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층에서 시게이트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다. 작년의 신제품 13종을 한꺼번에
발표해 빅뱅이라고 불린 행사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1종의 시게이트 신제품을 발표하여 빅뱅-II라고 이름을 붙였다는데... (그 중 일부는 발표회
이전에 이미 개발/출시 기사나 별도의 제품 발표회가 있었던 제품이었다)

시게이트의 아시아지역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을 맡고 있는 테반생(Teh, Ban Seng) 부사장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성장하고 있는 스토리지 분야에 대한 시게이트의 전망과 앞으로의 제품 라인업 구축 및 시장 대응에 대한 시게이트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시게이트 아시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매니저 디렉터
테반생(Teh, Ban Seng)
이날 행사에서 시게이트는 스토리지 사업 분야가 기존의 전통적인 PC 기반이 아닌 CE(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전통적인 PC나 서버 스토리지 외에도 소비자 가전으로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게이트에서 발표한 드라이브 시장 성장
거의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데스크탑, 엔터프라이즈, 노트북 하드 디스크 시장과 달리 소비자 가전 쪽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최대 스토리지 시장의 40%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가전에서도 핸드헬드 기기와 휴대폰, PVR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으며, 특히 자동차에 탑재되는 하드 디스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시장이 없었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항목으로 꼽았다.

2005년 시게이트의 제품 라인은
8가지 다른 시장에 총 29가지의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제품 라인업에 비해 2배 정도로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시게이트 신제품 발표는 3가지 분야에 대한 총 11종의 제품군 발표가 있었는데 크게 소비자 가전(CE), 개인용 저장장치(PS), 소비자
저장장치(CS) 3가지로 분류하였다.
[소비자 가전]

먼저 소비자 가전(CE) 분야에서는 4가지 신제품이 발표되었는데 DVR 등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 플레이어에 들어갈 DB35 시리즈와 1"
크기의 ST1 시리즈, 자동차에 들어가는 EE25 시리즈, 그리고 게임기, PC, DVR에 사용될 LD25 시리즈다.

DB35 시리즈는 DVR 등에 사용되는 고용량 제품으로 500GB의 용량을 통해 일반 TV 방송의 경우는 500시간, HDTV 방송은
85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1" 제품 가운데 가장 큰 8GB의 용량을 가진 ST1은 핸드헬드 기기와 MP3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샘플 출시 및 테스트가
끝났고 곧 대량 생산될 예정이라 한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하드 디스크로 특별히 제작된 EE25 시리즈는 가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 자동차 뿐만 아니라 군사용, 산업용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동작 온도 범위는 영하 30도에서 영상 85도까지다.

2.5" 제품인 LD25 시리즈는 2.5" 하드를 필요로 하는 베어본이나 슬림 PC에 적합하며 게임기나 DVR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보면 MS의 차세대 게임기인 XBOX 360에도 LD25 모델이 쓰일 것이라 하는데 LD25의 디스크 용량은 40GB로
기존의 XBOX 제품에는 시게이트의 10GB짜리 3.5" 하드 디스크가 달려있었다.
[개인용 저장장치]

개인용 저장장치 모델로는 3종의 제품이 출시되는데 바라쿠다 7200.9와 모멘터스 5400 2종이다.

Barracuda 7200.9는 Barracuda의 9세대 모델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SATA II와 NCQ를 지원하며 DB35와 마찬가지로
최대 500GB까지 고용량 제품도 등장할 예정으로 출시 예정일은 2005년 3분기다.

2006년 1분기에 출시예정인 Momentus 5400.3은 시게이트 최초로 "수직기록방식"을 적용한 모델로 시게이트는 이후 2~4년내에
모든 HDD의 방식을 수직기록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Momentus 5400 FDE는 디스크 완전 암호화(Full Disk Encryption) 방식을 사용한 최초의 제품으로 기존 디스크
암호화가 S/W나 메인보드, 컨트롤러 등의 H/W 방식으로 이뤄진 반면 이 제품은 드라이브 자체에서 암호화가 적용되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게 된다.
[소비자 저장장치]

소비자 저장장치(CS) 분야로는 3종의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3.5", 2.5" 외장형 저장장치와 CF 타입의 포토 하드 드라이브다.

3.5" 외장형 저장 장치는 최대 500GB용량이 제품까지 나오며 USB/IEEE 139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게 된다.

2.5" 휴대용 외부 저장장치는 5400RPM의 최대 120GB 제품이 등장하며 케이스+하드 형태의 외장 케이스들과 달리 내부 하드
디스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1" 크기의 포토 하드 드라이브는 Hitachi나 일부 업체의 마이크로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CF II 타입으로 만들어져서 이를 지원하는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 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1" 저장 장치로는 큰 용량이지만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CF 메모리들도 8GB 제품들이
개발되었으므로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시게이트에서 발표한 11종의 신제품 가운데 4종의 샘플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각 Barracuda 7200.9와
Momentus 5400.3, DB35, 그리고 CF 포토 하드 드라이브였다.

전시된 4종의 시게이트 하드 디스크

바라쿠다 7200.9

모멘터스 5400.3

DB35

ST1 시리즈라고 되어 있으나 CF 포토 하드 드라이브가 전시되어 있다
(CF 드라이브나 1" 외장 저장장치도 사실 ST1이 사용된다)
행사 후 Q&A 시간이 있었는데 시게이트가 새로 적용하기로 발표한 수직기록방식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게이트의 방식과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시게이트의 아시아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테반생 부사장은 수직기록방식 자체는 오래 전에 나온 개념으로 각 업체들 간의 방식 차이는 없다고 하였다.
다만 수직기록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디자인, 내부 컴포넌트, 제품 생산라인까지 한꺼번에 바꿔야 하므로 전환이 어려우며,
시게이트가 내년에 수직기록방식 제품을 발표할 때까지 다른 회사는 이 방식을 사용한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