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송 2022-09-07 13:00
[리뷰]

F1.7 조리개와 AF 갖춘 마포용 광각 렌즈
파나소닉 Leica DG Summilux 9mm F1.7

 

파나소닉(Panasonic)이 라이카(Leica), 시그마(SIGMA)와 함께 풀프레임 동맹인 'L 마운트' 연합을 만들면서 한동안 마이크로포서드(Micro FourThird, 이하 MFT) 규격 신제품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작년 GH5 II에 이어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GH6를 출시하면서 여전히 MFT 라인업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메라 선택에 있어 바디만큼 중요한 것이 렌즈라고 할 수 있는데, 비록 MFT 진영이 풀프레임과 ASP-C 크롭 센서를 가진 경쟁 제품들에 밀리는 상황이지만, 처음부터 풀프레임을 염두한 렌즈 마운트 설계로 크기를 줄이기 어려운 경쟁 규격과 달리 35mm 환산 2배 크롭과 4:3 비율 센서를 사용한 MFT 렌즈들은 소형·경량화에 유리하다.

하지만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들은 더 많은 카메라를 지원하기 위해 ASP-C용으로 설계된 렌즈에 마운트만 바꿔서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 MFT에 최적화된 렌즈를 만나기 위해서는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처럼 MFT 진영을 주도하는 회사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파나소닉이 이번에 출시한 LEICA DG SUMMILUX 9mm / F1.7 ASPH. (모델명 H-X09)는 9mm 광각과 F1.7 조리개로 더 넓은 화각을 밝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초광각 단초점 렌즈다.

 

소형 경량 디자인에 밝은 조리개와 AF 지원

파나소닉 LEICA DG SUMMILUX 9mm / F1.7 ASPH. 렌즈는 35mm 환산 기준 18mm 광각이면서 최단 촬영거리 0.095m, 최대 촬영 배율 0.25배(35mm 환산 0.5배) 하프 매크로 촬영을 지원하는 초광각 단렌즈다.

 

180도 화각으로 렌즈의 곡면이 그대로 표현되는 어안(Fisheye) 렌즈와 달리 Leica DG Summilux 9mm F1.7 초광각 렌즈는 100도의 대각선 화각으로 광활한 배경을 직선적으로 표현하며, 최대 개방 F1.7 조리개로 야경이나 어두운 실내 등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좀더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MFT 규격에 맞춰 최적화된 설계로 매우 작고 가벼우며, 라이카(Leica Camera AG)의 엄격한 광학 기술 기준을 충족시켜 F1.7 개방 조리개에 즈미룩스(Summilux)의 밝기와 뛰어난 묘사 성능을 실현했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벼운 무게보다 단단한 금속의 질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쉬울 수 있다.

 

렌즈 구성은 9군 12매로 되어 있는데, 구면 수차를 줄여주는 비구면(ASPH) 렌즈 2장과 색수차를 줄이는 ED 렌즈 2매, 그리고 초 고굴절(UHR) 렌즈 1매가 포함되어 있다.

파나소닉은 특수 렌즈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고급 설계를 통해 구면 수차나 왜곡 수차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렌즈 중심에서 주변부까지 탁월한 해상력을 실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MFT 마운트 저가형 서드파티 어안 또는 광각 렌즈와 달리 자동초점(AF) 기능을 지원한다. 이너 포커스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스테핑 모터를 이용한 초당 240회(240fps)의 고속 AF 컨트롤을 통해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추적할 수 있다.

특히 파나소닉에서는 영상 촬영시 포커스 이동에 따라 화각이 변하면서 울렁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포커스 브리딩 현상을 최소화시켰으며, 조리개를 마이크로 스텝으로 제어하여 노출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렌즈에는 포커스 조절 링만 달려있고 조리개는 카메라 바디를 통해 제어하는데, 카메라 메뉴에서 포커스 링 동작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비선형(Non-linear) 모드는 사진 촬영시 포커스 링 회전 속도에 맞춰 초점 이동을 가속화하고, 선형(Linear) 모드는 영상 촬영시 포커스 링 회전 각도를 기준으로 초점 이동 속도를 결정한다. 선형 모드를 선택할 경우 포커스 링 각도 설정도 가능하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촬영할 수 있도록 물방울이 튀거나 먼지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이음새를 실링 처리한 방진 방적 구조로 설계됐으며, 영하 10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저온 설계를 갖췄다.

 

렌즈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필터를 장착하기 어려운 어안 렌즈와 달리 필터 착용도 문제없으며 직경 55mm 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기본 제공되는 렌즈 후드는 9mm 광각 특성에 맞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다만 렌즈에서 지원하는 9.5cm 최단 거리 하프-매크로 촬영을 할 때는 후드가 피사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빼는 것이 좋다.

