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과 MS에 이어 PCI-SIG와 ARM, TSMC도 화웨이와의 관계 단절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CI-SIG는 현세대 PC와 노트북등에 쓰이는 PCI Express 규격을 제정하는 협회로, pastebin.com을 통해 유출된 메일에 따르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해결되기까지 화웨이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그 직원 및 계열사는 PCI-SIG 회원에 제공되는 사양 및 문서를 포함해 PCI-SIG가 제공하는 자료 접근이 차단된다.
PCI-SIG는 해당 내용을 화웨이에 전달하고 웹 사이트의 회원 전용 영역에서 화웨이를 차단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한편, 다른 회원사들이 관련 정보 공유 과정에서 화웨이에 정보고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PCIe는 현세대 PC와 노트북의 표준화된 버스 인터페이스인 동시에, 근래 SD 카드의 신규 고속 인터페이스인 SD Express와 모바일 디바이스에도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도입되고 있어, 회원사 자격이 정지될 경우 향후 제품 경쟁력 확보에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퀄컴 스냅 드래곤 및 삼성 엑시노스를 포함해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개발중인 자체 AP인 기린 시리즈의 핵심 IP를 제공하는 ARM 역시 화웨이와의 관계 단절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로이터와 BBC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RM은 자사 직원들에 보낸 메모를 통해 화웨이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으로 지시했다. ARM은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상태이지만 자사의 기술이 미국 기반이라는 점을 들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자사 칩인 기린을 비롯해 미디어텍등 다른 ARM IP기반 AP 제조사의 제품 역시 사용 금지될 수 있어 화웨이의 스마트폰 및 5G 사업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 또한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 루머 단계인 관련 내용에 따르면 TSMC는 이번 미국의 제재 조치 영향으로 화웨이와 계속 거래할 경우 애플과 AMD, NVIDIA등 주요 미국 고객들과의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차라리 화웨이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관계의 단절부터 향후 신형 칩에 대해서만 거래를 중단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실로 닥칠 경우 핵심 부품 자체 수급 역시 차질을 빗게 된다.
현재 구글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화웨이와의 관계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PCI-SIG 및 ARM, TSMC 등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핵심 IP를 보유한 업체들이 관계 단절 결정이 이어지고 있어, 현 위기 상황을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