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CPU 아키텍처와 공정 개선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일명 틱톡 전략 대신 공정 -
아키텍처 - 최적화(PAO)의 삼 단계 전략을 발표했지만, 사실 그 이전 아이브릿지(공정 22nm) - 하스웰(아키텍처) - 하스웰
리프레시(최적화) - 브로드웰(공정 14nm) 세대에서 이미 도입된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이 한계에 달했다는 전망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보기좋게 깨부수고 14nm까지
진행, 업계에서는 이제 10nm 공정을 내다보고 있지만 현재 공법으로는 진짜 한계에 달했는지, 인텔은 카비레이크
후속작으로 2017년 출시 예정인 캐논레이크에 적용될 10nm의 다음 단계인 7nm 공정을 2022년에나 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번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의 최적화 버전이기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스카이레이크와 비교해
카비레이크는 어떤 점이 최적화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의 바뀐 점은?
사실 카비레이크는 지난해 8월 공개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번에 출시된 것은 바로 그 카비레이크의 데스크탑 버전으로, 현재 인텔은 데스크탑과
모바일 양쪽에 동일 아키텍처 기반으로 CPU를 설계하고 있기에 세부 차이는 있을지언정 큰 틀에서 동일하며, 6세대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인 코드네임 스카이레이크와 비교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카비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와 선로폭 자체는 동일한 14nm 공정이 적용되었지만 핀의
높이와 피치를 키워 열 밀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클럭 향상을 끌어냈으며, 스카이레이크와의 명확한 아키텍처 차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약 12%의 공정 성능 향상을 이룩했다고 전했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에 포함되었던 스피드 시프트 기능을 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계선하였다.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들 상태에서 작업 상황 복귀시 스카이레이크는 최대 동작 클럭 달성에 약
100ms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반면 카비레이크는 20ms 내외로 약 다섯 배 가량 반응성이 개선되었다.
이에 따라 동일한 환경이라도 작업 수행 시 카비레이크쪽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로 인한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텔은 카비레이크의 웹 성능이 최대 19% 향상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공정
최적화에 따른 성능 향상과 새로운 미디어 가속 정책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인텔 카비레이크는 스카이레이크에서 미지원했던 4K HEVC
10bit 인코드/ 디코드와 VP9 디코드 지원이 추가되었으며, 최대 8개의 4Kp30 멀티 스트림 AVC&HEVC 디코드
지원, HEVC 최대 120Mbps 4Kp60 실시간 디코드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실제 인텔이 공개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그래픽 오버뷰를 살펴보면 새로운 미디어 가속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래픽 코어 관련 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전력 효율과 병렬화 개선 등 '최적화 단계'에
맞게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별히 눈에 띄는 개선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VQE에는 톤 매핑과 HDR 지원, Rec.2020 색역 지원이 추가되었지만, HDMI
기본 지원은 스카이레이크와 동일한 1.4에 머물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때문에 카비레이크 통합 그래픽 시스템에서 HDMI로 HDR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메인보드 제조업체 측에서 DP to HDMI 컨터버를
도입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단지 아직 HDR 지원 디스플레이가 한정적인데다 그만큼 고가이고, 최신 그래픽 카드에서
HDMI 2.0을 지원하는 만큼 아직 특별히 문제될 상황은 아니라 판단되지만, HDR 영상 컨텐츠 재생을 주 목적으로 카비레이크
내장 그래픽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될 것이다.
데스크탑 카비레이크 변신의 핵심, 새로운 200시리즈 칩셋
스카이레이크 CPU 사용자라면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 의거한다면 굳이 카비레이크 CPU로
넘어갈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매번 신세대 CPU와 대응하기 위해 발표하는 메인보드 칩셋에서는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인텔 옵테인 기술 지원 여부이다. 옵테인은 인텔이
마이크론과 함께 개발한 3D 메모리 기술인 3D XPoint 기반 제품 브랜드로 SSD와 시스템 메모리로 모두 활용
가능하며, 현재 낸드 플래시 대비 최대 1000배 빠른 성능을 발휘한다.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샘플 시연과 제품 PDF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감안하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또한 Z270과 H270 칩셋의 PCIe 3.0 Lane이 각각 4씩 늘어 일부
메인보드에서 M.2/ U.2와 SATA 포트간에 PCIe Lane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던 특정 상황에 특정 장비의 비활성화
문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메인보드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이번 기사에서는 일단
카비레이크 코어 i5 7600K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기가바이트 Z270X-Ultra Gaming 제이씨현 메인보드를
간단히 살펴보겠다.
[영상] RTX50 4분기출시/SSD 추가 인상설/인텔 아크 무관심/PCIe 7.0 발표,그리고 스냅드래곤X엘리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