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품 가격은 매년, 시간이 지날때마다 떨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부품의 가격은 완만한 가격 인하 곡선을 그리게 되는데 이러한 상식을 거부하는 컴퓨터 부품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메모리입니다.
메모리(메모리도 종류가 많습니다만 여기서는 DRAM만을 말합니다.)는 컴퓨터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으며
다른 컴퓨터 부품과 달리 국제 시세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프로세서와 같은 다른 반도체 부품들은 제조사들의 공식 가격 표기만 있지 국제
시세라는건 없습니다.) 전 세계의 여러 업체에서 메모리를 생산하고 그 메모리를 원하는 곳이 많으므로 다른 지하 자원이나 식량 자원과 마찬가지고
메모리도 국제 시세라는 변동하는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메모리는 장기적(몇년 이상)으로 봤을 때 구형 메모리의 가격이 떨어지는 형태를
취합니다만 단기적(수개월~1년)으로는 심한 가격 변동을 일으킵니다.
메모리 가격은 컴퓨터의 원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컴퓨터 제조사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
가격 동향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보드나라에서는 전문 쇼핑몰 컴오즈(http://www.comoz.com)의 협찬으로 2003년도 상반기에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현재 시점에의 가격 동향과 몇가지 변수를 통해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DDR 메모리 가격은 내리고, SDRAM은 오르고...
일단 현재의 메모리 가격을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DDR SDRAM 메모리 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2002년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연말 들어 메모리 가격은 안정세,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DDR 메모리 가격은 앞으로 계속 안정적일듯...
더군다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Micron등의 업체들은 이미 DDR SDRAM의 생산 비율을 전체 DRAM
생산량의 2/3 수준까지 확충하기로 결정한 만큼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자연적인 가격 인상 요인은 현재로서는 없는 편입니다. 물론 반도체 제조사의
세력 판도 변화가 있거나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여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여 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징후가
특별히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도 DDR SDRAM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리라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단종이 가까워왔지만 SDRAM의 수요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현재 SDRAM의 경우 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한국 내의 전자 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는 256MB SDRAM 모듈의 경우 10일 사이에 7-8천원정도 가격이 올라 동일 용량의 DDR SDRAM 가격의 2/3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이전에는 1/2 수준이었습니다.) 내년 1/4 분기중에 메모리 모듈 시장에서 퇴출이 예상되고 있는 SDRAM이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SDRAM 모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SDRAM 메모리 묘듈의 공급량은 심각한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동안 크게 오른 DDR SDRAM 메모리 모듈에 대한 가격적인 부담으로 SDRAM 모듈을 찾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러한 수요 증가가
현재 가격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에 SDRAM 모듈이 공식 퇴출되고 DDR
SDRAM 가격이 안정화되면 상황은 좀 더 달라질 것입니다.(물론 단종된 제품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공식도 있으므로 가격은 좀 더 오를수도
있습니다.)
DDR 메모리라고 다 같은게 아니다?
DDR SDRAM의 메모리 가격이 현재 안정세, 하락세라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모든 DDR SDRAM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는 메모리 모듈은 DDR266 규격의 DDR SDRAM일 뿐입니다. DDR333이나
DDR400 메모리의 가격은 현재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며 DDR266 메모리의 가격보다 최대 30% 이상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DDR333이나 DDR400 메모리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많지 않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밑에서 다시
한번 메인보드 칩셋의 변동 사항을 설명하면서 말씀드리겠지만 DDR333이나 DDR400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이 그다지 보편화되지
않은것이 고속 메모리의 가격 인하를 막고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2002년 12월
하순 DDR and
SDRAM 공급
가격 |
|
종류 |
밀도
(Mbit) |
거래가
(US$) |
12월 초에서 현재 변화율
(%) |
|
DDR |
256(32m x
8) |
6.50-7.00 |
-7.1 ~ -9.8 |
|
128(16m x
8) |
3.00-3.50 |
-9.1 ~
-11.1 |
|
SDRAM |
256(32m x
8) |
2.85-4.25 |
28.8 ~
29.5 |
|
128(16m x
8) |
1.75-2.40 |
16.7 ~
20.0 |
위의 표는 Digitimes에서 발췌한 메모리 공급 가격(Contract Price, 계약 가격)입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DDR SDRAM의 가격은 점차 안정화, 인하되는 추세에 있고 반대로 SDRAM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 : 국제 시세에서의 메모리 가격을 표시할 때 메모리 용량 표기는
Megabit(Mb) 단위를 이용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메모리 모듈의 용량 표기 단위인 MegaByte(MB)의 1/8 수준
용량이므로 실제 메모리 모듈 가격을 알기 위해서는 이 국제 메모리 가격에 8을 곱하고 그곳에 모듈 제작 비용, 마진, 유통 비용등을
더해야 합니다. 이 시세를 보고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유통 마진이나 메모리 모듈 생산
가격을 고려하면 국내의 메모리 모듈 가격은 저렴하면 저렴했지 비싼 편은
아닙니다. |
고속 DDR 시대는 오는가?
