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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부가 e스포츠 관련 분야에서 선수로 활동중인 프로게이머들에게 병역특례 헤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3월까지 확정짓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터넷 네티즌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포탈 웹사이트, 다음닷넷에서 실시된 댓글 통계에 의하면 현재 참여자 10459명 중 72.25%(7557명)가 e스포츠 분야에서 활동중인 프로게이머들에게 국군체육부대에서 활동하거나 병역특례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함을 밝혔다. 찬성 의견 비율은 27.09%(2834명).
반대 의사를 밝힌 이들은 대체적으로 과거 군복무를 했거나 현재 복무중인 이들을 납득시킬만한 포괄적인 성과를 e스포츠계가 배출한 바 없음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들은 사회 각계에서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한국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 알리는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도 적절한 병역 관련 혜택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특기 문화로 자리매김한 e스포츠계 관계자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현 시점에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에서 활동중인 관계자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한물간 게임으로 치부되는 ‘스타크래프트’에 집중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국위선양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병역 혜택을 주는게 맞냐고 꼬집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 역시 국민들 사이에서 민감한 사안 중 하나로 꼽히는 병역 관련 문제를 e스포츠와 연결시키기엔 다소 시기 상조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e스포츠가 국내 게임 시장을 살찌운 자양분인 것은 인정하지만 프로게이머들에게 병역 관련 특혜를 줄 정도의 영향력이나 규모는 아직 아니라는 것. 중소 규모의 개발사에서 근무중인 관계자들은 이보다 게임 업계 및 문화의 발전을 위해 게임 개발업에 종사중인 이들을 위한 병역 관련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찬성론자들은 국내 게임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로 e스포츠가 성장했으며 新문화나 업종이 파급되는 주춧돌 역활을 했음을 이유로 e스포츠에서 활동중인 프로게이머들에 대해 병역 특례를 고려할만 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불과했던 ‘스타크래프트’를 지금의 형태로 발전시키고 야구나 농구에 비견될만큼의 관중을 몰고 다니는 e스포츠 리그가 출범할 수 있었던 계기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있으며 이들에게 응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병역과 관련된 국가 정책을 집행중인 국방부를 비롯한 병무청 등은 그간 관계부처와 e스포츠 병역 혜택에 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할 용의가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