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OpenAI 이사회에서 해고된 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 이직하기로 했던 샘 올트먼(Sam Altman)이 다시 OpenAI로 복귀하기로 했다.
OpenAI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22일 X(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브렛 테일러(Bret Taylor) 의장,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아담 디안젤로(Adam D'Angelo)로 구성된 새로운 초기 이사회와 함께 샘 올트먼이 OpenAI의 CEO로 복귀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소식을 전한 뒤 OpenAI 복귀 소식을 알린 샘 올트먼과 그렉 브록맨(Greg Brockman)의 X 계정을 리트윗했다.
샘 올트먼은 X 계정을 통해 자신은 OpenAI를 좋아하며 지난 며칠 동안 본인이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팀의 사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요일 저녁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것이 자신과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었음이 분명했으나 새로운 이사진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회장 겸 CEO의 지원으로 OpenAI로 돌아가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샘 올트먼과 함께 OpenAI를 떠났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사장인 그렉 브록맨 역시 자신의 X 계정에서 OpenAI로 돌아가 오늘 밤부터 코딩 작업에 착수할 거라는 내용을 올렸다.
비영리 단체인 OpenAI는 지난 주 금요일 이사회를 열고 영리 자회사인 OpenAI LP(OpenAI Global, LLC)를 이끌던 샘 올트먼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OpenAI 공동 창립자이자 전 사장이었던 그렉 브록맨이 올트먼을 따라 OpenAI를 떠났고, 사원 대다수가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하여 이사진이 물러나지 않으면 퇴사 후 샘 올트먼이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겠다고 나서면서 샘 올트먼을 해고한 이사진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OpenAI에게 130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 지배 구조 특성상 영리 자회사의 지분만 획득하고 이사회 결정에 관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즉각 샘 올트먼과 그의 동료들의 영입을 발표하면서도 기존 Open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샘 올트먼이 다시 OpenAI로 복귀하면서 기존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는 OpenAI 이사진의 변화에 고무되었으며 이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정보가 풍부하며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향한 첫 번째 필수 단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샘 올트먼, 그렉 브록만과 함께 OpenAI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OpenAI 리더십 팀과 함께 수행해야 할 핵심 역할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의했으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차세대 AI의 가치를 고객과 파트너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OpenAI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당했던 샘 올트먼이 CEO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이사진 교체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비영리 이사회가 영리 자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는 구조여서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 투자자들은 이사회에 그들의 의견을 제시할 이사진이 포함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초기 이사회 의장을 맡은 브렛 테일러는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거쳐 올해 초까지 세일즈포스 CEO를 맡았으며, 다른 두 명은 기존 OpenAI 이사회에서 샘 올트먼을 해고하는 결정에 참여한 인물이지만 그의 CEO 복귀 과정에도 관여했으며 향후 정책적 역할을 위해 이사회에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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