정확하게 피사체 포착을 할
수 있고 넓은 조리개 조절 기능과 사진 촬영 후 조리개를 바꾸는 기능으로 전문가 수준의 사진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라이카와 협업한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카메라에 라이카 필름 모드와 흑백 모드를 탑재하고 UI(유저 인터페이스), 폰트, 셔터 사운드까지
라이카 특징을 그대로 담았다. 자동 모드 외에 ISO, 셔터 스피드, 포커스, 화이트 밸런스, 노출, 미터링, RAW 촬영 등을 수동으로
컨트롤하는 프로 모드도 지원한다.

화웨이 P9 카메라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 유명 사진 작가인 오중석 작가가 P9으로 찍은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며 카메라 기능의 우수성을
언급했다. 오중석 작가는 P9 듀얼 카메라가 화이트에서 블랙까지 디테일을 잘 살리고 있으며, 아웃포커싱 기능에서는 라이카 노티룩스 렌즈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백 사진 촬영시 계조도 풍부하고 채도가 높은 사진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화사한 컬러 부분을 구현하고 있으며, 접사
촬영도 주변부 깨짐 없이 대형 인화도 가능한 해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디자인에 두 가지 크기 모델로 출시


제품 디자인은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메탈 유니바디에 정교한 다이아몬드 컷 가공 방식을 적용한 메탈 엣지, 2.5D
글래스 화면을 사용한 커브형 디자인으로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제품 두께는 6.95mm지만 카메라가 전혀 튀어나오지 않아 완전한 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1.7mm 베젤 두께를 가진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는 500nit의 밝기와 96%의 색재현률을 가졌으며 후면에 장착된 3D 지문인식
센서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0.5초 이내에 지문을 읽어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

화웨이 P9 시리즈에 들어간 기린 955 모바일 프로세서는 ARM 2.5GHz Cortex-A72 쿼드코어 및 1.8GHz
Cortex-A53 쿼드코어 CPU로 구성된 64비트 지원 옥타코어 CPU와 ARM Mali-T880 MP4 GPU가 들어갔다. 화웨이는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P9이 애플 아이폰 6S 대비 43.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P9과 함께 출시되는 화웨이 P9 플러스는 보다 큰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터치 화면을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는 프레스 터치 기능이
추가됐다. 전면 800만 화소 AF 카메라로 셀피 촬영도 강화됐으며, 화면을 가로로 돌리면 자동으로 스테레도 서라운드 사운드 출력이 된다.
배터리 용량도 3,400mAh로 증가하고 듀얼 IC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출시되는 화웨이 P9은 3GB RAM과 32GB 스토리지 모델로 나오고, P9 플러스는 4GB RAM에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P9은 미스틱 실버, 티타늄 그레이, 로즈 골드 색상으로, P9 플러스는 헤이즈 골드 및 쿼츠 그레이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12월 2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출고가는 아직 미정이다.
최신 모델 두고 반년 늦은 제품, 가격 책정 관건
화웨이 P9 시리즈는 올해 4월 6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된 제품이다.
(관련기사 : 라이카 듀얼 카메라 탑재, 화웨이 P9 스마트폰 발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미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였고 화웨이 역시
이달 초 기린 960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신 메이트 9 (Mate 9) 시리즈를 선보인 상황에서 기린 955 프로세서를 탑재한 반년 전 모델을
내놓은 것은 확실히 지각 출시다. 상반기 발표된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 비교도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 7이 아니라
상반기에 썼던 아이폰 6S와의 비교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서 썼다.

물론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 S7 시리즈도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신제품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는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로 인한 제품 단종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발생한 생명연장이고 같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해 하드웨어 성능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화웨이 P9은 확실히 스펙이 업그레이드 된 메이트 9이 나왔는데 이제 와서 플래그십이라고 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또한 화웨이 P9이 라이카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출시 초기에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9 샘플인 것처럼 올렸다가 발각되거나
라이카와 협업이 카메라 모듈 개발이 아닌 이미지 프로필 알고리즘 적용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많았다. .
그러나 이달 초 발표된 화웨이 메이트 9은 라이카 듀얼 카메라의 한층 향상된 2세대 모듈과 이에 최적화된 기린 960 프로세서, 광학 손떨림
보정(OIS) 솔루션, 듀얼 카메라 픽셀 비닝, 하이브리즈 줌, 그리고 2,000만 화소로 늘어난 모노크롬 센서 및 보다 정교한 광학 성능이
적용되어 라이카 카메라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P9보다 신제품 메이트 9을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 운영체제도 화웨이 P9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메이트 9은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것이 샤오미와 같은 높은 가격대비 성능인데, 화웨이 P9은 라이카 브랜드가 들어가면서
가격도 그만큼 비싸졌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반 년이나 늦어 이미 후속 신모델도 나온 상황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긴 어려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