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社說] 아쉬움 많은 ABIT 오버클럭대회
말많고 탈많은 ABIT 오버클럭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오버클럭 관련 공식 대규모 홍보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오버클럭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그 쟁점을 매니아들사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식석상으로 끌어내었다는 점에서 이번 오버클럭대회는 큰 의미를 갖는것이 사실이다.
ABIT사는 이번 오버클럭대회가 한국에서만 치루어지는 행사가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하는 투어 이벤트중에 하나라고 밝혔고, 그 첫 대상지가 한국이라고 밝힌적이 있다. 대만에서는 9월경 같은 컨셉의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타국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단지 첫 행사였던 만큼 이번 오버클럭대회는 행사 진행 및 사전 준비에서 그 소홀함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는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
먼저 사전 준비과정에서 공지가 여러번 나가고 약간씩 계속 바뀜에따라 행사 진행에 대한 주최측의 의지를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행사가 예선전, 결선전, 세미나 행사 등 3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졌고, 이중 한가지라도 상당히 방대한 분량의 의미를 갖고 있는 데 반해 세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생긴 문제점이다.
예를 들어 첫 공지에는 앞부분에 '결선자는 Kingstone DDR400 2개를 기념품으로 증정'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그 뒤에는 '결선시에는 주최측에서 제공한 Kingstone DDR433 을 사용한다' 라고 명시해놓고 맨 마지막에는 '결선시 사용한 메모리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기록되어있다. 도대체 뭘 준다는 것인지 헥갈리기만 한다. 보드나라의 경우도 보드나라 참가자들에게 이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뺀 경험이 있다.
또 예선전을 각 벤치마크사가 직접 주관하게 하고 관여하지 않으므로써, 중복 참가와 이에대한 심사문제에 대한 오묘한 문제를 낳았다. 초기에는 '예선전 접수게시판'을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했지만 행사 마감 2일전 이를 '필드테스트'를 통해 참가자를 확대하였다는 면에서 좋은 평을 들을 수 있겠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태여서 많은 참가자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결선으로 가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결선에서 사용된 CPU는 공정한 경쟁을 하고자 주최측에서 CPU를 직접 제공했지만 처음엔 PHILIPPINES산을 제공하다가, 행사 전날 MALYASIA산으로 다시 교체하는 소동을 일으켰고, 처음 제공된 KINGSTONE HYPER X메모리가 오버클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역시 행사 전날 GEIL DDR400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시간에 쫓긴 테스트로 인하여 제대로된 테스트를 결선 참가자가 했음은 만무하다.
행사 당일로 들어가도 아쉬움이 남는다. 행사당일 많은 관심을 끌만한 최신 소식이 거의 없었고, 인텔사의 담당은 자신의 차례가 끝난뒤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극도의 무례함을 드러냈다. 성의없는 세미나와 알아듣지 못하는 말투는 듣는이를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었고, 세미나의 내용도 이미 3개월전 모두 공개된 865PE관련 내용 뿐이었다. 물론 필자의 세미나도 시간에 쫓기고 준비의 미숙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이번 오버클럭대회같은 행사는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번째, 오버클럭에 대한 일반인들에게 많은 지식과 정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과, 두번째로 신제품과 최신기술에 관한 정보제공이다. 첫번째는 오후 행사장에 입장한 일반인들에게 오버클럭대회 참가한 결선자들의 컴퓨터가 전시되어있다는 공지를 하지 않고 관람할 시간을 주지 않음으로써 아쉬움이 많았고, 두번째 최신기술 정보제공 역시 부족했다는 평가가 짖다.
ABIT사나 빅빔사 모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사였기에, 여러 행사를 경험해본 필자나 여러분들 역시 행사진행의 미숙함을 느끼셨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단점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버클럭대회 및 세미나는 국내 컴퓨터관련 행사 역사에 한획을 그을 뜻깊은 행사였음에 분명하다. 작년에 침체국면에 있던 ABIT이라는 회사가 올해들어 NF7과 IS7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신호탄을 알리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오버클럭이라는 것을 수면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두 회사 모두 이번 행사를 오버클럭과,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개념 해석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