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2010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4일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0년 목표로 "스마트폰 사업에 그동안 준비해 온 역량을 집결해 2010년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해 세계 휴대폰 시장이 감소하는 와중에 사상 최초로 2억대를 넘는 판매량에 시장 점유율 20% 돌파,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트리플 2'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도 휴대폰 연간 판매물량을 시장성장률 대비 약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드웨어 기술력에 멀티 OS 및 앱스토어 확충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전략으로 바다(bada),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리모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 OS 전략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며, 올해 안에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개방형 플랫폼 바다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휴대폰 업계에 '보는 폰' 트렌드를 만들어 온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독자 개발한 1GHz 프로세서 등 독보적인 하드웨어 경쟁력을 토대로 삼성전자 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컨텐츠 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에코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말 전 세계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대상 으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개발자 챌린지 2009'를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발자 친화적인 행사를 통해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활성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 - 스마트폰 폭발적 증가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 75만대 규모에서 올해 400~450만대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해 지난 해 출시했던 윈도우모바일 기반 옴니아 패밀리에 이어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OS 기반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시장에 출시할 안드로이드 2.1 탑재 스마트폰을 전격 공개했는데, 이 제품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검색 서비스,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한다.
고가폰 시장을 위협하는 스마트폰 시장 의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휴대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그 동안 삼성전자에서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던 고가폰과 겹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휴대폰 전략에서 노키아나 모토로라와 달리 고가의 프리미엄 폰 위주의 신제품 출시로 상당한 효과를 거뒀는데, 최근 이 시장을 강력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대체하면서 일반 휴대폰 플랫폼은 중/저가 시장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고가폰을 구입할 경제력을 갖춘 30~4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구매층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구매 비중은 낮으나 10~20대 역시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 플랫폼 확보로 SW 및 컨텐츠 수익 노리나
특히 스마트폰은 단순히 고가의 하드웨어 판매를 통한 이익으로 끝나지 않고 스마트폰 플랫폼 점유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및 컨텐츠 판매로 막대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대기업의 목표로 삼기에도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앱스토어와 컨텐츠 판매는 그동안 망 사업자였던 이동통신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끼어들기 어려운 구조였지만,스마트폰 제품들은 이미 이통사의 영향력을 벗어나 플랫폼 제조사 고유의 앱스토어와 판매 정책을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모바일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및 컨텐츠 판매로 큰 이익을 보긴 어렵지만, 독자 플랫폼 바다의 점유율을 늘릴수록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앱스토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소프트웨어, 컨텐츠 사업에서 경험이나 영향력이 없는 삼성전자가 이미 고유 영역을 구축한 여러 스마트폰 OS 사이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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