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최신 RDNA 4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카드(Radeon RX 9000 시리즈)가 언리얼 엔진 4(Unreal Engine 4)를 사용하는 일부 게임에서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활성화했을 때 심각한 스터터링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문제의 근본 원인은 해당 게임들이 엔비디아가 커스터마이징한 언리얼 엔진 4 포크 버전인 'NvRTX'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해당 엔진은 DLSS, 고급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AI 기반 노이즈 제거 등 RTX 전용 기능을 지원하도록 엔비디아에 맞춰 설계되었으며, AMD나 인텔의 그래픽 카드에서는 이러한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병목을 유발하면서 스터터링이 발생하는 것.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과 더 어센트로, 이들 게임에서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켜면 1% 혹은 0.1% 프레임 속도가 ‘0’으로 떨어지거나 몇 초간 화면이 멈추는 수준의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언리얼 엔진 4 자체의 문제나 특정 그래픽 카드의 문제가 아닌, 특정 엔진 분기(NvRTX)의 비표준 구조가 AMD GPU에서 비효율적인 실행 경로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이러한 끊김 현상은 대부분 해소되며, 게임 자체의 기본 렌더링 성능은 RX 9000 시리즈에서 양호하게 유지된다.
이러한 문제는 AMD뿐만 아니라 인텔 아크 GPU와 일부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었는데, 이는 NvRTX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들의 비표준 구현과 GPU 제조사들의 드라이버 호환성 대응이 아직 충분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MD와 인텔이 추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할 여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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