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가, 경쟁사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칩 공급을 인질로 삼아 경쟁을 위축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엔비디아가 고객사가 다른 옵션을 고려할 경우 데이터 센터 GPU 공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이같은 보복성 칩 공급 지연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은 AI 관련 기술 개발이나 획득을 위한 만남 자체를 비밀로 하고 있다는 AI 칩 제조업체의 증언도 전했다.
이는 칩 공급을 공정하게 할당하고, 고객이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대체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엔비디아의 성명과 대조적인 것으로,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수석 부사장겸 총괄 관리자였던 Scott Herkelman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일은 예상보다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고, 엔비디아는 OEM, AIB, 미디어, 리셀러 등 다앙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과거 GPP 논란 이후 서면 계약을 피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 2000년대 초 인텔이 PC 제조사들에게 AMD의 칩 사용을 방해하기 위한 전술과 비슷한 일이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과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근래 MS와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들이 자체 실리콘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엔비디아의 정책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이 엔비디아의 대안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가 사실이라면, 엔비디아의 이러한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용한 불공정 경쟁 혐의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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