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이하 WD)의 투자사에서 HDD와 낸드 사업의 분리를 요구했다.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WD 투자 펀드를 관리하는 엘리엇(Elliott Investment Management LP)는 WD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라는 2개의 매우 다른 사업을 분리하여 창출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적 검토를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WD가 2016년 샌디스크(SanDisk)를 190억 달러에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플래시 업계 메이저 기업이 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HDD와 플래시 사업을 동일한 회사의 일부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의 결과로 운영, 재정 및 전략적인 실적이 저조했으며, 플래시 사업의 완전한 분리가 HDD와 플래시를 모두 성공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기업 분할이 WD 주가를 2023년 말까지 주당 100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는 약 100%의 주가 상승이라는 여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낸드 플래시와 HDD는 모두 저장장치(스토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두 제품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은 별로 없다.
HDD 대표주자인 씨게이트(Seagate)와 WD 모두 낸드 플래시 업체를 인수한 뒤 초반에는 SSD와 HDD를 결합한 제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분리된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HDD 사업을 씨게이트와 WD에 매각한 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투자사 엘리엇의 서한에 대해 WD 측은 플래시 및 HDD 사업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저평가된 회사라는데 동의하고 엘리엇과 협력하여 그들의 견해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WD 이사회는 모든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엘리엇의 아이디어를 신중하게 고려할 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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