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법안은 다음 달 초 논의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일 법이 통과된다면 EU에 속한 나라에서는 일체형 배터리 휴대폰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미지 출처 : iFixit)
EU가 배터리 일체형 휴대폰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추측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노후화된 배터리의 성능 문제에 있다. 예전 프랑스에서 발생했던 스마트폰 배터리 게이트는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킨다고 주장한 사건이었는데, 결국 2017년 애플은 휴대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발표하였다. EU는 이 발표를 바탕으로 배터리 일체형 휴대폰에 대한 불신이 쌓였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환경 오염 방지가 있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은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전자 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 배터리만 교체하게 된다면 전자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EU는 환경 오염 방지에 대해 꾸준히 고려해왔으며 최근 EU는 모든 스마트폰이 동일한 충전기를 사용하도록 권한 바 있다.
하지만 배터리 탈부착형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출시되는 많은 스마트폰은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만약 배터리 탈부착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면 대규모의 설계 변경을 거쳐야한다. 또한 배터리를 탈부착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의 방수 기능 및 디자인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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