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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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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4-05-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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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의도적인 프레스캇 띄우기 정책,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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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기반 산업의 '표준'으로 군림하고 있는 인텔사가 1970년대 DRAM용 메모리를 생산해 공급하다가 일본업체들의 추격으로 경영상태가 약화되자 과감히 포기하고 CPU를 주력으로 삼은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 인텔사는 컴퓨터 IT업계의 핵심을 쥐고 흔드는 회사로, 그 영향력은 미국을 기준으로 태평양을 건너 자기네 나라의 한 주만도 못한 나라의 조그만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에게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그 영향은 막강하다.
그런 인텔이 작년 이맘때 i865PE/i875를 출시시킨 이후, 1년동안 거의 잠잠히 지내다가 올 초 내놓은 Prescott(이하 프레스캇) 프로세서는, 인텔 펜티엄4 시리즈 중에서 Willamette 코어 다음으로 가장 혹독한 악평을 받고 있다. 기존 노스우드 프로세서와 하등의 차이가 없는 성능에, 노스우드 코어보다 더 높은 발열 문제로 인하여,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프레스캇 프로세서의 사용을 아직 꺼리고 있다. 사실, 보드나라에서도 아직 모든 리뷰는 노스우드 프로세서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보드나라의 모든 리뷰어들의 의견은 '프레스캇 프로세서로 리뷰를 할 필요가 아직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반응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공식적인 데이터가 이것밖에 없는만큼, D모사의 CPU판매비율을 보면, 프레스캇 프로세서인 인텔 2.8E는 8위에 랭크되어 있다. 물론 가격이 비싸서도 아니다. 노스우드-800 코어의 2.8C나 533 코어의 2.8 프로세서와의 가격차이는 거의 없거나 1만원 내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 시장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점에 있을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프레스캇에 기대를 했지만, 프레스캇은 유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발열'이라는 숙제만 덩그러히 남겨 놓았다.
인텔, 프레스캇으로의 이동을 서두른다?
몇일전 전자신문에서는, 인텔이 5월을 계기로 기존 2.8C/2.8의 물량을 서서히 줄이고 2.8E의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늘린다는 보도를 실은적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현재 10%에 머물러있는 프레스캇 2.8E의 공급물량을 5월부터 5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6월에는 '전량'을 공급시킨다는 것이다. 사실상, 2.8/2.8C의 단종을 예고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인텔의 전략이 이번 뿐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인텔이 펜티엄4를 출시한 초반기에도, 경쟁사인 AMD의 애슬론 프로세서와 자사의 펜티엄3 프로세서로 인해 펜티엄4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펜티엄4가 빛을 본 것은 인텔이 펜티엄4-윌라멧 프로세서를 출시한지 1년이 넘은 시점에 출시한 노스우드 478 프로세서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이때도 인텔은 시장의 요구를 외면한채 RAMBUS 기반 솔루션 제공에 급급하느라 1년동안 AMD에 호되게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원래 프레스캇 프로세서는 3.2Ghz 이상의 고클럭 프로세서를 위한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현재의 노스우드 프로세서에서 고클럭으로 이전하기위한 재설계 디자인일 뿐, 그외의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3.2Ghz 이상의 프로세서가 주력이 되는 시기가 오면, 프레스캇의 판매고는 자연히 증가하게 되며, 인텔이 노스우드 코어로 3.2이상의 프로세서를 만들기가 만무하기에 자연적으로 프레스캇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물론 그런 고클럭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 4페이즈의 메인보드를 사용하여야 할 것이고, 당연히 메인 칩셋도 현재의 i865PE/i875에서 프레스캇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Gransdale / Alderwood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인텔은 시장과 유저의 요구를 외면한 채, 프레스캇 프로세서의 물량을 강제로 늘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시장이 외면한 2.XG클럭대의 프레스캇 프로세서로의 전환이, 물량만 늘리고 기존 노스우드 코어를 의도적으로 단종시킴으로써 과연 조용히 해결이 되겠느냐는 부분에 필자는 의문을 던지고 싶다. 물론 인텔이 언제 공정경쟁을 한 적이 있겠느냐마는, 이번에도 인텔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구조를 강제로 바꾸려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인텔을 초조하게 만드나?
