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Supermicro)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우회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핵심은 당시 회사 관계자 3명이 연루된 혐의는 확인됐지만, 현 경영진이나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 3월 미국 법무부가 슈퍼마이크로와 관계된 3명을 기소하면서 알려졌다. 기소된 인물은 당시 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이자 이사회 멤버였던 Yih-Shyan 'Wally' Liaw, 대만 지역 영업 관리자 Ruei-Tsang 'Steven' Chang, 계약직 Ting-Wei 'Willy' Sun이다. 이들은 미국의 수출통제를 받는 고성능 AI 서버를 중국으로 우회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 자체는 피고로 기소되지 않았다.
미 법무부 기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고객에게 서버를 공급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업체를 최종 사용자로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미국과 대만 등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보낸 뒤 포장을 바꾸고 중국으로 다시 운송하는 방식이다. 내부 수출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허위 서류와 통신 기록을 만들고, 실제 서버가 동남아 지역에 보관된 것처럼 보이도록 작동하지 않는 '더미 서버'까지 준비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후 사외이사들이 주도하는 독립 조사를 진행했다. 외부 법률회사 Munger, Tolles & Olson과 포렌식 회계 전문업체 AlixPartners가 참여해 기소 대상 거래뿐 아니라 수출통제 제품을 구입한 다른 고객들의 거래까지 조사했다.
이번 발표는 이렇게 진행된 자체 조사 결과로, 이번 사건 때문에 기존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의심해야 할 근거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사내 정책이나 행동강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영업, 기술지원, 사업개발 부문 직원들에 대해 해고를 포함한 인사 조치를 실시했으며, 앞서 기소된 직원 2명과 계약직 1명 역시 현재는 모두 슈퍼마이크로와 관계가 종료된 상태다.
또 독립 조사팀은 수출통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개선안을 제시해 일부 개선 사항은 이미 적용 중이고,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에도 계속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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