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에서 올해 말로 액티브X (ActiveX)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컴은 액티브X 지원을 위해 아래아한글(이하 한글)에서 제공해온 '한글 OCX(OLE Custom eXtension/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 컨트롤'의 공급과 기술 지원을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한글 OCX 컨트롤은 액티브X 기술이 적용된 여러 웹 서비스에서 한글 문서의 열람이나 편집, 인쇄 등의 기능을 제공해왔으나, 2024년 1월 1일부터는 해당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한글 OCX 컨트롤도 동작하지 않는다.
한컴은 지난 2000년 한글 OCX 기술을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왔으나, 웹 표준화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23년 만에 기술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이하 IE)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PC에 설치해주는 기술로 한 때는 부족한 웹브라우저 기능을 보완해주는 역할로 어도비(Adobe)사의 플래시(Flash)와 함께 웹 서비스 구축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액티브X는 IE 외에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표준 웹 기술인데다 플래시와 마찬가지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기 쉽다는 보안 문제로 인해 웹 표준 브라우저들이 IE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점차 사라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표준 웹 브라우저를 바꾸면서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IT 트렌드가 PC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액티브X와 플래시는 모바일 웹 시대의 퇴출 1순위 기술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민간에서도 HTML5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표준 웹 기술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컴은 액티브X 환경에서 한글 OCX 컨트롤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글 OCX 지원 종료 소식을 적극 알리고 종료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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