현재 DDR 메모리의 주류는 DDR266 규격의 메모리입니다. DDR333이나 DDR400 규격의 메모리 모듈은
아직까지 가격이 비쌀 뿐더러 제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특히 DDR400 메모리 모듈은 아직 대만의 메모리 제조사
제품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DDR400 메모리 모듈까지 나온 마당에 DDR266 메모리만 잘 팔리는데는 다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들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이 적고 그 가격이 비싸다는데 있습니다. 물론 몇몇분께서는 VIA P4X400도 있고 KT400도 있으며
SiS648과 같은 칩셋도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전체 시장을 봤을 때 이들 서드 파티 칩셋 제조사나 AMD 프로세서 계열 메인보드 칩셋이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매우 크진 않은 편입니다. 실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메이저 기업들은 대부분 인텔 칩셋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그 인텔
칩셋에서 고속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이 인텔 845PE정도이며 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다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Hyper
Threading과 같은 매력적인 기술을 지원하는 칩셋이라곤 하지만 그 가격적인 저항만큼은 어찌할 노릇이 없습니다.

이 그림은 현재의 칩셋과 앞으로(2003년 상반기중) 출시될 칩셋들의 이름이며 이탤릭 글자의 메모리는 현재 시장
형성기인 메모리 모듈, 굵은 글꼴의 메모리는 시장의 메인스트림인 메모리 모듈을 말합니다. 현재 제품이 그다지 많지 출시되지 않은 P4X400이나
SiS648은 그다지 큰 시장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845PE나 845GE 칩셋 메인보드의 가격은 비쌉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지는데 Hyper Threading을 지원하는 SiS648/651의 B0 스테핑 칩셋이
출시되고 내년 1/4분기까지는 본격적인 Dual Channel DDR 메모리를 지원하는 칩셋들이 인텔, VIA, SiS로부터 출시되어 본격적인
고속화 DDR 메모리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게 됩니다. 다양한 칩셋이 선보이는 이 시기가 되면 기존의 DDR333 지원형 845PE 칩셋 메인보드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DDR 메모리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DDR333 이상의 고속 메모리 출시 또한 늘어나 전반적인 DDR333
이상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적어도 메모리의 공급량 문제나 이를 지원하는 칩셋 가격의 저항은 크게 줄어들것이라는
뜻입니다. 다만 그 사이에 일시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는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한 인상 가능성이며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곧 회복될 것입니다.

고속 DDR 메모리의 가격 또한 장기적으로는 서서히 내릴것이다
또한 대만의 Nanya, Mosel같은 메모리 메이커들이 내년 1/4분기중으로 DDR400 메모리의 생산량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내년 1/4분기 이후의 DDR400 메모리 모듈 시대에 대비한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리더
기업인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Micron등에서의 제품 출시가 현재로서 없긴 하지만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전자산업연합(EIA)의 메모리 분과로서 메모리의 표준안을 정하는 기구)의 표준안으로 승인이 되면 더욱 많은
업체에서 DDR400 메모리 모듈을 제조하게 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DDR333/DDR400 메모리 모듈의 가격 또한
DDR266과 같은 안정화,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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