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로 회전되는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공식 발표하고
이번에 공개된 LG 윙은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한다는 LG전자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의 첫 번째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LG 윙 공개 행사는 전세계 LG전자 임직원들과 플랫폼 파트너, 유명
유튜버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확장
LG 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Swivel Mode)'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
이전에 출시했던 듀얼 스크린 컨셉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에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달린 전용 커버 케이스를 장착하는 방식이었다면, LG 윙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만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숨어있는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의 피벗 기능과 달리 안쪽으로 세컨드 스크린이 달려있으므로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화면에 따로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스위블 모드는 'ㅜ'자 형태 뿐만 아니라 'ㅏ' 또는 'ㅗ'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YouTube)와 같은 스트리밍 앱에서 스위블 모드를 지원할 경우 사용자는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앞뒤 감기, 볼륨 조절과 같은 영상 컨트롤을 시청 중인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 할 수 있다.
아스팔트9 레전드와 같이 LG 윙의 스위블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은 메인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세컨드 스크린에 지도를 표시하는 등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별도의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파트너인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서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지원해 메인스크린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 다른 콘텐츠 목록을 보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레이브, 픽토, 루비 등의 파트너와도 협업해 세컨드 스크린을 '실시간 채팅', '영상 추천 및 검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고객이 LG 윙에서 스위블 모드를 활용해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윙은 스위블 모드에서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메인 스크린으로 대화면 영상을 시청하면서도
세컨드 스크린으로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
다른 스마트폰처럼 자동차에 세로 거치 상태에서 내비게이션 모드로 사용할 경우 세컨드 스크린으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 수신자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평소에 즐겨 쓰는 앱 조합으로 설정하는 '멀티 앱'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매번 앱을 선택할 필요 없이, 한
번의 터치로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에 즐겨 쓰는 앱이 나타난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세분화, 개인화된 생활 패턴에 맞게 상황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UX)을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위블 컨셉에 맞춰 노치 없는 디스플레이 설계
LG 윙의 메인 스크린은 172.7mm(6.8형)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Notchless OLED FullVision
Display)가 탑재됐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상단에 전면 카메라가 들어가지 않아 화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노치 또는 카메라 홀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영화와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20.5:9 화면비율과 2460x1080 FHD+ 해상도를 가진 P-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99.6mm(3.9형) G-OLED 패널로 메인 스크린 회전 영역 등을 고려한 1.15:1 화면비율 및 1240x1080
해상도를 가졌다. 와이드 비율의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볼 때 세컨드 스크린을 영상을 컨트롤하는 미디어 컨트롤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세컨드 스크린을 한 손으로 편하게 쥐고 영상을 볼 때 스크린의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그립 락' 기능도 적용됐다.
보안 기능은 LG 벨벳처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안쪽에 통합되어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할 수 있으며, 자체 모바일 결제 기능 LG Pay도 지문 센서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노치리스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전면 카메라는 팝업식으로 사용할 때만 본체 상단에서 올라오게 만들었다. 전면 디스플레이 회전과
상관없이 일정한 카메라 위치를 유지하고 디스플레이 노치 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고화소 센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일반 전면
카메라와 비교하면 반응성이나 내구성이 걱정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비해 LG전자는 고객이 전면 팝업 카메라로 촬영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LG 윙은 LG 벨벳, LG Q92에 이어 미군 군사표준에 해당하는 MIL-STD-810G
수준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견고한 설계로 무게는 줄이고, 고급스러운 손맛 구현
스위블 모드 설계로 두께와 무게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올라갔다. 기존 LG 스마트폰 두께가 8~9mm 정도, 무게는 180~190g대였다면
LG 윙은 2개의 스크린과 이를 움직이는 내부 구조가 추가되면서 두께는 10.9mm, 무게는 260g으로 늘었다.
그러나 LG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적용했다는 LG전자의 설명답게 측면 및 후면 모습을 보면 보통의 바 타입 일반 스마트폰처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 설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LG 윙에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 해
무게를 줄였다.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 경량화에 집중했다.
LG 윙은 기본모드나 스위블 모드에서 모두 무게 중심이 제품의 중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체 공학적 설계가 적용되어 장시간 들고
사용해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또, LG전자는 회전하는 과정에서 세컨드 스크린에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세컨드 스크린 주변을 윤활성이
좋은 POM(Poly-Oxy-Methylene) 소재로 특수 처리했다.
그 결과 스위블 동작 시 메인 스크린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움직여 고급스러운 손맛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메인 스크린이 회전 후
돌아오는 스위블 동작을 20만회 이상 반복 테스트해 스위블 동작에 대한 내구성을 확보했다.
