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Gartner)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4,1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전체 반도체 시장의 31%를 차지한 메모리 시장 매출이 64% 성장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세계 최대 메모리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1992년 이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인텔을 밀어내고 반도체 기업 1위에 올랐다.
메모리 분야 매출 호조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때문이었는데 낸드 플래시 가격은 사상 최초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으며, D램 가격도 44% 증가했다. 장비 업체들이 가격 인상분을 흡수할 수 없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됐고, 이로 인해 PC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소비자 제품 가격이 지난 해 대부분 인상됐다는 것이 가트너의 설명.

2017년 전세계 매출 상위 10개 반도체 업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6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6% 성장하면서 1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메모리 시장 수혜가 없고 CPU 시장에서도 경쟁사의 도전을 받았던 인텔은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 평균보다 낮은 6.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3.8%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처럼 메모리 관련 업체가 70% 이상의 큰 성장률을 보이면서 퀄컴과 브로드컴을 제치고 3위와 4위 자리에 올랐으며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시장의 메모리 강세 분윅기에 대해 가트너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지금 순위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이 자체 메모리 생산 능력 확대를 꾀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은 올해 낸드 플래시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D램까지 서서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가 성공하고 메모리 시장 침체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이 하락한다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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