 

렌즈 후드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전면 렌즈 캡과 MFT 규격에 맞는 후면 렌즈 캡이 제공되는데 모두 루믹스 로고가 새겨져 있다.

 

광각 촬영을 밝은 조리개와 빠른 AF로

MFT 포맷은 35mm 풀프레임 DSLR 카메라 규격으로 환산하면 2배 크롭에 해당하기 때문에 12-35mm 줌 렌즈로 촬영하는 12mm 광각도 풀프레임 기준으로는 24mm처럼 보여 생각만큼 광활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Leica DG Summilux 9mm F1.7 렌즈는 35mm 환산으로도 18mm 광각이면서 어안 렌즈와 달리 이미지 왜곡도 적기 때문에 별다른 후보정 작업 없이도 원하는 장면을 광각으로 찍을 수 있다.

 

또한 최단 촬영 거리 0.095m(9.5cm), 35mm 환산 기준 최대 촬영 배율 0.5배의 하프 매크로 촬영 기능을 지원하여 100° 광각에서 렌즈 바로 앞에 있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F1.7 조리개로 배경 흐림 효과까지 적용한 광각 매크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물론 4:3 비율 센서 영역을 모두 활용하는 사진 촬영과 달리 동영상 촬영에서는 16:9 또는 17:9 비율로 가로가 더 길어지고, 여기에 흔들림 보정 기능까지 적용하면 아무래도 수직 영역에서 기록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9 또는 17:9 비율에서도 좌우가 탁 트이는 광각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Leica DG Summilux 9mm F1.7 렌즈는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시원하는 9mm 광각 영상을 비롯해 영상 촬영 중 초점을 바꿔도 피사체의 울렁거림이 적으며, 빠르고 정확한 AF와 9.5cm 하프 매크로 촬영 기능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무엇보다 센서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이즈에 취약한 MFT 계열에서 F1.7의 밝은 조리개는 야간 및 저조도 촬영시 ISO 감도를 너무 올리지 않고도 광량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다만 렌즈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으므로 렌즈와 카메라 바디가 동시에 작동하는 Dual I.S. 기능을 쓸 수 없고, 오직 카메라 바디에서 지원하는 손떨림 보정 기능만 사용 가능하다.

 

LEICA DG 광각 라인업 안착, 부실한 정품 관리는 아쉬워

파나소닉 LEICA DG SUMMILUX 9mm / F1.7 ASPH.는 어두운 조리개와 저렴한 가격, 또는 밝은 조리개와 비싼 가격을 구성하면서도 대부분 수동초점이었던 MFT 광각 렌즈군에서 밝은 조리개와 빠른 자동초점을 적절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광각 단렌즈다.

35mm 환산 18mm의 초광각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F1.7의 밝은 조리개로 야간 및 저조도 환경에서도 보다 밝고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빠르고 정확한 240fps AF 컨트롤과 0.5배율의 하프 매크로 촬영, 동영상 촬영시 포커스 브리딩을 억제하는 마이크로 스텝 조리개로 사진 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에도 좋은 성능을 갖췄다. MFT 규격에 맞는 작은 크기와 방진/방적 지원도 장점이다.

이미 파나소닉 MFT 필수 렌즈로 꼽히는 10-25mm 및 25-50mm, 15mm F1.7 렌즈, 그리고 12mm 및 25mm F1.4 렌즈들과 함께 Leica DG 렌즈 라인업에서 광각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파나소닉 코리아에서 MFT 렌즈는 MFT 카메라 바디나 L 마운트 렌즈와 달리 정품 등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S를 받을 때 렌즈의 시리얼 번호로 정품을 확인하고 구매 영수증(구매일로부터 1년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A/S를 받기 전까지는 소비자도 정품을 구매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물론 박스에 파나소닉 코리아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거나 한글 매뉴얼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품 구별 방법이 알려졌지만, 이 또한 유통사 정책에 따라 스티커나 한글 매뉴얼이 없는 상태로 유통되는 제품도 있다. 올림푸스가 한국 시장에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고 MFT 진영은 파나소닉만 남은 상태에서 자사 MFT 렌즈에 대한 관리는 좀 부실하지 않은가 싶다.

 

  태그(Tag)  : 파나소닉, 카메라 렌즈, 디지탈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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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원 수석기자 / 필명 폭풍전야 / 폭풍전야님에게 문의하기 swlee@bodnara.co.kr
남들 좋다는 것은 다 따라 하지만 정작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랬는데, 어쩌다 직업이 되는 바람에 일과 지름이 일심동체인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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