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태블릿 S1과 S2 공개
소니(Sony)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을 공식 발표했다.

소니 태블릿(Sony Tablet)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신제품은 2가지 컨셉으로 만들어졌는데 각각 S1과 S2라는 코드네임이 붙어있다.
정식 명칭이 아닌 코드네임으로 공개했다는 것은 아직 완벽한 하드웨어 스펙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소니에서도 이번에 공개한 S1 및 S2 이미지에서 디자인과 스펙이 공지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허니컴 OS가 들어간 소니 태블릿은 기존에 출시된 태블릿 제품들과 달리 아이패드 스타일의 평평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사용에 무게를 둔 기능성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9.4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소니 S1
코드네임 S1 태블릿은 9.4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모델로 보다 큰 화면으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력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은 편안한 그립감과 몇시간 동안 사용해도 좋은 안정성과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9.4인치 디스플레이는 정확한 스펙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허니컴을 지원하는 태블릿들이 1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S1의 해상도도 그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버튼을 마련하지 않고 시스템 바에 기본 버튼을 배치하는 허니컴 UI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면 상단에는 비디오 채팅을 위한 전면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후면 카메라는 LED 플래시가 보이지 않으며 양쪽으로는 태블릿을 바닥에 놓았을 때 미끄러짐을 방지하면서 케이스에 흠집을 내지 않는 패드가 붙어있다.

3G/4G 네트워크와 무선랜(Wi-Fi) 기능을 지원해 무선 인터넷이나 이메일 확인이 가능하고, 소니의 프리미엄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비디오와 게임, 전자책 등과 같은 디지털 컨텐츠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S1에는 적외선 기술이 들어가 사용자들이 자신의 태블릿을 TV의 채널을 돌리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등의 AV 장치를 위한 리모콘으로도 쓸 수 있다. 또한 DLNA 기능을 통해 S1에 저장된 개인의 컨텐츠를 대화면 디스플레이나 무선 스피커로 전송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5.5인치 듀얼 스크린을 탑재한 소니 S2
S1 태블릿이 디자인이 조금 독특한 일반 허니컴 태블릿이라면, 함께 발표된 S2는 태블릿이라는 기기의 목적을 전혀 다르게 해석한 모델이다.

2개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위 아래로 장착한 S2는 폴더 스타일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다만 2개의 화면을 사용하면서 해상도와 그에 따른 화면 레이아웃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가 궁금하다.
일반 허니컴 태블릿의 해상도를 그대로 적용하려면 2개의 화면은 각각 1280x400 해상도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는 3:2 와이드 비율로 일부 컨텐츠 감상시 화면이 상하단 디스플레이에 걸쳐서 보여질 수도 있다.

S2의 외형은 곡선으로 접었을 때 긴 지갑과 같은 모양이라 손에 들거나 가방에 넣기에 적당하다. 평평한 보드 스타일의 일반 태블릿과 비교해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여성 유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개의 스크린을 합쳐서 컨텐츠를 대화면으로 보여주거나, 듀얼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각각 다른 화면과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보고 있는 비디오 화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컨트롤 기능을 사용한다거나, 게임 화면에 직접 터치스크린 입력 버튼을 배치하지 않고 하단에 별도로 컨트롤 화면을 배치하는 닌텐도 DS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PlayStation Suite를 지원하는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물리적인 게임 패드를 구성했지만, S2 태블릿은 하단 스크린을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S2 역시 소니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컨텐츠 구입과 감상이 가능하다.
소니 허니컴 태블릿 S1과 S2는 올해 가을 전세계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안에서 자체 컨텐츠 플랫폼 구축하는 소니
한편, 소니가 NGP와 엑스페리아 플레이에 이어 이번에 S1/S2 허니컴 태블릿을 발표하면서,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내에서도 자사의 컨텐츠 플랫폼을 독립시키려는 소니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P나 RIM, 인텔 등이 자사 고유의 태블릿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구글-애플-MS 사이에서 높은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니는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대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안드로이드 내에서 자신들만의 컨텐츠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S1 및 S2 태블릿은 소니가 2010년 런칭한 Qriocity 서비스를 통해 음악과 비디오 컨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Reader Store2라는 이름으로 전자책(E-book)을 쉽게 다운로드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소니가 지난 1월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NGP(Next Generation Portable)과 함께 발표한 PlayStation Suite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소니의 인증을 받은 기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SCE 측이 휴대기기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인증 라이센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지민 초기에는 소니 기기들의 보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PlayStation Suite를 지원하는 기기는 소니 에릭슨의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플레이'와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연기 가능성이 있는 휴대용 게임기 NGP 뿐이었다. 이번에 소니 태블릿이 포함되면서 PlayStaton Suite를 중심으로 하는 소니 휴대용 기기들의 연결성이 강화된 것이다.
또한 앞으로 PlayStation Suite 인증을 받은 기기들이 늘어나면 소니 하드웨어 단말기 수익은 줄어드는 대신 인증 기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콘솔 및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하드웨어 가격을 손해보고 파는 대신 게임 타이틀에서 이익을 얻는 구조인데, PlayStation Suite는 소니에게 하드웨어 보급을 위한 손해를 보지 않고도 게임 판매 시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결국 S1과 S2도 단순히 허니컴 태블릿이 아니라 소니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매력적인 미끼 상품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 모바일 플랫폼에 비해 컨텐츠 부족을 겪고 있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과, 하드웨어 판매 이익 외에는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없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게 주목할 만한 일임은 틀림없다.