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E-마운트의 새로운 소니 디카 NEX
소니코리아에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알파 넥스(NEX)의 국내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알파 넥스는 지난 5월 소니에서 발표한 DSLR 브랜드 알파의 세계 최소형 최경량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로 그 동안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던 소니에서 DSLR, 컴팩트 디카, 그리고 캠코더 라인업까지 한번에 노릴 수 있는 쓰임새 높은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알파 넥스는 그 동안 소니의 DSLR 알파 렌즈군이 아니라 초소형화한 넥스에 맞는 E-마운트(E-Mount) 규격을 새롭게 만들었다. 렌즈와 센서 사이의 플레인지백 길이가 짧아 슬림한 바디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렌즈 어댑터를 장착해 기존 소니 알파 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거리도 확보했다.
알파 NEX는 1,40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 이미지 센서와 고속 비욘즈(BIONZ) 프로세스를 장착하고 최대 12,800의 더욱 높아진 ISO 감도와 최대 14.2 메가픽셀의 해상도, 어두운 배경에서도 삼각대나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디포커싱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알파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HD 동영상 기능을 탑재해 알파 넥스-5 모델은 AVCHD/MP4 포맷 형태의 Full HD 1080i 동영상 촬영을 구현한다. 넥스-3는 720p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광학 뷰파인더가 들어가는 미러 시스템을 제거한 대신 라이브뷰 기능을 사용해 뒷면에 있는 LCD를 통해 촬영을 하게 된다. 알파 550D와 마찬가지로 틸트 기능이 들어간 LCD는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며 CCFL 백라이트가 아니라 LED 백라이트가 들어간 92만 화소 트루 블랙 LCD를 탑재했다.
알파 넥스의 메뉴 구성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같이 아이콘과 가이드를 통한 메뉴 조작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기능에 직접 작용하는 외부 입력키를 원하는 하이 아마추어 및 프로 DSLR 사용자가 아니라 컴팩트 디카를 쓰던 사람들을 타겟으로 했다는 의미다.
알파 넥스 시리즈는 소니에서 극단적으로 바디 사이즈를 줄인 초소형 모델이기 때문에 함께 출시되는 16mm, 18-55mm 렌즈 외에 추후 출시될 18-200mm 만능줌 렌즈는 직경이 커서 넥스가 기울어지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는 렌즈 어댑터를 통해 알파 마운트 고배율 줌 및 망원 렌즈를 장착했을 때도 같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점유율 2위 도약을 목표로 출시된 야심작 알파 NEX
알파 넥스 국내 런칭 행사를 마지막으로 소니코리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윤여을 사장은 이번 넥스 출시를 통해 3위에 머물고 있는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2위까지 끌어올리고 과거 소니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알파 넥스를 담당하고 있는 히데히코 테시로기 총괄부장은 현재 시장은 DSLR,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의 3 카테고리가 있지만 이들 기능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히데히코 부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알파 넥스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가긴 했지만 DSLR과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통합된 영역에 속하는 제품이며 DSLR과 캠코더의 교차 영역에 들어가는 렌즈 교환식 캠코더도 전속팀에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캠코더는 DSLR급 화질을 지원하는 APS-C 타입의 센서에 알파 넥스와 같은 E-마운트 렌즈를 사용 가능하다. 또한 넥스와 같은 렌즈 어댑터를 통해 DSLR용 알파 렌즈도 쓸 수 있다.
소니는 알파 넥스가 자사의 DSLR 알파, 디지털 캠코더 핸디캠, 컴팩트 카메라 사이버샷의 DNA를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DSLR에 들어가는 APS-C 사이즈 이미지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도입했으며, 스윕 파노라마와 같은 컴팩트 카메라 기능 및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 그리고 소니 캠코더에 들어가는 동영상 기술이 접목되었다.
소니코리아 알파 비즈니스팀 배지훈 팀장은 소니가 1979년 워크맨을 출시한데 이어 1981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 마비카(Mavica)를 상용화했으며, 이번 알파 넥스 출시로 또다시 이노베이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알파 넥스는 기존 DSLR의 단점이었던 크기와 무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알파 넥스는 작고 가벼운 크기에 컴팩트 카메라와 같은 인터페이스로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DSLR 업계의 85% 이상은 입문자이며 이런 크기와 무게, 인터페이스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넥스의 타겟을 이들로 잡았다고 한다.
