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Fujitsu)가 최재일 대표이사 취임 후 첫 기자 정담회를 열었다.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자 정담회에서 최재일 대표는 후지쯔가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컴퓨터를 납품한 이후 국내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분야 등 하드웨어 업체로 많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매출의 40%가 하드웨어 사업에서 나오고 60%는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한국후지쯔가 솔루션 분야 중에도 백그라운드가 아닌 프론트엔드 업무에 강한 회사이며 특히 유통 솔루션 분야에서 전국 5만 곳 이상의 점포와 대기업 중심 유통 분야 등 국내 유통기업의 POS 시스템 대부분에 후지쯔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외국계 IT 벤더의 경우 주로 본사 솔루션의 라이센스 유통사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후지쯔는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국내에서 개발해 공급하는 Co-Creation으로 한국 IT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후지쯔 본사의 많은 부분을 국내 도입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생체 인식 분야 즉 바이오 인증 시장에서 팜시큐어(PalmSecure) 관련 1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3곳인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후지쯔 팜시큐어 기반 인증 솔루션을 채택했고 하나은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후지쯔가 팜시큐어 방식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손바닥 정맥으로 인증하는 방식이 보안적인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고 홍채인식보다 훨씬 쉽고 자유로우며 고객들의 거부감도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팜시큐어의 단점으로 비용이 높으며 모듈이 커서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후지쯔 스마트폰에는 홍채인식 기능을 넣었으며 손바닥 정맥과 홍채 외에도 널리 사용 중인 지문 인식이나 얼굴 인식 방식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후지쯔 연구소에서 여러 기술과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처음 AI가 논의됐던 3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컴퓨팅 파워가 굉장히 발달해 AI 연산능력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기 위한 알고리즘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후지쯔는 앞에서 언급한 AI 분야의 3대 요소 하드웨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모두 잘하는 기업이라며 직접 칩 생산을 해서 컴퓨터 파워를 선도하고,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가상세계 데이터가 아닌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실제 세상(리얼월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으며, 양자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로봇 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IBM 왓슨보다 늦게 AI 브랜드 진라이(Zinrai)를 선보였지만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내 활용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AI 분야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면 사업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