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퍼비시(Refurbished), 사전적 의미로는 재단장하다는 의미로 IT업계에서는 환불된 제품, 혹은 작동에는 이상이 없으나 판매상
문제가 있거나 혹은 수리를 위해 반품된 제품을 뜻한다. 여기서 헷갈리는 개념이 하나 생긴다. 그렇다면 리퍼비시 제품은 중고 제품이 아닌가? 답은
'중고 제품이 맞다'이다. 성능에는 이상이 없으나 중고가 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퍼비시 제품은 일반 중고 제품과는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애플 리퍼비시 제품을 보면 된다. 애플 리퍼비시 제품은 분명 중고 제품은
맞지만, 애플에서 품질 보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중고거래랑 비교가 안될 정도의 신뢰도가 있다. 즉, 중고 거래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한 게 리퍼비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유통사 최초로 공식 인증 리퍼비시 제품을 런칭한 코잇

국내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다양하다. 하지만 오픈마켓에서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중
상당수는 자체 인증, 즉 자체 검수를 했다는 제품들로, 사실상 판매하기가 민망할 정도의 제품을 파는 경우도 있어 구매 시 주의를 요해야 한다. 그렇기에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할 때는 공식 유통사에서 인증한 제품인가를 보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코잇에서 공식 인증
리퍼비시 제품 판매를 런칭한 것은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해 소비자가 보다 신뢰도가 높은 곳에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코잇의 공식 인증 리퍼비시 정책 시행은 PC 컴포넌트 시장에서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

흔히 말하는 피잘알(PC를 잘 아는 사람)들도 코잇에서 공식 인증 리퍼비시 제품 판매를 런칭했다는 소식을 아는 이는 몇 없다. 코잇의
인지도가 희안하게 적은 탓이기도 하다. 인텔 CPU와 ASUS 메인보드 유통사로 유명한 코잇은 중견기업임에도 소비자의 관심도가 적은(?)
유통사다. 그도 그럴 것이 소비자는 제품에 집중하지, 유통사에 집중하지 않는 까닭이다.
하지만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리퍼비시 제품은 구매 시 신뢰도가 중요한 형태의 제품군이다. 리퍼비시 제품은 일단
중고제품이기 때문에 신제품에 비해 소비자의 마음에 안들 가능성이 높다. 신제품조차 구매 후 마음에 안들 가능성이 있는데, 중고제품은 더할 수밖에
없다.

유통사 공식 유통 리퍼비시 제품은 이런 점에서 만족스럽다. 유통사의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유통사는 정상적인 리퍼비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의 신품과도 같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니 유통사와 소비자 서로가 원하는 부분이 맞닿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일반 중고제품과 달리 어느정도 매물이 꾸준히 시장에 올라오니, 발품을 파는 등의 노력이 들지 않아 편하다.
코잇은 컴퓨존 등에서 판매되는 메인보드 중 다양한 이유로 반품된 제품을 박스와 함께 리퍼비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수입하는
유통사에는 단순 반품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필연적으로 중고제품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런 제품을 가만히 두기보다는 검수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는 게 업체에도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수입사 공식 리퍼비시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공식 유통사도 믿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본지에서 직접 코잇 A/S센터를 방문해 확인해보았다. 코잇은 메인보드와 패널을
박스에 동봉해 리퍼비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때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다.

실제 리퍼비시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이다. 테스트는 CPU, PC 메모리, SSD를 장착한 후 부팅 여부를 파악한다. 이때 PC 메모리는
듀얼채널로 구성한다.

그 후 바이오스 버전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한다. 바이오스는 각 메인보드 별로 호환 CPU에 맞는 바이오스로 확인하고 있었으며, 최신
바이오스보다는 호환에 중점을 두었다.

그 다음은 그래픽카드가 정상적으로 장착되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며, 윈도우 부팅 테스트를 진행한다. 바이오스 부팅이 되더라도 윈도우
진입이 되지 않는 메인보드가 간혹 있기 때문에 코잇에서는 윈도우 진입까지 모두 확인해 리퍼비시 제품일지라도 걱정이 없다.

마지막으로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리는지까지 확인하면 제품 테스트가 끝난다.

테스트 후에는 박스 포장이 진행되었다. 박스 포장 시에는 백패널을 비롯해 SATA케이블을 체크하는 모습이었으며 PRIME Z790-P는
사용설명서 등의 부자재도 함께 들어있어 신품과 다를 바 없는 제품 구성이었다. 여기에 메인보드 별로 부속품은 다르거나 누락될 수 있다고 코잇
관계자 측은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코잇 수입사 공식 리퍼 상품 스티커와 코잇 리퍼 제품 봉인 스티커를 부착하면 코잇 공식 리퍼 제품 검수가 완료된다. 제품의
컨디션은 제품 별로 상이할 수 있겠지만, 검수 과정을 직접 본 입장에서 만약 메인보드를 구매할 상황이 오면 리퍼 제품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판매처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리퍼비시 제품

리퍼비시 제품은 판매처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판매사는 단순 변심으로 환불된 제품을 처리하는데 골치를 앓는다. 사용조차
안한 제품을 중고로 팔아야하니 말이다. 그렇기에 리퍼비시 제품이 나오고, 소비자는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할 점은 A/S 기간이다. 신품 같은 컨디션의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불량이 났거나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부자재의 여부, A/S기간 등을 잘 따져보고 구매해야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현재 코잇은 ASUS EX-B660M-V5 D4 코잇, ASUS PRIME H610M-CS D4 코잇, ASUS PRIME
Z790-P/CSM 코잇 등의 제품을 컴퓨존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신품판매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리퍼제품수 역시 비례하기 때문에 컴퓨존을 눈여겨
보다 재입고된 제품을 눈여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