물론 인텔이 프레스캇으로의 이동을 서두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프레스캇은 0.09um의 공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0.13um의 노스우드보다 제작비가 더욱 저렴한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인텔의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프레스캇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더욱 많은 이윤을 가져다 주는 것이 된다. 이것이 인텔이 프레스캇으로의 이동을 서두르는 이유이며, 시장이 원치 않는데도 강제적으로 프레스캇의 수요를 늘리려는 이유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5월에는 Alderwood와 Gransdale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 낼 것이므로, 이 칩셋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프레스캇 프로세서의 보급률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5월부터 강제적으로 노스우드 코어의 CPU 출하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Alderwood/Gransdale과 프레스캇으로 메인시장을 이동시키려는 속셈이 있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신제품을 저렴하게 쓰게 해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이야 누가 있겠냐마는, 인텔이 이번에 지난 노스우드군의 제품 출시보다 좀 초조하게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또 있다. 이미 펜티엄4는 아키텍처상 펜티엄4가 이루어야 할 구조상의 완벽한 아키텍처를 이미 갖춘 상태이다. 2년동안 지지부진 끌었던 듀얼채널 DDR은 이제 널리 보급되었고, CPU의 파워를 메모리/칩셋이 충분히 받춰줄 수 있는 환경이 이미 1년전에 구축이 되었다.
그래서 Alderwood / Gransdale을 비롯한 프레스캇으로 대표되는 2세대 FSB800 제품군들은, 기존 노스우드 FSB800으로 대표되는 1세대 제품군과 비교해, 공정이나 PCI-EXPRESS등의 새로운 기술을 제외하고는 칩셋이나 CPU의 기술적인 면에서 별다르게 내세울 수 있는 점이 없다. 이미 경쟁사인 AMD는 64비트 세상으로 멀찌기 도망갔고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도망갔다) 인텔이 IA32-64BIT를 준비하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도 원래는 IA64로 가려 했지만, AMD에서 X86-64를 들고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되었다.
따라서, 인텔의 입장에서는 이번 변환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AMD진영으로 다수의 유저를 뺏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MS의 WINXP-64BIT 연기로 인하여 한숨은 돌렸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느때보다 유저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프레스캇 프로세서라도,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려 놓아야 다음 단계를 여유있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의 니즈에 모든걸 맏기라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 절대 성립할 수 없는 명제이긴 하지만, 필자는 이 즈음에서 인텔사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재, 인텔의 새로운 프레스캇 프로세서나 Alderwood / Gransdale에 대한 관심도는 그어느때보다 차갑다. 이유를 들여다보면 크게 새로운 것들이 들어가있지 않을 뿐더러, PCI-Express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이고 기존의 i865PE/i875플랫폼과 노스우드의 조합도 아주 훌륭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BX플랫폼이 그랬듯, 인텔이 원하든 원하지않든, 시장의 변화는 시장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 인텔이 아무리 공룡 기업이라 할지라도, 시장의 니즈와 맞지 않는 제품을 들고 나온다면 시장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인텔은 이미 한번 이런 일을 겪은 바가 있다.
AMD가 한창 Hammer 시리즈를 개발할 때, 인텔은 과연 어떤 청사진을 제시했는 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길 권한다. 너무 현재의 수준에 안주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먼 딴나라 이야기들을 풀어놓지는 않았는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현재의 2.XG대의 프레스캇은 이미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그 이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하지 않은채 시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강제로 밀어붙인다면, 인텔에 대한 반감도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물론, 대다수의 유저는 그저 그러려니...하고 쓰겠지만 말이다.
물론, Athlon 64계열이 주목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AMD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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