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 사업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4일 기흥사업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 'PV라인'의 가동식을 갖고 태양전지 시제품을 공개했다.
PV라인은 30MW(메가와트)급 규모로 지난 7월부터 설비반입을 시작해 약 40여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9월초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비 국산화율을 85%가량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제조 설비와 공정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향후 대형 양산 라인을 건설하더라도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국산 장비 개발로 통상적인 턴키 방식의 라인 건설보다 설비 설치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효율적인 라인 운영과 양산 능력 확보도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박막계 대비 광변환 효율이 높고 신뢰성이 좋다는 장점을 가진 결정형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을 이미 업계 최고 수준까지 달성했으며, 더 높은 효율을 얻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LCD 양산 기술을 태양전지에 적용해 공정 혁신과 장비 개선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태양전지 양산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PV라인의 본격 가동과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양산라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결정형 외에도 a-Si(아몰퍼스 실리콘) 방식, CIGS(구리인듐갈륨비소) 방식 등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운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며, 반도체와 LCD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박막형의 광변환효율향상에도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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