LG 윙은 내부 부품에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내수성 레벨을 제공하기 위한 발수 코팅 기술이 적용되었으나 메인 스크린이 회전하는
설계 구조 특성상 방수방진 기능은 일체형 바 타입 LG 벨벳이나 LG Q92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존 제품들이 IP68 등급으로 먼지와 침수로부터 완벽하게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수준이었다면, LG 윙은 IP53 등급으로 먼지와 물
튀김으로부터 보호되는 수준의 방수방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완전히 물에 담그거나 수압이 센 수돗물이나 샤워기로 씻는 것은 침수 위험이 높다.
스마트폰 짐벌이 필요없는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 탑재
카메라 기능이 집중하는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추세에 맞춰 LG 윙은 기획 단계부터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 기능을 추가했다.
LG 윙의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그리고 1,200만 화소 초광각 빅 픽셀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갔다. 일반 스마트폰이 광각 - 초광각 - 망원 구조에 별도의 심도 센서를 추가하는 구성인데 비해
광각-초광각 형식을 가진 것이 특이하다.
6,400만 화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는 F1.8 조리개 렌즈와 78° 표준 화각, 0.8µm 픽셀 크기를 가졌으며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F1.9 조리개 렌즈와 117° 광각, 1.0µm 픽셀 크기, 그리고 1,200만 화소 초광각 빅 픽셀 카메라는 F2.2 조리개
렌즈 및 120° 광각, 1.4µm 픽셀 크기로 나온다. 전면 팝업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F1.9 조리개의 렌즈,
79.6°의 화각 및 0.8µm 픽셀 크기를 가졌다.
특히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Gimbal)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의 손떨림 보정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별도의 짐벌 장치를 사용했으나, LG 윙은 스위블 모드로
전환해서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ㅜ'자가 되어 양손으로 잡을 때보다 편하고 안정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세컨드 스크린에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고도 카메라 앵글을 조정할 수 있는 '조이스틱' ▲피사체를 상하좌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락(Lock) 모드' ▲스마트폰이 빠르게 움직여도 카메라가 천천히 따라오며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팔로우(Follow) 모드' ▲상하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수평으로만 이동하는 '팬 팔로우(Pan Follow) 모드'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촬영하기에 적합한 'FPV(First
Person View)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 기능도 들어갔다.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데, 파일을 하나로 저장할지 각각 따로 저장할지 선택할 수 있고 화면비율도 활용하는 플랫폼에 맞춰 1:1이나 16:9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LG 윙의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하면 영상 편집도 간편해진다. 편집할 영상은 메인 스크린에, 편집툴은 세컨드 스크린으로 분리해 좀 더 섬세한
편집이 가능하다. 동영상 편집 앱에서 화면과 편집 메뉴를 따로 구성하거나 미디어 플레이어는 별도의 화면으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밖에 LG 윙에는 LG 벨벳부터 본격 적용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타임랩스(Time Lapse)', '보이스 아웃포커스(Voice
Outfocus)', 'ASMR' 등 '크리에이터트 킷'도 탑재했다.
가격 정책 고려했나? 이번에도 중보급형 하드웨어 스펙
LG 윙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5G는 퀄컴이 최초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5G
모뎀을 7nm 공정으로 통합한 칩셋으로 제품 설계시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발열이나 소비 전력 관리에도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냅드래곤 765G는 기존 스냅드래곤 765 대비 10% 더 빠른 그래픽 렌더링 속도와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다. 스냅드래곤 765를
사용했던 LG 벨벳보다 10% 가량 그래픽과 게임 성능이 올라갔다는 뜻이다.
다만 5G 스마트폰 칩셋 최상급 모델인 스냅드래곤 865G+와는 성능 차이가 있고 지난 달 말에 LG 벨벳의 반값으로 5G 스마트폰
대중화를 노린 LG전자의 40만원대 보급형 모델 'LG Q92'에도 동일한 칩셋을 썼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스위블 모드의 기능성과 카메라를
빼면 하드웨어 성능은 본질적으로 LG Q92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메모리(RAM)는 8GB에 내부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 두 가지 용량이지만 국내 발표 스펙에는 128GB로 표시되어 있어 LG
벨벳, LG Q92에 이어 128GB 용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출시 가격 및 향후 가격 인하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LG 벨벳보다 약간 줄었으며 LG Q92 배터리 용량과 같다.
LG 윙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LG 벨벳에도 90만원의 출고가를 책정했던 이전 가격 정책을 100만원 이상, 스위블 모드의
독창적인 설계를 프리미엄 요소로 자체 평가한다면 갤럭시 노트20급의 출고가를 책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LG 윙은 오로라 그레이와 일루전 스카이 두 가지 색상으로 다음 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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