특히 배지훈 팀장은 국내 시장에서 올림푸스, 파나소닉,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DSLR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지 않고 미러리스 시장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DSLR 시장 규모가 35만대이며 이 가운데 35%가 미러리스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니코리아 알파 마케팅팀 김명준씨는 알파 넥스 시리즈가 기존에 먼저 출시된 미러리스 제품들과 비교해 현재 나와있는 제품들 가운데 최소형으로 만들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이 아닌 도시적인 이미지의 제품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한 넥스-5는 바나나맛 우유보다도 가벼운 본체 무게에 배터리와 단렌즈를 장착하더라도 기존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제품보다 더 가볍다고 설명했다.
렌즈 마운트 플레인지백 역시 같은 APS-C 센서를 사용한 S사의 모델 뿐만 아니라 더 작은 센서를 쓰는 포서드 시스템의 플레인지백보다도 짧다고 설명했다.
주요 스펙 비교에서 경쟁사들의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디카에 비해 화소, ISO, 동영상, LCD, 연사, AF 포인트, 무게 등에서 우위에 있으며, 넥스-5는 동영상 촬영 기능에서 AVCHD 포맷 H.264 압축과 돌비 AC3 음성기록 지원, 빠르고 조용한 포커스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반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는 3D 스윕 파노라마 기능을 통해 3D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개의 렌즈와 별도의 프로세싱 방식을 사용하는 일반 3D 카메라와 달리 알파 넥스에서 지원하는 3D 사진은 스윕 파노라마를 찍을 때 좌우 영상에 해당되는 장면을 구분해 위상차를 보여준다.
알파 넥스는 소니 알파 550D에 들어갔던 7fps 연사 속도를 지원하며 이를 활용해 야간에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거나 여러 단계의 노출로 찍은 이미지를 합성해 명부와 암부를 모두 표현하는 HDR 기능을 제공한다.
알파 넥스용 E-마운트 렌즈 라인업에는 16mm F2.8 단렌즈와 손떨림 보정이 들어간 18-55mm F3.5-5.6 OSS 렌즈, 그리고 추후 출시 예정인 18-200mm F3.5-6.3 OSS 렌즈가 준비된다. 특히 18-200mm 렌즈에는 광학 손떨림 방지 외에 동영상 촬영시에 유용한 액티브 모드(Active Mode)가 들어간다.
광각 컨버터와 어안 컨버터를 통해 16mm 이상의 광각 촬영에 사용할 수 있으며, 렌즈 어댑터를 통해 기존의 소니 DSLR 알파 마운트 렌즈들을 장착 가능하다. 그러나 어댑터는 AF(자동 초점)을 지원하지 않아 현재는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MF로 사용해야 한다.
알파 NEX의 국내 출시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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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
구성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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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A |
NEX-5 + SEL16F28 |
89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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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K |
NEX-5 + SEL1855 |
94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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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D |
NEX-5 + SEL16F28 + SEL1855 |
1,09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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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3A |
NEX-3 + SEL16F28 |
74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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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3K |
NEX-3 + SEL1855 |
798,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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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3D |
NEX-3 + SEL16F28 + SEL1855 |
948,000 |
알파 넥스-5와 넥스-3의 가격은 16mm 단렌즈킷(A), 18-55mm 줌렌즈킷(K), 그리고 2개의 렌즈가 모두 들어가는 더블 렌즈킷(D)으로 구분된다.
넥스-5와 3의 가격 차이는 15만원으로 두 제품은 본체 재질과 동영상 촬영 스펙, 무선 리모콘 지원 유무에만 차이가 있으므로 마그네슘 바디와 1080i H.264 포맷, 그리고 무선 리모콘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보다 저렴한 넥스-3를 선택하면 된다.
소니의 알파 넥스 출시로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과 삼성전자, 소니의 APS-C 포맷이 대결하게 되었다. 특히 소니는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사용하는 경쟁사보다 더 작고 가벼운 APS-C 포맷의 미러리스를 만들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E-마운트 규격의 주변기기는 외부 마이크와 뷰파인더, 외장 케이스, 컨버터와 렌즈 어댑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본체 외에 렌즈와 액세서리의 시장도 크기 때문에 미러리스 디카와 앞으로 출시될 E-마운트 캠코더가 추가되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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