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11월 30일자로 KT를 통해 'HTC 디자이어 H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HTC는 29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 2.2 프로요와 새로운 'HTC 센스(Sense) 2.0' 유저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디자이어 HD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HTC 피터 쵸우(Peter Chou) CEO는 현재 전세계 모바일 가입자가 50억을 넘었으며, 2015년까지 가입자가 65억을 넘어서고 4G 사용자도 20만명 이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쵸우 CEO는 스마트폰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한국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작년 겨우 1.2%에서 올해 33%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 3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을 구매했다며 HTC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HTC 디자이어 HD 발표회에 참석한 KT 표현명 사장은 "HTC는 세계 스마트폰 Top 5이자 안드로이드폰 세계 최고 업체"라며, KT는 구글 넥서스원과 HTC 레전드를 출시하면서 HTC와 파트너십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표사장은 스마트 시대의 성공 요인으로 강력한 통신 인프라, 파워풀한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 요금, 차별화된 단말기를 꼽으면서, HTC 디자이어 HD는 KT 단말 라인업을 더욱 빛내는 화룡점점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지금부터 1년 전 스마트폰은 아주 제한된 몇몇 전문가들만 이야기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 변방에 있던 우리나라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700만대, 내년에는 2000만대 시대가 올 거라는 예측도 있다고 언급했다.
KT는 내년까지 10만개 이상의 무선랜(WiFi)존과 84개 이상의 와이브로/와이맥스 인프라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3인치 화면으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
발표회를 통해 소개된 HTC 디자이어 HD는 금속을 귀중품으로 생각하고 휴대폰에 채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서 좀더 나은 디자인과 그립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먼저 출시된 레전드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서 이음새가 없는 유니바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4.3인치 디스플레이는 웹서핑, 동영상, 문서, 이북 기능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며, 800만 화소 카메라에는 얼굴 자동 인식 촬영 기능을 탑재했다. 캠코더 기능을 통해 720p HD 동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 유튜브, 이메일로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DLNA 기능으로 멀티미디어 재생을 TV로 바로 연결해 보여준다.
그 외에 45nm 공정의 퀄컴 2세대 스냅드래곤 MSM8255를 탑재했으며, 돌비 모바일, SRS 서라운드 음향 기술, DLNA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이 들어갔다. DLNA를 지원하지 않는 TV의 경우 HTC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DLNA 수신 전용 액세서리를 연결해서 모니터 출력이 가능하다.
있는 기능도 더 편리하게! HTC 센스 2.0
또한 작년에 발표해 모든 HTC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HTC 센스(Sense) UI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서 디자이어 HD에 탑재했다. 새로운 HTC 센스는 기존에 지원하던 세세한 기능들에 대해 사용자 입장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 같이 어두운 곳에 넣어두면 벨소리가 크게 울리거나 반대로 밝은 곳에서는 벨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음소거를 설정하지 않았을 때도 화면을 뒤집어 놓으면 소리가 꺼지는 등 일일이 벨소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했다. 또한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친구에게 전화가 왔을 때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 생일이 화면에 뜨는 등 전화를 받기까지 걸리는 0.8초의 시간을 고객이 행복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형 UI는 HTC 패스트 부트(Fast Boot) 기능으로 부팅 시간을 3~5초로 단축시켜 다른 스마트폰이 제조사 로고를 볼 시간에 이미 이메일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메일 기능은 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하나의 받은 편지함에서 볼 수 있으며, 중요 메일, 읽지 않은 메일, 첨부파일이 있는 메일을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새로운 HTC 센스에서 강조된 기능 중 하나가 지도로 기존 안드로이드폰들이 레퍼런스 구글 지도만 탑재하고 있는 것과 달리 'HTC 로케이션(Location)'이라는 전용 지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HTC 로케이션은 일반 지도 서비스가 고정된 지도에서 사용자 위치가 나침반으로 표시되는 것과 달리 HTC 지도에서는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지도가 회전하도록 바꿔 가는 방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용도로 HTC 로케이션을 이용 중에 전화가 오더라도 화면이 바뀌지 않고 지도 하단에 표시되는 등 내비게이션으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구글 지도처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사용해 해외에서 데이터 이용료나 속도를 걱정하지 않도록 지역별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가는 길을 표시해 내비게이션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헬리콥터 뷰로 지도에 표시된 루트를 미리 둘러보면서 가는 길에 위치한 주요 건물이나 휴게소 등을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스마트폰 기능 확장하는 HTCSense.com
HTC 센스 2.0과 함께 발표된 HTCSense.com은 센스 기능을 PC 쪽으로 확대한 것으로 HTCSense.com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변경할 때 데이터 백업 및 복구를 HTCSense.com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연락처 뿐만 아니라 메시지도 저장 및 복구가 가능하다. 또한 지도 기능을 내장해 원하는 장소를 FootPrint로 스마트폰과 싱크해준다.
만약 스마트폰을 진동 상태로 잃어 버렸을 경우에도 HTCSense.com에서 Ring 기능을 사용하면 휴대폰에서 소리가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와도 HTCSense.com에서 전화와 문자 포워드 기능으로 회사나 다른 연락처로 연결해주며, 사이트에서 문자도 보낼 수 있다.
만약 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잠금 기능을 사용하면 분실된 폰 화면에 연락받을 번호와 메시지를 표시해주며 해당 폰은 설정된 분실 안내 번호로만 통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분실시 폰에 저장된 데이터도 HTCSense.com에서 원격적으로 삭제된다.
HTCSense.com은 웹 브라우저 상에서 이용 가능하므로 향후 HTC가 스마트폰 외에 타블렛 PC나 다른 모바일 기기로 시장을 확대할 경우에도 쉽게 서비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HTC 디자이어 HD 확보로 안드로이드 라인업 보강
상반기만 하더라도 SKT와의 관계를 중요시했던 HTC가 안드로이드폰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이어 HD를 KT 독점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스마트폰 확대를 부르짖으면서 외국산 전략폰 관리에 소홀한 SKT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반대로 아이폰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KT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 가운데 하드웨어-운영체제-애플리케이션의 관계를 가장 잘 알고 스마트폰 최적화에 뛰어난 HTC를 끌어들임으로써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을 다량 확보한 SKT와 경쟁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 동안 KT의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은 타 이통사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던 옵티머스 Z나 갤럭시 K 뿐이었고, 얼마 전 KT Tech를 통해 겨우 테이크(TAKE)를 출시해 겨우 독점모델 체면치레를 했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된 HTC 디자이어 HD로 KT 안드로이드 라인업도 제구실을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